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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 아니고 아.. 이건 귀신짓 아니었을까 생각한 건 몇 개 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무척 더운데도 불구하고 여름날 소름끼친 적이 있어서 이야기 하나 할게요.
예전 살던 집이 복도식 아파트인데 층수가 고층이었습니다. 우리집은 복도의 끝에 있었죠.
당시 컴퓨터 있는 작은 방에서 게임 한창하고 있었는데 새벽까지 게임하고 있었습니다.
복도가 작은 방까지 이어지진 않았고 딱 현관문에서 조금 더 가는 정도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겜하는 방 창문을 열면 쇠창살 있고 아래로는 절벽이었죠. 복도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요.
대강 이런 구조였어요.
새벽 2시정도였나 던전 한바퀴 돌고 피탐 갖는데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까
복도 끝에서 제 방쪽 창문을 보려고 누가 목을 길게 빼고 보고 있는 거에요.
제가 누구야! 소리치면서 창문 벌컥 열었더니 도망가는 소리도 안나고 그냥 머리가 아래쪽으로 슥 숨더군요.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누군지는 몰라도 걸리기만 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창문쪽에 숨어서 다시 고개 내미는지 안내미는지 지켜봤습니다.
경비가 입구를 지키는 구조가 아니라서 전 이상한놈이 들어온 걸로 생각했어요.
한참 기다려도 안나타나기에 물한잔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방문을 열자마자 그 사람하고 눈이 딱 마주쳤어요. 창문으로 보고 있더군요.
각도 보면 아시겠지만 복도에 서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복도에서 보는 각도라면 저랑 눈마주칠 일이 없으니까요.
당시 우리집은 18층이었어요. 전 확실하게 봤는데 지금도 그건 뭐 였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귀신짓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이 집에 있을 때 또다른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이야기 안 드렸어요. 지금은 다른 집으로 이사가서 다행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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