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유가 이런 곳인줄 꿈에도 몰랐다.
현 시사게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들이 저리 많고
또 시사게를 비토하는 여론이 이리도 높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베.충을 극혐이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들이 키보드 놀릴 수 있는 자유가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온 것인 줄 모르고
홍어라는 둥 폭동이라는 둥 헛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그 결과 일어난 학살에 대해
전라도에, 그리고 광주에 부채의식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일베.충은 부채의식은 커녕 애국이라는 이름하에 학살의 수괴를 옹호하고
오히려 그들의 숭고한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하기에 혐오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하나만 물어보자.
일베.충이나 국정충이 오유에 유입된다면 어느게시판으로 갈까?
뷰게? 무도게? 유자게? 내 단언컨데 시사게에 가장 먼저 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시사게는 오유에서 일베.충이나 국정충과
싸우는 첨병이고 방파제 같은 곳이다. 설마 충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진 않겠지.
진보라는 진영으로 넓혀볼까?
현 정권에 대해 비토하고 새누리당에 대해 반대하는 많은 사이트들이 있다.
오유도 그중 하나이고. 그들이 모여서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을 만든다.
오유에서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을 만드는 대표적인 곳이 어디인가.
노조의 시위로 보다 나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서도 노조가 파업을 할 시
시끄럽다며 그들을 비난하는 노동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화 운동 당시 시끄럽고 학업에 방해된다며 불평불만과 함께
자기 할 일만 하다가 정작 민주화가 이루어지니 자신이 그 혜택을 누리는 새누리의 정치인들은 어떤가?
하루종일 학업에, 업무에 시달리다가 힘들게 오유에 들어와서
좋은 것 만, 이쁜 것 만 보고싶다고?
진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지 마라.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말하지 말라.
누구는 하루종일 꽃밭에 있다가 들어와서 이렇게 시사게에서 열올리며 관심 갖는거라 생각하는가?
어떻게 아주 약간의 신경, 아주 약간의 분노, 아주 약간의 한탄도 없이
좋은 사회가 보다 나은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설령!
그것조차 힘들다쳐도 보다 좋고 나은 사회를 위해
신경쓰고 힘쓰는 이들을 방해하지 말라.
물론 시사게에도 잘못이 있다.
민주화 운동을 한 이들도 과격한 면이 있었다.
노조들이 파업할 때도 폭력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화 운동 자체가, 노조 자체가 나쁘다 할 수 있는가?
그들의 잘못된 점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그들의 잘못된 점을 이유로 그들 자체를 없애거나 고립시키는 행위라니...
운영자의 공지에서 이런 부분을 보았다.
심하면 베오베의 80퍼가까이를 시사게 게시물이 차지한다고.
다르게 해석하면 베오베가 시사게때문에 돌아가는 거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때로 80퍼를 차지하는 시사게시물은 격리하면 베오베는 열시간 전 게시물이
1페이지에 있을 수도 있겠지.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현실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 그리고 보다 나은 현실을 원한다면
비록 키보드워리어에 불과하더라도 현실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안좋은 시선을 보내지는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