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1차 계급혁명의 주체로써의 독서
사진과 13학번 아무개
지구상 모든 인류가 보편적인 지식수준을 가지고 비슷한 계급을 가지고 살았던 선사시대와 달리, “지식”이라는 것을 습득하기 시작한 때부터 인류사회의 “계급문제”는 대두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는 금속을 다루고 날씨를 점치는 일부터, 크게는 사회구성원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그 노동력을 집약시키는지에 이르기까지, 사회과학적 측면에 있어서 지식이란 즉 권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예술, 과학, 철학 전반에 있어서 풍부한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을 이루었으며, 이들의 지식 독점, 은폐는 결국 외부의 세력과 내부 민중의 반발심을 불러일으켜 멸망의 길을 걸었다.
이처럼 인류는 본능적으로 지식을 탐하며, 남에게 감추려는 영향이 있다.
인간의 계급이 날 때부터 정해지던 중세 봉건시대에는 일반 농노들에게 지식이란 접근할 수 없는, 오로지 사제와 귀족들을 위한 사치품이었다.
고대에는 그 기술력으로 사회에서 상당한 대접을 받았던 대장장이, 목수등의 기술자들 역시 그들의 능력을 “지식”이 아닌 “기술”의 발전에 이용했기 때문에 지식을 가진 일부 귀족이나 사제계급에게 고용되어 일할 뿐, 그들이 가진 일체의 지식도 나눠받지 못했다.
반면, 지식을 소유한 극소수의 지도층은 보다 교묘하게 지식을 은폐하고 독점하기 시작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같이 보다 강력한 지식의 독점을 권유하는 저서나,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힘든 라틴어로 기록된 각종 사료, 성경들이 그 예이며, 대중에게 성경을 보급하고자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나, 성경을 일반 민중이 읽을 수 있는 독일어로 번역, 보급한 루터는 모두 성경교리에 있어 절대적인 해석권을 가진 교회의 거센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민중은 자신들의 언어로 만들어진 성경과 도서에 열광했으며, 도서가 본격적으로 출판되고 전체 민중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며 마침내 중세 봉건왕조는 막을 내린다.
이처럼 민중의 지식수준 향상은 계급투쟁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제 정보화시대에 들어선 우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실이다.
정보화시대라는 거대연극 뒤에는 여전히 더 큰 지식과 기술을 독점하고 사유하는 현대의 귀족집단이 있으며,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진실을 찾는 것은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
또한 정보의 유통이 거대권력에 의해 감시되고 통제, 조작되는 지금이야 말로 “제2의 지식혁명”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보다 적확하고 잘 단련된 시선으로 범람하는 정보 가운데 존재하는 진실만을 보아야 하며, 이들을 축적, 연마하여 2차 계급투쟁의 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투쟁과정 이면에는 여전히 독서가 유효한 우리들의 무기로 존재하고 있다.
인문계에 뜻을 두고 있다가 사진과로 전향한 학생입니다.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학교의 인문관련 교양과목의 낮은 수준에 답답해하다가 오랜만에 [자유롭게 쓰세요]과제가 제시됐길래 냉큼 회포를 풀었네요.
물론 학교에서 이런 과격한 주제와 논조의 글을 바라진 않았겠지만, 학생들의 인문지식 향상에 힘을 쓰지않는 학교 당국에게 약간의 애교섞인 불평을 하고자 일부러 과격한 글을 써 봤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내용에도 만경대 혁명학원 졸업논문풍의 위트를 약간 담았어요.(제가 읽어본건 아닙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보다 길게 쓰고싶었지만 학교에서 제시한 분량이 상당히 짧아서 뭔가 뒷부분은 급마무리한 티가 나네요.
깊게 사고하시는 철학게 선생님들에게 보여드릴만큼 잘 숙성된 글은 아니지만 이런 글은 나누어야 개인적인 기쁨이 배가 되기에 쑥쓰럽게 올려봅니다.
그럼 모두 사유가 넘치는 밤 되세요
근데 혹시 국정원에서 반체제성 게시글로 조사하지는 않겠지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