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1. 매채에 따른 인식의 양극화
나랑 3살 차이나는 큰누나는 김용민의 막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고
7살 차이나는 큰 매형은 조선일보의 논조와 비슷한 생각으로 1번을 찍으셨다.
팟캐스트 방송(나꼼, 이털)을 들어보거나 인터넷 시사게시판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조중동과 공중파의 영향력은 유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접하는 매체에 따라 정당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
서울에서 16/30/2
경기에서 21/29/2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을 나꼼수 이하 팟캐스트 방송의 힘을 증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이 방송들을 듣는 사람은 소수이며
집단여론을 형성할 분위기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2. 생존자와 전사자
문재인은 살아남았고
노회찬, 심상정도 살았고 (유시민은 저공비행에 투자할 시간이 늘어날듯)
최재천, 박영선이 있으니 어느 정도 공격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천정배, 이계안, 정동영, 문성근, 김부겸, 천호선 등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겄지.
부분적으로 알려진 투표함에 대한 장난질 의혹과
청와대의 개입설에 대하여 향후 다루어질지 지켜봐야겠고,
FTA와 상관없이 새누리당을 뽑아주신 수많은 강원/경상도의 농민분들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해주고,
그리고 태권v에서 Control V라는 새로운 별명을 안게된 문대성이나,
불륜폭로에도 당선되신 분들에게는
퍼큐를 날려준다.
3. 나꼼수
김용민의 극적인 출마와 융단 폭격에 이은 탈락은,
나꼼수가 정치적 이해 당사자가 되었을 때
보수진영이 얼마나 독기를 품고 폭탄 테러를 가하는지,
그리고 국민들의 시선과 태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게 한,
좋은 계기가 되었을거라 생각함.
서울 시장 대승
정봉주 구속
주진우 방어 성공 (박은정 검사)
김용민 탈락
역시 김어준은 공격은 잘 하지만 방어는 여의치 않다.
그리고 방어는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정봉주는 지난 몇 일간 김용민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켜봤을까?
4. 박근혜와 새누리당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 할 말이 없다. (여기서부터는 좀 흥분하였음)
이들이 잘한건지 국민이 병신인건지가 아니라,
적당히 병신인 국민들에게 유효한 움직임을 조직적으로 척척척 해낸 것이 되겠다.
MB와 단절된 것처럼, 복지 공약을 내세운 것처럼, 공천 물갈이인 것 처럼 보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너무도 뻔뻔하고 염치없게
TV 토론회와 인터넷 게시판, 팟캐스트는 어짜피 안되니깐 철저하게 버리고
메인 뉴스와 신문만 필터링과 포샵질한 후, 현지에서 밀착 관리하는 전략으로 일관하였을 것이고 보기좋게 거의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해버렸다.
프로다.
적어도 선거전략에서 만큼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었던 것이다.
5. 대선
사실 두려움이 생겼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정부와 국회, 검찰과 경찰, 방송과 신문, 국대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선관위, 군대,
MB 최고의 전략은 이들과 이익(비리)를 나누어 공동운명체가 되었다는 점이며,
일단 갖게된 특권과 빨대를 놓지 않기 위해 완강히 버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꽤나 clear하다.
"우리들 매체의 영향력의 확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
이 말이 이처럼 깊게 와닿긴 처음이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