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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올려 보겠습니다. 여기 저기 올린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올리지 않고 저의 블로그에 올릴까 하며 계속 써가고 있습니다. 한번 오유님들의 평가를 듣고 싶네요^^
혹시나 문제가 되거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다하면 삭제 하겠습니다.
어떠한 평가도 비평도 달게 받겠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목은 죽음의 라자이며 첫 소제목인 죽음과 소녀 1편입니다.
늦은 밤 허스 노인은 마구간 정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마구간의 나섰다. 마구간과 거처가 조금 떨어져 있는 관계로 허스 노인은 이런 저런 생각의 하며 천천히 걸었다. 막 뒷문의 지나는 순간 문 두드리는 소리에 발걸음의 멈추어 섰다.
“ 이 늦은 시간에 누구지? ”
이미 밝은 달은 밤하늘 위에 높게 떠 있고 주위는 온통 쥐 죽은 듯 고요함만이 감돌았다.
하루 일과에 마지막인 마구간 정리까지 끝의 내면 그날 하루 일과는 모두 끝이 난다. 늘 그렇듯 마구간 정리를 하고 나면 늦은 밤이 되었다. 밤잠이 많지 않은 허스 노인은 늦은 시간까지 해야 하는 마구간 정리를 이미 오래전에 그만 두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자청해서 하고 있다.
자신과 함께 시베룬 저택에 있는 젊은 하인들은 보통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잠이 많아 늦은 시간까지 해야 하는 마구간 정리를 매우 귀찮아했다. 그렇기에 젊은 하인들은 마구간 뒷정리를 시키면 성의 없이 대충 대충 했으며 간혹 정리를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기도 했다. 물론 다음날 대충 정리되어 깨끗하지 못한 마구간으로 인해 젊은 하인들은 시베룬 저택의 강당에 모여 집사에게 엄청난 훈계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훈계의 강도가 높아 져도 젊은 하인들이 마구간 정리를 귀찮아하는 것은 쉬이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침마다 강당에 모이는 일이 하루를 시작하는 일과처럼 변해가는 사태 까지 발생하였다.
나이가 들어 이미 오래전에 마구간 정리에서 손의 땐 허스 노인은 보다 못해 집사에게 자신이 예전처럼 마구간 뒷정리를 하겠다고 자청했다. 그렇게 허스 노인이 마구간 정리를 다시 시작하고 나서는 아침마다 시베룬 저택의 젊은 하인들은 더 이상 강당에 모여 집사의 엄청난 훈계를 듣지 않아도 되었다.
오랫동안 시베룬 저택에 몸담아 온 허스 노인은 군관 출신인 시베룬 남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시베룬 남작이 젊은 시절에 그의 사병이 되어 수도에서 그를 보좌하기도 하였고 나이가 들면서 사병일의 그만 두고 난 뒤에는 시베룬 저택의 하인으로 자처하여 지금 까지 이 저택에 몸담고 있었다.
시베룬 남작의 늘 옆에서 보아 왔던 허스 노인은 여타 군관들과 마찬 가지로 말에 대한 애정이 남달리 강한 시베룬 남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마구간 정리가 계속해서 되지 않으면 언제가 시베룬 남작에 엄청난 불호령이 젊은 하인들에게 떨어 질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집사의 훈계도 젊은 하인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긴 했지만 시베룬 남작이 직접 나서게 되면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났다. 그저 훈계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 모습을 그저 두고만 볼 수 없었기에 허스 노인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자청해서 하는 마구간 정리였다. 그렇기에 시베룬 저택의 많은 젊은 하인들은 허스 노인이 대신 마구간 뒷정리를 해주는 관계로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잘 수 있어 허스 노인의 존경하고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
“ 헤룬인가? ”
두드림이 들려온 뒷문으로 다가간 허스 노인은 뒷문 넘어 낮게 불러 보았다.
가끔 늦은 시간까지 마을 주점에서 술의 마시고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저택으로 들어오는 젊은 하인들이 종종 있었다. 물론 그런 일의 저택에서 허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시베룬 남작은 군관출신답게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고 자신뿐만 아니라 식구들과 심지어 하인들에게 까지 자신과 같은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강요하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집에 사는 그 누구라도 시베룬 남작이 정해 놓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고 정해놓은 시간에 일어나야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베룬 남작의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놀기 좋아 하고 술 마시기를 즐기는 하인들은 이따금 시베룬 남작과 집사가 모르게 저택에서 빠져 나와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들어오곤 하였다.
특히 헤룬은 술을 좋아하기로 유명했고 자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들어오곤 하였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허스 노인이 마구간 정리를 하기에 늦은 시간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 걸 이용해 마을에서 술의 마시다 시간이 늦어지면 들어 올 때 보초병이 있는 정문과 옆문의 놔두고 마구간 근처에 있는 뒷문에서 기다리다 허스 노인이 잠자리에 들려고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문의 열어 달라고 부탁하곤 하였다.
이게 다 마구간 정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허스 노인이 있기에 가능 한 일이었다.
“ 헤룬 자네인가? ”
뒷문 넘어 불러도 대답이 없자 재차 불러 보았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헤룬이 술의 많이 마셔 인사불성 상태라 대답하지 못하는 건가란 생각을 하며 문에 나있는 작은 창문의 열어 밖을 보았다. 밖에는 술에 절어 인사불성이 되어 있는 헤룬은 보이지 않고 문에 달려있는 호롱불 밑에 작고 여린 소녀가 서있었다.
집이 없이 떠돌고 있는 듯 소녀의 행색은 말이 아니었다.
옷은 여기 저기 시꺼먼 때가 잔득 묻어 있고 머리는 단정하게 묶이지 못한 채 심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어떻게 보며 거지같이 보일 정도로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허스 노인은 이 소녀가 거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소녀가 입고 있는 옷이 비록 언제 빨아 입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렵혀져 있었지만 옷에 옷감은 꽤 비싸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비싼 옷감의 거지가 입는 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생각 했었다.
그럼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되어 떠돌고 있는 소녀일수도 있고 아니며 부모를 잃거나 길을 잃어 떠돌고 있는 소녀일수도 있었다.
국경에서 빈번하게 발발하는 작은 전쟁으로 인해 많은 고아들이 생겨나는 게 지금 현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허스 노인은 이 소녀가 거지가 아니라면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떠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 생각 했다.
“ 누군가? ”
허스 노인은 뒷문에 나있는 작은 창문 넘어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소녀에게 물었다.
딱 그냥 보아도 잠자리를 부탁하려는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 이런 늦은 시간에 남의 집 대문의 두드릴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부사람의 쉽게 들이지 않는 시베룬 남작 때문에 저택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절대로 안으로 들어 올수가 없었다. 물론 시베룬 남작과 친한 지인들이나 아니면 시베룬 남작 보다 지위 적으로 높은 백작이나 공작들은 예외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해서는 시베룬 남작은 철저하게 저택출입에 대해 많은 제재를 두고 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시베룬 저택이 있는 마을이 국경과 그리 멀지 않으며 근래에 들어 국경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접국과의 작은 전쟁으로 인해 국경수비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떠맡게 되어 신경이 날카로워져 초대 받지 못한 사람이나 이방인에 대한 시베룬 남작의 신경이 늘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시베룬 남작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국경에 마찰이 심해진 지금은 예전보다 더 심하게 이방인의 싫어했다.
물론 시베룬 저택에 기거하는 하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 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다. 특히 저녁식사 시간 이후 해가 지게 되면 어떠한 사람이 온다 하여도 하인들에 손님은 저택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베룬 남작은 엄단을 내려놓은 실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허스 노인은 이 소녀를 보며 난감해 질수 밖에 없었다.
정이 많아 남에 부탁의 쉽사리 거절 못하는 허스 노인은 비록 짐작이지만 잠자리를 부탁하려는 이 소녀를 모른 척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약했다. 그렇다고 이 소녀를 저택 안으로 들어 놓았다 들키기라도 하면 허스 노인이라 할지라도 시베룬 남작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 분명했다.
참으로 난감해지는 상황이었다.
“ 그래 무슨 일인가? ”
허스 노인은 이런 생각의 하며 재차 물어 보았지만 소녀는 대답이 없었다. 마치 벙어리인 것처럼 얼굴의 가슴까지 숙이고는 가만히 서있기만 하였다. 그런 소녀에 작은 어깨는 불어오는 바람에 심하게 떨고 있었다.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불어오는 밤바람은 아직도 시린 한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밤이면 쌀쌀한 바람 때문에 아직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허스 노인도 한기를 가득 담고 있는 바람에 온 몸이 시려오는 데 문 넘어 서있는 소녀는 얇은 옷으로만 불어오는 바람을 견디고 있었으니 얼마나 춥겠는가.
불어오는 바람에 소녀의 어깨는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한기를 가득 담고 있는 바람에 애처롭게 떨고 있는 소녀의 작은 어께를 본 허스 노인은 마음이 약해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지만 차마 추위 속에서 소녀의 어깨가 떨리는 걸 못 본 척 할 정도로 허스 노인은 인정이 없지는 않았다. 어떻게 되겠지 란 생각에 허스 노인은 그만 뒷문의 열고 말았다.
‘ 사람이 살고 봐야지... 아무리 인정머리 없는 시베룬 남작이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에 어린 소녀를 내치거나 하지는 않겠지... ’
물론 지금 한 생각은 순전히 허스 노인을 생각일 뿐이었다. 결코 시베룬 남작에게는 용서와 자비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밖에 눈바람이 물어 쳐도, 비바람이 불어온다 하여도, 설사 이 어린 소녀가 얼어 죽게 된다 하여도 결코 시베룬 남작은 저택의 문을 열어 줄 일은 없을 것이었다.
오랫동안 시베룬 남작을 보아온 허스 노인이 그런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시베룬 남작과 다르게 자신은 그렇게 모질지 못했다. 자신이 못 봤으면 모르되 보고 난 이상 절대로 이 소녀를 내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허스 노인은 뒷문의 열어 주며 시베룬 남작이 인정을 베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고개가 절로 저어 지는 게 현실이었지만...
“ 에휴... 어서 들어 오거라 바람이 많이 차갑다. ”
한숨의 쉬며 소녀를 저택 안으로 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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