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06년도부터 11년도까지 겪었던 이야기임
06학번이라 대학들어가자마자 친해진 친구들이 4명이 있음
남자 1명 & 여자3명(나포함3명)
이렇게 넷이 어울려 다녔는데 저중에 다른 애들은 다 괜찮았음
그냥 디씨하고 그러는 남자아햏(그당시는 아햏).ㅋ
엽혹진하는 여혹지니(나)
덕후와 동인지제작에 힘쓰는 뽁이
그리고 그때는 몰랐던 소시오 패스 시오 이렇게 넷이 다녔음...
시오는 첨부터 친했던게 아니라 왜 대학다니면 학번순으로 그룹과제 교수님 임의로 나눠주고 막 그러지 않음?
그래서 그거 하다가 그냥 연락도 마니하고 하니까 친해졌음.
그래서 시오랑 뽁이랑 나랑 여자 셋이니까 마니 놀고 그랬음
디씨아햏은 그냥 군대 면제 신의 아들 군면제라서 애들 군대갈때 지는 학교다니고 하니까 우리랑 친해지고 그러다가
완전 남녀안가리는 레알 친구됨...ㅋㅋㅋ
첫번째 에피소드
어느날 내가 되게 좋아하는 교수님이 나에게 학생조교 모집을 한다고 하심.
근데 나의 친구들 모두 그 교수님을 좋아하심 그래서 나는 나만아는 정보를 그 나머지 3명에게 말해줌
말하면서 같이 할거면 같이 가서 교수님께 말씀드려보자 했음.
왠지 나만알고서 쏙 하면 친구들에게 배신하는 느낌이어서 그런것도 있음..그러니까 그 선택을 교수님께 넘기기로 한건데
어느날 시오가 나에게 말함
"나 교수님 학생조교 하기로 했어~ "
헐 디씨남햏, 뽁이, 나 완전 멘붕 와나 뭐 이런 와 나 아오!!
ㅡㅡ 지만 혼자 쏙가서 지만 하겠다고 말하고 지가 하기로 하고 온거임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ㅡㅡ 그래서 우리는 그냥 서운함에 교수님이 한달에 한번씩 수고비로 학생조교에서 30만원정도씩 주신다는걸 알고
있었으니 그냥 학생조교된김에 한턱쏘라고 했음.
우리가 뭐 많이 먹을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던 때도 아니라서 그냥 밥한끼 사줘!! 이거였는데
시오가 말함
"안돼 나 이돈 쓸데가 있어"
아 진짜 졸라 배신감...
두번째 에피소드
난 그당시에 매일매일 최저임금도 안되는 편의점알바를 하며 대학을 다니던 때였음.
방학때는 평일 주말 싹다 알바
개강하면 주말알바로 ... 우와..진짜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었음
그렇게 내 용돈벌이 하면서 대학다니는데 시오가 자꾸 나한테 뭘 사달라고함
근데 그게 큰게 아니라 1천8백원짜리 학식한끼, 이삭토스트 하나, 학생카페 이런거 막
안사주기도 뭐하고 사주기도 뭐하고 ... 와나.. 그런걸 매일같이 사달라고 함
으레 학생카페 아줌마는 내가 계산하는 줄 알정도임
그러다가 어느날은 나도 돈이 없고 내가 알바해서 열심히 번돈을 왜 얘랑 나눠가져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 그때는 엄청 착했던 시절임 지금 생각해보니.ㅋ
그래서 시오가 학생카페에서 나에게 "스무디 하나만 사줘" 라고 하길래 나는
"왜 나한테 매일 사달라고해~" 라고 했더니 "내맘이지" 이러는거임
그거에 빡쳐서 내가 "그래 매일 사달라고 해. 근데 안사주는건 내맘이니까 안사줄게 "
라고 해버림 카페아줌마도 뭔가 크게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그럴줄 알았다고 하심
그아이는 당연히 나는 지한테 사주는 존재 / 지는 나한테 얻어먹는 존재
나는 지가 사달라고 하면 사주고 그러는 걸로 인식하고 잇었던듯.
세번째 에피소드
그렇게 대학을 다니다가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했는데 2학년 1학기에 시오가 안보임
... 아무도 그아이의 행적을 모름... 그래서 조교실로 감
조교님께 여쭤봄 시오 왜 학교 안나오는지 아냐고
그랬더니 휴학했다고 함
엊그제 문자하면서 개강하면 보자더니 휴학했다고 함 ㅡㅡ
장난하나.. 그런걸 말도 안하고 그래서 애들이 서운해서 전화함
"야 시오야 왜 휴학한다고 말안했어?" 이랬더니
"아니 휴학한다고 하면 너희들이 기분나쁠까봐"
...음..우리가 어느포인트에서 기분이 나쁠예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난하나 거짓말하거나 말안하고 휴학하면 친구입장에서 더 걱정되고 서운하지 않음?
그래서 우리는 "아냐 왜 휴학했는데 우리가 기분이 나빠~ 집에 뭔일 있는건 아니지?" 라고 했더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여행다녀오려고 유럽여행"
이라고 하길래 그런가부다 했음...그래도 종종 연락하겠지 하면서
근데 우리가 문자를 해도 전화를 해도 답장은 10통에 1통정도 오고 ... 그래서 그렇게 한학기 두학기가 지나 우리는 3학년이 되었음
네번째 에피소드
우리는 3학년이 되었고 시오는 2학년으로 복학함.
그래도 즐겁게 함께 수업들으면서 같이 학교를 다님.. 수업은 비록 달랐지만
밥도 같이 먹고 수강신청도 같이 했음.
그렇게 여러 일들이 지나 우리는 4학년이 되고 졸업을 했음
어느날 졸업한 우리들에게 4학년 시오가 연락함
"얘들아 우리 언제 한번 만나서 놀자~" 이랬음
그래서 애들은 아 시오가 변했나? 하면서 좋다고 강남역에서 만남
술집을 가재서 술집을 감 맥주를 마셨음
근데 지혼자 맥주 안마시고 술마시기 싫다고 뺌
그래도 우리는 이해했음. .. 갑자기 시오가 노래방가고 싶다고 했음
술도 다마셨고 해서 2차로 노래방을 감
노래방에 앉아서 10분정도 노래를 했나?
시오가 갑자기 집에 간다함... 와나 뭐임 이거?
만나자 해서 애들이 왔고, 술마시자해서 술집갔고, 노래방 오재서 왔는데 10분만에 간다함
애들이 하나둘 열받음 나도 열받음 그래서 가지말라함.
그러더니 바득바득 나감.ㅋㅋㅋㅋ 아 어이상실
내가 시오 손목잡고 말했음" 너 지금 나가면 나 진짜 너 안볼거야 짜증났어. 뭐하는 짓이냐?"
이랬더니 나한테 "나 가고 싶어. 지금 그냥 난 갈래" 이러길래 그 손목놓고 다시는 안봤음.
다섯번째 에피소드
난 다시는 안볼수 있다고 생각했음.
내가 대학졸업하고 더 배우고 싶어서 어느 신촌 한 대학에서 하는 수업을 수강하던 시절이었음
그건 그냥 대학교육 외에 하는 수업이라서 돈만 내면 다 배울수 있었음.
그걸 내가 들으러 다니려고 그 분야에 전문가인 대학 교수님을 찾아뵙고 여쭤보고 그 대학이 좋다고 들었음.
그래서 수강하러 첫날 딱 !! 갔는데... 시오가 있음. ㅡㅡ
그 대학교가 그 강의를 일년에 두번씩 하고 보통 대학 졸업생들이 수강함... 근데 걘 아직 4학년을 다니고 있음..
그리고 걔는 항상 대학다닐때도 자기 집 형편어렵다고 그런식으로 나한테 얻어먹고 사달라고 하고 하던 애였음.
근데... 학기다 300만원 하는 수업을 들으러 옴.. ㅋㅋㅋ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랬는데
그 수업에 대해서 그아이는 잘 모를텐데... 와있었음.
난 그아이를 모른척 했고 그아이는 쉬는 시간에 나에게 와서 할말이 있다고 함
그래서 나는" 난 듣고싶은 말 없고 그때 너랑 안본다고 했다고 할말있으면 니맘대로 말하는데 난 모르겠다고 " 했는데
나한테 딱 이럼 "그 날 이후에 뽁이랑 연락했는데 뽁이가 나보고 잘못한거라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미안해"
ㅡㅡ 뭔 소리임? 그니까 저게 진짜 미안한거임? 아니면 뽁이가 잘못한거라고 말하니까 그때서야 아 내가 잘못했나 ? 하고 미안해 하는거임
뭐임? 그럼 뽁이가 잘못했다고 말해주기 전까지 자기는 잘못한건지 미안한건지도 모르고 지나갈 일이었음?
뭔 소린지 당췌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음. 그래서 그냥 " 그래 그럼 미안해해 근데 나 너랑 아는 사이였던것도 싫어" 라고 단호하게
말했음. 진심이었음 지금도 그럼.
여섯번째 에피소드
저렇게 그대학교 한학기 수강이 끝나고 나는 회사도 안다니고 하니까 한번 날 그 대학교에 소개시켜주셨던 교수님꼐 인사드리러감
교수님께서 나에게 "시오 알아? 너랑 같은 학번이던데" 라고 말씀하심 그래서 모른다고 할수는 없고
"알죠~ 같이 학교다녔는데요 왜요?ㅋ" 이랬더니 교수님이
여름방학 전에 시오가 교수님을 찾아뵙고는 교수님께 " 여혹지니가 이쪽분야에 능통하신 분이라고 해서 소개받아서 어디서 수강하면 될지
여쭤보려고 왔다고" 내이름을 팔았다고 함.
그래서 교수님이 나랑 같은 대학으로 말씀하심 근데 어이없는건 그 교수님은 시오 휴학때 시간강사 하시다가 나 졸업하던해에 정교수 되신 분이라서
시오가 알리가 없었음. ㅡㅡ 그냥 내가 지나가는 말로 그런 분이 있다고 듣고 내이름을 팔아서 그 교수님께 그런거임
완전 황당 했지만 말할 수 없었음.. 교수님께 사실대로는 절대로.
다른 이야기지만 지금도 다른 친구들과는 다 연락하고 지냄. 그 친구들도 그 시오한테 당한게 많아서 연락 안함.
나보고도 하지말라고 니가 5년동안 그정도 져주고 당했으면 많이 한거라고 할정도임.
나머지 두친구들 보다 유독 내가 그친구 많이 챙겨줬는데 챙겨준 만큼 당한것도 많음... 하아..
그리고 그 신촌 모대학 수강할때 첫날 수업 받고 오자마자 우리부모님도 나한테 물어보심
"혹시 시오 또 너 쫓아서 거기 안왔냐고"
이럴정도로 걔가 독하고 무서운 애였음... 부모님도 다 아시고 학을 떼실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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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이네요.ㅠㅠ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