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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71145
    작성자 : 눈깔사탕
    추천 : 450
    조회수 : 69661
    IP : 121.168.***.153
    댓글 : 10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4/18 17:43:31
    원글작성시간 : 2012/04/18 16:38:2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71145 모바일
    <실제 이야기> 젊은 애들이 렌트하면 안되는 이유.

      제 아는 동창이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인데 서로 전화번호만 알고 지내고 연락은 안하는

    뭐 그런 사람이었죠. 다들 이런 사람 몇몇 있잖아요 ? 앞으로 이 사람을 A라고 칭하겠습니다.

      근데 이 A하고 제 친구 B는 또 둘이 친해요. 그래서 저는 B를 통해서 A가 대학교 친구들 포함

    일단 3명이서 강원도로 놀러가려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 자리에 B를 참여시키려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왠지 딱 감이 오더라구요. 렌트 할 거 같다는. 그때 당시 전 23살 운전병 출신

    (진짜 편한 곳 말고 최전방에서 미친듯이 육공, 레토나, 닷지 전부 운전한 사람...)

    으로서 뭔가 불안해서 물어봤습니다.


      " 야, 걔네 렌트해서 간데 ? "

      " 어 렌트해서 간다는거 같은데 "

      " 뭐해서 간데냐 ? "

      " 몰라 나말고 딴애들까지 더 가서 사람 많아지면 스타렉스 하고 아니면 카니발같은거 한데 "

      " 어디로 간다는데 ㅋㅋㅋㅋㅋ "

      " 강원도 홍천 간다는거 같던데 ? "

      " 너 그냥 가지마라, ㅋㅋㅋ "
      
      " ㅋㅋㅋ 미친놈아, 왜 내가 놀러간다니까 부럽냐 ? "

      " 아냐 그냥 가지마, ㅋㅋㅋㅋ 내가 그 날 나이트 쏨.ㅋㅋㅋ 나랑 나이트나 가자. "

      "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봐야겠네 "


      대화내용 기억 그대로 적었습니다. 제 친구 B는 갈지 말지 중간에서 간당간당 하는 상태였습니다.

    렌트까지 하니 비용은 꽤나 들겠지만 7월 중반 주말에 강원도 계곡에서

    재미있게 놀 생각을 하니 또 가고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었죠. 근데 제 친구가 또 나이트를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나이트를 쏜다고 하니 결국 홍천으로 놀러가기로 한 날에는

    저랑 같이 나이트에서 신나게 놀고 홍천은 가지 않게 되었죠.


      주말이 지나고 아마 그 때가 월요일이었을 거에요? 제 기억엔 월요일 맞네요.

    제 친구 B하고 저는 월요일에 옷을 사러 가자고 백화점에 갔다가 저녁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길래

    PC방에서 게임좀 하다가 저녁이나 같이 먹고 들어가자면서 PC방을 갔습니다. 저 때는 LOL이 유행하지

    않던 시절이라 우린 워크 카오스를 즐기고 있었는데 제 친구가 전화를 받더니 애가 집중을 안하고

    자꾸 죽는겁니다. 그래서 짜증나가지고 

      

      " 아 야 너 전화할거면 그냥 포탈타고 전화만 받어 왜 자꾸 도시락되냐 ㅡㅡ "


      라고 말했는데 애가 대답이 없는겁니다. 표정은 멍~ 해가지고 . 그러더니 한참 있다가


      " 야, 00 야 A 죽었대.. "


      헐,? 저는 처음엔 장난 치는줄 알았는데 진짜 죽었다는 거에요. 같이 간 사람이 

    제 친구 B대신 대학교 친구 한명 더 껴서 총 4명이었는데 A포함 총 3명 사망하고 1명 중상..

    내리막길에서 급 커브돌다가 차량 전복이었나 추락이었나... 해서 저렇게 됬는데 아무리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애였지만 겁나 찜찜 하더라구요. 그러다니 B가 게임을 꺼버리고 자기 장례식장에

    가봐야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저도 A와 동창이고 못들었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일단 들었으니

    마지막 가는 길에 얼굴이라도 비춰야 겠다는 생각에 집들려서 옷 갈아입고 장례식장을 갔죠..


      한창 초상집에서 술잔이 오고가던때, 제 친한친구 C가 도착해서 B와 제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왔습니다.


      " 야 시X 이게 갑자기 뭔 X같은 상황이냐, 사람이 죽어버리네 "
      
      " 그러게 "

      " 근데 B 너도 저기 같이 갔을 뻔했다면서? 너 운은 겁나 좋다 "



      이 말이 나오자마자 B가 갑자기 절 보더니 



      " 야 근데 너는 왜 나한테 저날 가지 말라고 그랬냐? 나 너가 나이트 안가자고 했음 저날 갔을건데? "



      라고 물어보는거에요. 뭐 이유가 있나요? 저때 제 나이 23살이었고 A도 23살이었고 A 친구들이라고

    해봐야 다 동기일텐데 23살애들이 무슨 운전경험이 있겠어요? 23살먹고 차끌고 다니는 애들 

    운전병 출신인 제가 보면 다 운전습관 개판이고 어디서 겉멋만 들어가지고 속도내고 다닐게 뻔한데...

    게다가 강원도 홍천이라니. 제가 군대에서 KCTC 였나.. 과학화훈련 하러 10박 11일로 홍천 간적이 있는데 

    거기 길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진짜 급 내리막길에 급커브 한두개도 아니고 저때 제가 병장이었는

    데도 진땀 빼면서 속도 죽이고 운전했던 곳이었어요. 근데 저기에 23살 운전경험 개똥도 없을 애들,

    설사 있다 해도 평평하고 도로 잘 깔리고 차들도 많아서 속도도 못내는 도시에서밖에 운전 안해봤을

    애들이 강원도로 렌트를? 스타렉스나 카니발같은 중대형 차를 타고 가겠다? 딱 봐도 사고날 것 같은

    사이즈였습니다. 다만, 이렇게 크게 날 줄이야 상상도 못했지만요.   

      무튼 저런저런 이유로 너 못가게 했다고 말하니 수긍하고 고개만 끄덕거리다가 장례식 끝난 다음에 

    술 한잔 사더라구요. 고맙다고.



      20대 초반 분들은 진짜 이 글 귀담이 들으시기 바래요. 

    20대 초반이면 운전경험 ?  아무리 많아봐야 어차피 길 잘 닦이고 쫙쫙 뻗은 고속도로나

    속도도 못내는 일반 도시에 국도밖에 없을거에요. 운전병이 아니었던 이상 말이죠. 

      운전경험을 제외하더라도 운전습관.. 20대 초반이 운전습관 ? 20대 초반이 무슨 운전습관이

    있나요.. ? 운전병 출신인 저도 아직 군대에서 배운 정말 좋은 안전운전습관이 모두 몸에

    베어있지가 않아요. 몸에 베어 있던것도 저 스스로 운전하다 보니 귀찮으면 몇개 빼먹고 그러죠.

    근데 제대로 교육을 안받은 20대 초반 운전자라.... ㅋ;

    정말 안전운전을 제대로 아는 사람에게 제대로 욕먹으면서 배우지 않는 이상 자기 스스로

    운전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운전습관이라는건 진짜 개차반이라는걸 누구나 아실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동차. 그래도 운전을 많이 해본 사람이거나 여러 차종을 운전해본 사람들은

    새로운 차를 만나도 어느정도는 적응이 되고 차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근데 20대 초반 ?

    무슨 차를 타봤겠어요? 타봐야 자기 부모님 차나 몇번 타봤겠지. 저런데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를

    강원도로 끌고 가시겠다? 진짜 미친짓입니다. 20대 애들이 렌트 해서 강원도 갔다가 죽는거

    뉴스에도 여럿 나왔었죠....


      저때 제 나이 23살 지금은 20대 중반이지만 운전병 출신인 저조차도 친구들이 렌트해서 가자고 하면 그냥 

    저희 집 차를 가져가거나 설사 렌트를 해도 군대시절 사고안나려고 100% 방어운전 하던것처럼 

    운전합니다... 20대 초반 여러분. 여러분이 겉멋에 빠져서 속도를 내면서 방어운전이 뭐지도 모른채

    99번을 운전했는데 다 사고 안나고 상대방 차가 반응을 잘해서 무사히 넘어갔다고 칩시다. 

    그거 아세요? 99번 사고 안나도 단 1번의 사고 만으로도 사망사고가 될 수 있고 평생 장애인이 되서

    살 수 있다는거. 저기에 같이 갔던 애들 중 1명 중상이랬는데 쟤 지금 한쪽 팔이 불편해요. 팔이

    달려있긴 한데 힘을 못줘요 팔에. 무거운것도 못들고. 진짜 자만하지 마세요. 운전이라는거 알고보면

    잘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행위입니다.  나 운전잘하니까 렌트해도 되. 이런 마음 가지지 마세요.

    세상에 잘하는 운전은 존재하지가 않아요. 나 운전 잘한다? 레이싱 경주에서 우승하는 베스트 드라이버도

    상대방이 졸음운전해서 갔다 박으면 답 없는거에요. 나 운전 잘한다고 하는 애들 있으면 그 애들

    차는 절대 타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도 운전 잘한다고 자만하지 마세요. 


      이렇게 글 쓰는거 보면 무슨 운전의 신이라도 되는거 같은데 아니에요. 저도 20대 초반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된 20대 중반이고 저도 운전할 땐 아직까지도 수시로 백미러 확인하고 사이드미러

    확인하고 블라인드 스팟에 가려진 차가 있나없나 맨날 고개 앞으로 내밀어서 백밀러 보고 그런 사람이에요.

    브레이크 밟을 때는 꼭 두 번 밟아서 뒷 차한테 나 속도 줄인다고 알려주는 사람이고 급정차 할 때는

    비상등 켜서 뒷차가 나 안박게 하는 사람이고 신호에 걸렸을 때는 P가 아닌 N에 기어를 넣어서 

    뒷차가 나 박더라도 서로 부상을 적게 하려 하는 사람이고, 안개 꼈을 때는 비상등 키고 다니는 사람이고

    끼어들기 할때는 꼭 끼어들기 하기전에 방향지시등 켜고 몇 초 후에 들어가는 사람이고... 등등

     누가봐도 지켜야 할 것들은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대 초반들은 저런거 잘 안지키는 사람들이 많죠 ? 저런거 안지켜서 대형사고 나는거에요. 



      말이 많았네요. 20대 초반여러분. 자만하지마세요 ㅠ. 렌트하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

     p.s 아 그리고 20대 초반이면 아마 운전한지 1년 미만인 분들 많을텐데 제발 창피하다고 

        초보운전 표시 안붙이고 다니지 마시고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다녀주세요. 진짜 너무 너무 

        위험해요.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다니면 2배 이상 안전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창피한게

        아니에요. 안붙이고 다니는 애들이 양아치인거에요.






    눈깔사탕의 꼬릿말입니다

      잘못해서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거에요 ? 저승가서 다시 살려달라고 할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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