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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일절 없이는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를 설명할 수 없기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스포일러인 항목은 이렇게 자체검열 하였습니다. 드래그 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덜 유명하다' 의 기준은,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취미가 '영화보기'인 사람들정도면 대부분 알만한 영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적인 작품들을 골라봤습니다.
난이도는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편히 볼만한 영화들은 난이도가 낮으며, 보기 불편한 영화들은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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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그게 뭐에요?"
"밀가루[Flower]에요."
"사람들은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는 뉘앙스나 비일상성, 미묘함 같은 일상 속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보다 크고 고결한 원인으로 존재한다. 우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괜찮네요."
"대단하지는 않죠."
"아뇨. 괜찮네요, 이정도면. 요 근래 영문학에 있어 그렇게 뛰어난 작품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네요."
"있잖아요... 저는 '괜찮다'에 만족해요."
만약 당신 머릿 속에서, 당신을 주인공으로 한 나레이션이 들린다면. 그리고 당신이 죽을 것이라 말한다면.
괴물도, 우주선도 나오지 않는 현실 속 픽션 영화.
한 남자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다. 생각해볼만한 시나리오.
-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나? 그곳엔 별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물드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차가움을 논하지. 영혼 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우리 아가... 코는 어쩌다가 다친 거니?"
"바다를 보러간다라... 그렇다면 달리는게 좋을거야. 시간이 별로 없거든."
"사물이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사이드 미러에 쓰인 문구)
"내가 먼저 말할게, 두려울 것 하나 없어"
바다에 가서 혼자 술마시고 싶어지는 영화.
죽음을 다루는 영화이나 총격전이 잔뜩 나와도 거짓말처럼 사람 한명 다치거나 죽지 않는 영화.
자유는 죽음 앞에서야 찾아오는 것인가?
거친 진득함과 감칠맛이 넘치는 영화. 상남자처럼 멋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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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왜 또 왔어?"
"화장실 좀 써도 돼요?"
"부탁하는데 그냥 가서 내 체면만 좀 세워주면 돼. 허튼 짓거리를 하면 확 거기서 죽여버릴꺼야. 우리 엄마 아빠 앞에서.
잘 들어봐, 제대로 못하면 너랑은 다시 안말할 거야. 만약 잘 해준다면, 절친한, 절친한 친구가 되 줄게. 알겠어? 좋아. 이제 가자. 출발해."
(방금 납치한 여성에게)
"오늘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 여자가 생겼어! 믿겨져? 나에게 여자가 생겼다니. 그것도 나를 사랑하는 여자야. 아주 예쁘고 착해. 게다가 내가 좋대!"
왜인지 라디오헤드의 Creep이 생각나는 영화.
나쁜 남자인가, 루저인가. 이 모든게 그의 잘못인가.
어찌되었건 움츠러든 어깨가 이쁘게 펴지는 영화.
컬트영화답게 아기자기한 장난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
"삶의 쾌락은 작고 무해한 감각적 즐거움으로 채워진 상자 같은 것입니다. 파이껍질을 숟가락으로 깨뜨리는 순간의 쾌감, 강물에 물수제비 뜨는 재미, 곡식 자루에 손을 넣어 알갱이가 손가락 틈새를 빠져나가는 촉감이 그 예지요."
"당신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 일 뿐..."
"행운은 자전거 레이스와 같은거야. 기다리기만 하면 섬광처럼 지나가버리지... 붙잡을 수 있을 때 꽉 잡지 않으면 후회 할 거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으아ㅏㅏ싸랑해여ㅏㅏㅓ
장 피에르 주네 감독 특유의 장난스러움과 재치가 넘친다. 화려한 색감은 덤.
행복해지는 영화. 이런게 힐링영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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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내가 다치는 곳은 밖의 세상이야. 밖의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네가 날 증오하는 것만은 견딜 수 없구나..."
"나에게 '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여러분들 뿐입니다."
(관객들에게)
기댈 곳 없는 남자의 유일하게 빛나는 무대. 미키루크이기에 더욱 값진 영화.
스포츠 영화가 절대 아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답게 울컥한다. 몇 번이고 보는 사람은 괴롭다.
레슬러의 열정에 대한 영화가 아닌, 안타까움과 고독에 대한 영화. 쉽게 바뀔 수가 없다.
-
"자아의 본질, 영혼의 존재 등등 온갖 철학적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내가 나인가? 말코비치는 말코비치인가?"
"원숭이로 태어난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모를거다.
자의식이란 건 참 끔찍한 저주야."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언제나 그랬듯이, 찰리 카우프만의 기묘한 모험.
기묘하고 섬뜩하면서도 기분나쁜 장난기가 넘친다.
돈을 내면서까지 자의식을 버려보고 싶은 사람들. 나는 내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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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네가 죽인 아이가 내 아들이다."
(극 초반에 밝혀지는 사실이라 스포일러는 아니다.)
대사가 굉장히 적은, 시선으로 보는 영화.
다르덴 형제의 시종일관 뒷모습만 보여주는 카메라는 답답한 감정에 시큼하게 묵어있다.
용서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아저씨는 칼을 든 천사에요.."
"걔가 무슨 죄를 지은건데요?"
"그건 몰라도 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 현재 말이야. 과거는 무의미해."
"이제 다들 알아요.이제 전 혼자가 됐어요.돌아갈 수 없어요. 잭으로요. 이미 그 사람은 죽었거든요"
"아냐. 나는 그 '소년' 이 아니야."
적혀있지 않은 말, '두번째 기회는 평등하지 않다.'
용서는 누구로부터 받아야 하는가.
편향된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편향된 시선이라는 것 조차 편향된 시선이 될 수도 있다.
-
난이도 ★★★★★
"당신은 나를 구하기 위해서 온것이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기억을 살릴려고 온거요."
"하지만 인생에서는... 어떤 순간이 닥치죠. 내면 깊숙한 자신의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순간요, 당신의 습관이 이상을 이기는 순간요."
뜨거운 감자를 거세게 던졌는데, 그게 풀스윙에 맞아 멀리 날아간 느낌.
불편할 부분은 많다. 편향된 견해일 수도 있고. 혹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했는데, 어쨋건 악법은 악법이라 말하는 영화.
-
"그게 무슨 대수에요!? 약 때문에 그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대수냐고? 아까 봤니? 내가 최고로 좋은 자리에 앉은 걸, 그만큼 나를 대우해준단다 해리, 모두들 나를 좋아해.
이제 곧 쇼에 나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할 거야. 그들에게 너와 너의 아버지 이야기를 할 거야-
그게 날 살아가게 한단다. 내게 뭐가 남았니. 응? 내가 왜 집안일을 해야 하지? 하지만, 왜 하겠니? 혼자인데.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너도 떠났잖니. 누가 날 신경쓰기나 하니? 이제 남은 게 없어. 외롭구나. 그리고 늙었어."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는 항상 숨이 막힌다.
주제 그 자체는 공익광고같은 영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여주는지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예정된 결말이자 당연한 엔딩이지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이다.
언제 안그랬냐만은, 굉장히 세련된 영상기법.
-
얼마전에 주관적인 게임 시상식로 베오베를 갔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외에 더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영화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보기에 불편하거나 난해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제외하였고,
그 외에는 어느정도 유명한 영화들(세 얼간이들, 맨 프롬 어스) 등은 제외하였습니다.
주관적인 감상이라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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