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개최한 세월호 반대 집회에 ‘일당 알바’가 대규모로 동원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세월호 반대 집회에서 돈을 받고 고용된 인원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의혹은 제기됐지만 입증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시사저널이 단독 입수한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에는 어떤 집회에 누가, 얼마의 돈을 받고 참여했는지 낱낱이 기록돼 있다. 어버이연합은 탈북자들을 일당 2만원에 세월호 반대집회에 투입했는데, 한 집회에 최대 200여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동원된 알바 수는 세월호 반대 집회가 최고조에 이른 2014년 한 해에만 1200명이 넘었고, 이들에게 지급된 돈 역시 2500만원 이상이었다. 그동안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선동 세력이 있다며 ‘선동꾼은 지옥으로’라는 구호를 공공연히 사용해왔다. 그러나 세월호 반대 집회 알바 고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어버이연합이 머릿수를 불려 여론을 선동하고 과격 시위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