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보시다시피 방문횟수가 1입니다. 왜 1이냐, 당연히 바로 오늘 회원가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루리웹에 상주하면서 가끔 오유를 눈팅하는데, 최근 대선 시즌에 오유가 두 개로 쪼개진 광경을 보면서 'ㅎㅎ 저러니까 사람들 오는게 줄어들지 ㅄ들'이라고 생각하며 팝콘을 씹던 와중, 어제 제가 있는 커뮤니티까지 불똥이 튀는 바람에 쫌 작작하라는 의미로 오늘 가입하여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가입 목적도 불순하고, 글도 불순하게 쓸거고, 님들을 대하는 태도도 한없이 불순할 것입니다. 누가봐도 분탕어그로 맞지요. 그런데 님들이 저를 어그로로 부르든 말든 조또 신경 안씁니다. 니들이 먼저 내 뺨을 올려붙였기 때문이지요. 오유를 눈팅하면서 전개하는 님들의 논리를 보면 한없이 실소가 나오더이다. 하도 많아서 뭐부터 정리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한 번 읇어보겠습니다.
먼저 남윤인순 영입에 관련된 얘기를 풀어볼까요? 여기 사람들은 남윤인순이 문캠에 왔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지요, 제가 기억하기론 이때 처음 지지철회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김경수 의원이 여기서 글도 쓰고 그랬지요. 그런데 여러분, 남윤인순 이야기는 님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남윤인순은 ㅅ벌쨩... 아니 박원순 시장의 사람입니다. 당시 경선을 달리고 있던 박 시장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연합을 합니다. 문 후보는 통합의 의미로 박 시장의 세력을 배척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 선 것이죠. 이 때 남인순이 문캠에 들어온 것입니다.
만일 문재인이 남인순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쫒았다? 그러면 문 후보는 통합 조까고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세력 없이 독자세력으로 대선 치르겠다는 선언을 한 겁니다. 경선 끝나고 맥주 회동때 안희정과 이재명이 맥주병으로 문재인 뚝배기를 후려까도 할 말 없는 행동이 되어버린다 이 말입니다(여기서 뚝배기=머리입니다). 욕은 있는대로 다 먹고 세력은 한없이 쪼그라들고, 어떤 뚝배기 없는 대선후보가 그딴 일을 한답니까?
그래서 문재인이 그런 말을 했지요. '문캠에 들어온 인사라고 다 차기 내각에 들어오는 사람은 아니다'. 선 그은 겁니다. 캠프 인사라고 중책을 맡기지 않을 것이며, 외부 인사라고 내각에 안 들여보내지는 않겠다는 뜻이죠. 더군다나 남인순은 표창원 징계 건으로 당시 여성위원장이었던 양향자 의원을 제끼고 표 의원을 떨군 인간입니다. 자기가 들여온 인재 두 명을 나가리 시킨 작자가 문재인 눈에 이뻐 보일까요? 그 이전에, 저렇게 한 남인순을 중히 쓰면 측근은 다 떨어지고 뒤에서 칼꽂는 인간만 승승장구한다는 인식이 퍼져서 문재인 차기정부는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지는 겁니다. 당연히 그렇게 안 하죠.
그리고 지금 가장 핫한 키워드 여성할당제, 여성할당제는 기존 파이에서 남성 것을 떼어내 여성에게 주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재인은 이미 청년고용 증가를 약속했고, 여성할당제는 그 확대된 청년일자리에 여성의 비중을 OECD평균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말입니다. 늘어난 일자리에 여성의 참여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더욱 좋은 것이지요. 여자는 돈 벌지 말라는 뜻입니까? 청년에 여성은 포함이 안되어 있어요? 나는 이걸로 어그로 끄는 사람들이 존나게 이해가 안되더이다.
동일 임금 동일 대우, 당연히 똑같이 일을 하면 똑같이 대우받고 똑같이 받아야죠. 여기서 전제는 '똑같이 일을 하면' 입니다. 군게에서 하소연하는대로 '일도 잘 안하고 야근도 잘 안하는' 여성들이 과연 님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그리고 결국에 그 일을 평가하는 기준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 정하는 것인데, 인간보다 일만 잘한다면 원숭이에게도 억대 연봉을 준다는 기업이 과연 어떻게 할 건지 뚝배기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보란 말입니다. 역시 이걸로 어그로 끄는 인간들, 존나게 이해 안갑니다 누가 납득좀 시켜주소.
시게가 베스트 격추해요 빼애애액, 아니
니들은
그렇게
안 해요?
심지어 이건 그나마 베스트에 살아남은 글들이요.
자꾸 시게 걸고넘어지면서 광신도 문슬람 이러는데, 이명박근혜 9년 겪으면서 헬조선 소리 나올 정도로 지옥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제야 좀 나라다운 나라로 바꿀 것 같은 사람(최소한 그럴 것 같아 보이는 사람) 지지하겠다는데 옆에서 '헐 여성우대하네 문재인 지지철회함 ㅗㅗ 문슬람 광신도들아'이러면, 니들 같으면 입에서 좋은소리 나올 것 같소? 나는 오히려 이때껏 '지지철회 존중합니다, 존중합시다' 하면서 험한소리 한 번 안한 나머지 오유 사람들이 등신같던데.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본 오유에서 누가 가장 분탕어그로일 것 같습니까? 적어도 님들이 욕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기왕 분탕어그로 소리 나온 김에 이거 하나 말해야겠습니다. 어제 온 커뮤니티가 하루종일 존나게 시끄러웠습니다. 그런데 논조가 하나같이 지금 군게가 말하는 거랑 같더이다. 하나같이 이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하지만 군게에선 발에 채일 정도로 많던 그런 논조이더이다. 그런 상황이면 모두가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을 것 같지 않으세요? 무슨 결론일까요? 예, 니들이 가장 싫어하는 결론, 알바입니다.
어제 루리웹에선 사람들이 하루종일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런 짤방까지 만들어졌겠습니까.
어디 여기도 시게가 점령한 문슬람 메카라고 해보시죠?
나는 루리웹에 가지도 않았는데 왜 알바냐 하는 사람들, 외부 커뮤니티에서 오유 군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 똑같은 눈으로 니들을 바라봐요. 당신들은 오유 알파팀, 루리웹에 테라포밍 하러 온 사람들은 루리웹 오메가팀, 이렇게요. 설령 진짜로 니들이 알바가 아니어도 니들은 옆에 있는 애들한테 선동당해 철회무새를 반복하는, 안쓰러운 인생이니까 좀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마지막으로 무효표로 문재인에게 경각심을 주겠다고 하는 빡뚝배기 선생님들, 무효표가 뭔지 잘 모르는가본데 무효표는 어느 후보로 표가 갔는지 파악이 안되어서 무효표에요 선생님. 선생님이 그런다고 문재인이 페미 정책 관련해서 무슨 생각을 바꾸지는 못한다 이말입니다. 자기 표인지도 모르는 표를 위해 왜 정책을 바꿉니까? 무효표로 특정 정치인 한명한테만 싸대기를 날린다는 그 생각은 대체 어떤 뚝배기에서 나온 겁니까? 그러면서 니들은 정치세력화를 한다고 하죠? 무효표 던지는 정치세력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응원합니다. 어디 잘 해보세욬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말했던 대로, 저는 방문수 1짜리 분탕이고요(최소한 니들 눈에는 그렇고요), 이거 반대먹이든 저를 차단을 먹이든 그건 니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요, 다만 여기 군게에서 이 글을 쓰고 딱 1주일 뒤에 시게에서 똑같이 글 올릴 거니까 시게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스트에 올라가서 대다수의 오유 사람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봅시다. 물론 그때되면 이 글은 더욱 가열차게 니들을 깔 거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