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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민족과 국가는 우리를 낳아주었기에 부모와 같고 소중한 대상이기때문에
우리가 희생해서라도 지키고 드높여야할 존재라고 주입받는다.
민족주의대신 국가주의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국가는 몸이요, 민족은 얼이라고 믿는 한국인이 많다.
이런 민족주의는 우리만이 잘난 존재이며 '우리'에게 피해를 주거나 욕을 하는 외부인은 절대악이라는 사고를 낳기 쉽다.
그결과로 젊은사람들은 중국, 일본, 동남아인과 아프리카인을 열심히 폄하하며, 나이든 사람들은 구미국가 사람도 빼놓지 않고 깎아내리는걸
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국가의 '선진성' 내지는 자본을 부러워하는걸 잊지는 않는다.)
이런 행동의 결과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폐쇄적인 곳이라면 밑도끝도 없는 외국인 비하와 공개된 곳이라면 생트집을 잡는 외국인 비하를
자주 접할수 있다. 동남아 인은 진화가 덜되어 못생겼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거나 , 일본인 육상경기 선수가 이상한 포즈로 찍힌 사진을 올리고
사진 설명에 원숭이를 결부시키면 인기글로 등록되는건 시간문제인 것들이다.
이것이 과연 진정 정의이고 사람을 사랑하는 자들의 자세인가?
이것은 인간이 아니라 사물을 대할때의 자세이다.
인문주의자들이 항상 경고하는 인간의 사물화, 인간의 대상화를 우리가 정의라고 추켜세워 마지않는 민족주의가 낳고있는 것이다.
단언하건데, 민족 '따위'는 없고, 민족주의는 악은 아니라도 시대지난 남루한 담론이다.
우리에게는 사상적 혁신이 필요하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는 혁신을 '불필요한 낡은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가치를 낳을수 있는것을 도입하는것' 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민족주의가 한국에 있어서 불필요한 낡은것이다. 물론 한때는 민족주의는 조선총독부의 횡포에 맞서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기능이 있는 사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빠르면 1945년 8월 15일에는 끝난 이야기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 혹은 아프리카나 중동의 국가들이 한국을 지배하에 둔채 한국인을 탄압하는가?
설사 피해를 줄지라도 한국이 그 전과 같이 외교적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다.
이것은 민족주의가 아닌 외교적 문제로서 바라봐야 하는것이다.
민족이란 개념 자체가 근대에 들어와 도입된 것이라는것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서로 다른 부족의식을 가지던 한반도에 거주하던 부족들을 강제로 한민족으로 뭉뚱그려 호칭하는것이다.
거기에 아랍인이나 한족의 후손도 당연히 있을것이다.
그에 대한 반론으로 민족의 문화적 정의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문화적 정의도 자의적이긴 마찬가지이다.
무었을 기준으로 여기서부터 여기까진 같은 문화 저기서부터는 다른 문화라고 할것인가?
다르다면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화도 다르고
같다면 중국의 문화와 한반도의 문화도 서양과 비교하면 차이가 적다.
문화를 기준으로 지역의 구분을 정해놓고 다시 그 지역의 구분이 문화를 구분해 준다는 궤변인 것이다.
지금 우리를 억압하는것은 제국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야말로 제국주의적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 3제국의 말로를 걷지 말자. 우리에게는 낡아빠진 민족 담론이 아닌 새로운 인간을 위한 담론이 필요하다
민족주의를 벗어버릴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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