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더민주 공천파동으로 인해서 야권의 민심은 정의당으로 기울었다
단지 이상이냐 현실이냐 하는 문제다
그러나 정말 그 민심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고통이 필요한 것이다
당신들은 정청래 컷오프와 칸막이비례공천으로 인해 얻은 지지율을 충분히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태도는 그 지지율을 다시 갉아먹고 김종인 좋은 짓을 해주고 있다
나는 오히려 정의당 개개인의 욕심이 조성주를 죽이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예를 들어 안양시동안구을의 경우, 나는 오직 이정국만을 혐오한다, 정진후 후보가 불쌍할 따름이다
박원석 후보의 지역구도 마찬가지다, 그 곳도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혀 있었으니까...
그러나 노원 병의 경우에는 물러주는 것이 예의다
더민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예의다
나는 정말 '새가날아든다' 에서 주희준 후보가 말하는 것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이 패배를 기정사실화한다는 것을 비난하지는 않겠다
문제는 그 속에서 희망을 찾지 않으려는 자세이다
여러 지역구가 겹쳐져 있다
나는 정의당이 후보 면면을 봐가면서 물러야 할 지역구, 버텨야 할 지역구를 고를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정말로 아닌 듯 하다
그런데 지금 전 지역구에서 완주를 하겠다는 것은 본인들이 가진 대의명분을 저버리는 짓이다
그리고 실리조차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야권의 공멸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정의당의 사민주의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
내 비례는 이미 4번으로 굳혀졌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물려야 될 지역구는 물려라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내 표가 단지 정의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만 보고 가는 유일한 정당에 가는 것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