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요새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도 참고 참았는데 이번거는 너무 억울해서 오유에라도 적어봅니다. 음슴체 양해부탁드려요.
일요일에 조모임을 하러 1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신촌에 가는 일이 슬슬 일상이 되었음.
늘 그랬듯이 까페베네로 가서 주문을 하고, 친구는 먼저 올려보낸 다음
나는 음료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음.
근데 친구가 항상 앉던 구석 소파자리에 앉질 않고 다른데 앉아있네?
왜 그런가하고 구석자리를 봤더니 사람은 안 앉아있고 짐도 없고 달랑 커피 두 잔만
놓여있었음. 추측상으로는 그 옆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 남자가 자기 자리가 부족하니까 옆에 빈 자리에 놓은것 같았음.
내가 커피잔보다도 못할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기보단 그냥 그 자리에 앉고 싶어서)해서 그 남자에게 걸어갔음. 그리고 정중하게
"저기요?"
이어폰 끼고 있어서 못 들었나봄. 계속 말로 하면 계속 못 들을거 같으니까 그 사람 책상을 똑똑 두드리면서
"저기요?" 하니까 이제 보네.
최대한 예의있게. "여기 혹시 쓰시는 자리인가요?" 하고 완곡하게 말했음.
남자 아무말 없이 뭔가 거슬린다는 표정으로 커피잔만 치움. 정말 아무말 없이.
저렇게 치워주면 보통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었지만 나도 기분나빠서 암말 안하고 친구한테 오라고 손짓함.
물론 속으로 '싸가지 없네' 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조금 분했음.
그렇게 조모임을 한창 하고, 2시간?만에 까페에서 나가기로 함.
친구는 짐을 먼저 싸서 먼저 내려가고, 나는 짐을 싸다가 좀 늦게 나가게 됨.
근데 그 남자 자리랑 우리 자리랑 사이에 공간이 좁아서 나가기가 조금 힘들었음.
아무리 그래도 남자랑 접촉하는건 좀 그러니까 최대한 피해서 나감.
그리고 계단을 내려갈라는데 갑자기
"씨발새끼야!"
응? 나? 하고 뒤돌아보니까 그 남자가 나보고 말하데?
----------여기서부턴 나도 많이 당황하고 화가 나서 대사는 100% 정확하지 않음. 다만 비속어는 정확함. ------------------------------
"저요? 왜, 뭐요?"
"(*)&*(&^%^$^(" 난 이어폰을 하도 크게 들어서 그런지 살짝 난청이 있고, 뭣보다 일요일 저녁 신촌 까페인데 사람들이 오죽 많겠음. 그래서 제대로 못 들었음.
"뭐라구요?"
"니가 발등으로 치고 갔잖아 새끼야"
어? 아까 내 발등에 뭐가 닿은 느낌은 없었는데
그래서 진짜? 내가? 그랬다고? 이런 의미로 "뭐요?" 했음.
근데 이 사람은 내가 못 듣는척 일부러 놀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음.
어쨌든, 그래서 완전 빡쳤는지
"너 이새끼 나랑 장난치나. 따라와 쥐새끼 같은 놈아"
헐? 고딩인가? 설마 일진?? 아무리 젊게 봐도 20대 후반이었는데. 그리고 나보다 키는 한참 작던데 내가 쥐새끼면 넌 벼룩새끼냐.
여튼, 나야 뭐 싸움에는 전혀 자신감 없지만 24살 군대까지 갔다와서 일진 무서워할 이유도 없고, 싸우면 맞기만 한 다음에 경찰서 신고하면 되지 라고 생각이 들었음.
"그래요, 나가요 그럼" 하고 계단 내려가다가 그냥 갑자기 뒤를 돌아보니까
헐?
그 사람 그냥 자기 자리 돌아가서 앉네?
뭐임??
그래서 어이없어서 10초간 멍때리면서 온갖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 허탈해서 한번 웃고 나왔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야 나오래매' 한마디 할까하고 아쉽기도 하고 난 곧이 곧대로 존댓말 쓴게 억울하기도 하고. 뭔가 호구가 된거 같음.
그래도 괜히 트러블 일으켰으면 나만 손해지 않았을까라고 혼자서 위안을 삼고 있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 ![]() ![]() ![]() ![]() ![]() |
||||||||||
![]() ![]() ![]() ![]() ![]() ![]() |
||||||||||
1803427 | 후............. | 이야기수집중 | 25/03/15 22:02 | 354 | 0 | |||||
1803426 | 친구가 감탄사처럼 현실에서 '이기야노데스웅챠!' 이러는데 이거 정상인가? [7] ![]() |
익명ampiY | 25/03/15 14:06 | 877 | 1 | |||||
1803425 | 연애는 할 이유가 없는건가요? [7] ![]() |
익명aWdua | 25/03/15 11:05 | 941 | 0 | |||||
1803423 | 화성 장안면 금회수 금추출 귀금속 정제련업체가 사기 치는 수법 공유 | 보이보이18 | 25/03/15 00:50 | 1254 | 1 | |||||
1803419 | 부모님 간병비보험 가입해야 할까요? [6] ![]() |
익명Z2pvZ | 25/03/14 16:58 | 981 | 0 | |||||
1803418 | 남친 관계 [7] ![]() |
익명ZmNlZ | 25/03/14 15:25 | 1561 | 0 | |||||
1803417 | 남여 차별 x , 저의 답답함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겁니다ㅠ [39] ![]() |
익명aGJma | 25/03/14 11:30 | 1183 | 0 | |||||
1803416 | 갑자기 저를 백안시 하는 직장 동료분이 있어요. [6] | 조언수집가 | 25/03/14 05:00 | 1580 | 2 | |||||
1803415 | 오빠 ("그사람" 에게) [3] ![]() ![]() ![]() ![]() |
익명amdva | 25/03/14 00:01 | 1414 | 2 | |||||
1803413 | 인생의 재미를 어디서 찾아야될까요.. [8] ![]() |
익명ZWNmb | 25/03/13 17:55 | 1398 | 3 | |||||
1803412 | 비아그라 먹어보신분 있나요? [8] ![]() |
익명amhwa | 25/03/13 16:54 | 1657 | 1 | |||||
1803411 | 시어머니와의 오래된 갈등, 시아버지와 아주버님께 이젠 알려야할까요? [17] | 모르겠다.. | 25/03/13 15:03 | 1537 | 0 | |||||
1803410 | 오래된 연인들의 성관계? [19] ![]() |
익명ZGlrb | 25/03/13 10:39 | 2284 | 1 | |||||
1803408 | 혹시 남자분들 중에 BL 좋아하시는 분 있나요. . [3] ![]() |
익명bGxmZ | 25/03/12 18:01 | 1755 | 0 | |||||
1803406 | 제대장에서 장음 나는 소리. 5명 중에서 저 인지 알확률이 몇프로일까요? [6] ![]() |
익명a2tlY | 25/03/12 14:47 | 1684 | 0 | |||||
1803405 | 대장에서 부글부글 소리 저한테만 크게들리는건가요? [8] ![]() |
익명a2tlY | 25/03/12 14:02 | 1760 | 0 | |||||
1803404 | 치과 크라운했어요 이게 맞나요 [7] ![]() ![]() ![]() |
해피피 | 25/03/12 10:53 | 2176 | 0 | |||||
1803403 | 남편 장단점좀 봐주세요.. 다들 이정도는 감수하고 사나요......... [11] | 유앤미이 | 25/03/12 10:26 | 2148 | 2 | |||||
1803400 | 결혼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까요? [21] ![]() ![]() ![]() |
익명ZGpsZ | 25/03/12 01:14 | 2300 | 0 | |||||
1803398 | 인생이란 어떤게 옳을까요 [4] ![]() |
익명aGhua | 25/03/11 18:20 | 1837 | 0 | |||||
1803397 |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5] ![]() |
익명ZGJiZ | 25/03/11 16:54 | 1839 | 2 | |||||
1803394 | 살다보면 좋은사람이 나타나나요?? [8] ![]() |
익명ZGpsZ | 25/03/11 08:13 | 2164 | 1 | |||||
1803393 | 이거 이혼사유인가요? (덧글에 세줄요약있음) [15] ![]() |
익명Z2VqZ | 25/03/11 07:29 | 2474 | 2 | |||||
1803389 | 친구 축의금 냈는데 그 이후의 고민.. [11] ![]() |
익명aGhoa | 25/03/09 21:06 | 3048 | 10 | |||||
1803387 | 이게나라냐... [2] | 익명a2Nqa | 25/03/08 23:16 | 2914 | 3 | |||||
1803386 | 숨이 막혀서 잠깐 밖에 나왔어요 [7] ![]() ![]() ![]() |
익명aGpwa | 25/03/08 16:12 | 3083 | 2 | |||||
1803385 | 제가 이상한건가요 [5] ![]() |
익명YmlpY | 25/03/08 15:40 | 2921 | 1 | |||||
1803384 | 집은 시골이고 근처는 관광명소와 자전거 라이딩 성지 [2] | 익명ZmZma | 25/03/08 08:35 | 3057 | 5 | |||||
1803383 | . ![]() |
익명ZWptZ | 25/03/08 07:52 | 2825 | 0 | |||||
1803379 | 다들 좋은 꿈 꾸세요. ![]() |
익명Z2RnZ | 25/03/08 01:00 | 2892 | 2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