2013년 1월 31일 미국로스엔젤레스 세실 호텔에 투숙 중이던 중국계 캐나다인 엘리사 람(Elisa Lam)[1]이 갑자기 실종되었다. 엘리사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재학 중이었고, 26일 혼자 캘리포니아를 여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월 19일 호텔에서 물 수압이 낮고 색깔이나 맛도 이상하다는 한 투숙객의 클레임이 들어오면서 옥상의 물탱크를 조사했는데, 그 안에서 엘리사 람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실 실종 신고가 들어왔을 때 이미 옥상을 한 번 조사했지만 물탱크까지 열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발견을 못 했던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물탱크 속에 있어서 사인도 불명확하다고 한다. 그녀는 발견되었을 때 나체 상태였는데 그녀의 옆에 입고 있던 옷이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혐오감을 느낄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엘리사 람이 실종되던 때 엘리베이터 안의 CCTV에 찍힌 영상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 그녀가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던 장면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오더니 여러 층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문이 닫히지 않자, 머리만 내밀고 밖을 살펴보더니 누군가를 피하듯 엘리베이터 구석에 몸을 붙이고 있다거나,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행동을 연이어서 보인다. 그러다 다시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서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듯 손을 내젓는 행동을 보인다.[3] 그마저도 장난치는 것처럼 여유롭고 느릿느릿하며 잘 보면 태평하게 미소도 짓고 있다. [4] 그러고는 cctv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데, 그제서야 영상 내내 닫히지 않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5] 그리고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잠시 뒤 열리지만 역시 아무도 타지 않고 닫힌다. 이것은 한번 더 반복되는데, 이때 엘리베이터 바깥의 복도 벽의 색을 잘 보면 확연하게 바뀌어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층으로 정상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괴함을 느끼는 부분은 복도에 나온 그녀가 누군가와 조우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마구잡이로 누르고, 구석에 붙어서 반대편의 거울로 복도를 살피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사람의 행동으로 여겨질만한 개연성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왔을터인 그녀가 영상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만나고 이상한 바디랭귀지를 사용한다. 특히 첫부분의 수영하는 듯한 허우적거리는 손짓은 의문의 정점. 바디랭귀지라고 보기 힘든 이 몸짓은 약물이나 몽유병을 의심하는 관점에서는 환각의 일종으로 설명가능한데, 그러면 위의 호텔 보안환경상 정신착란자가 옥상에 올라갈 수 없다는 주장과 대립된다. 이 영상으로 미루어 볼 때 실종 당시 그녀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 그녀를 살해하고 옥상 물탱크에 넣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당시 그녀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그녀가 일종의 범죄 등을 피해 비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물탱크 속으로 몸을 피했다가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현지 경찰은 타살이 아닌 '익사 사고'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