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츤데레란 무엇인가?
모에 요소의 하나이자 갭 모에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모에속성. 모두가 알고있는 흐, 흥..!!이라던가, 벼, 별로!!가 츤데레다.
평소에는 츤츤(쌀쌀맞게 구는 식의 행동)거리며 매정하게 대하지만, 일정한 조건하에서는 데레데레(쑥스러워하는 태도 등)거리며 달라붙게 되는 행동을 하는 인물의 성격을 말한다. 용어자체는 에로게의 캐릭터에게 사용하는 것이 시작이었으나(어디까지나 용어가 그쪽에서 파생된 것 뿐, 이 속성의 역사는 참으로 장구하다.
), 지금은 아무데나 다 갖다 붙일 수 있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새침데기.
1.1 언제 만들어진 단어인가?
츤데레라는 말 자체가 인터넷에서 등장한 말이다 보니 의미가 매우 유동적이며, 용법의 확산, 세분화도 뚜렷이 나타난다. 따라서 일정한 츤데레의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용하는 예시도 성별, 인간, 사물 등에 걸쳐서 매우 폭 넓게 나타난다.
표준 외래어 표기법 일본어에 따르면 '쓴데레'가 되며, 실제 '쓴데레'로 쓰인 예(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7/02/14/200702140052.asp)가 딱 하나 있긴 하다.
사회적인 상식이나 문화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2000년대 일본에서 새로이 생겨난 흐름이다”라는 주장을 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튕기는 여자"기믹은 대중적인 인기를 모아 왔으며, "남자는 왜 튕기는 여자를 좋아하는가"라는 문제를 두고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즉, 메이드로 대표되는 근대에 갑자기 생겨난 요소가 아니라 오래된 하나의 흐름이란 것이다.
1.2 한국의 새침데기
한국에도 존재한다. 초등학교때 남녀 학생이 싸우고 일방적으로 못살게굴면 선생님이 하시는 한마디. "좋아하는데 부끄러우면 때린대" 하는 거.
보급이 된 대표적인 단어가 없었을 뿐(새침떼기란 단어가 있긴하나 자주 사용되진 않는다.) 개념은 존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인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1924)"의 "김첨지"에게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고, 김유정의 "동백꽃(1936)"의 히로인인 "점순이"를 비롯해 황순원의 "소나기(1953)"에 등장하는 "소녀" 등 일본에 비해 훨씬 이른 시기에 츤데레의 기본 요소가 확립된 바 있다. 또 연암 박지원 선생의 마장전에 보면...
첫째 상대방을 칭찬하려거든 겉으로는 책망하는 것이 좋고.
둘째 상대방에게 사랑함을 보여주려거든 짐짓 성난 표정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셋째 상대방과 친해지려거든 뚫어질 듯 쳐다보다가 부끄러운듯 돌아서야 하고
넷째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꼭 믿게 하려거든 의심하게 만들어놓고 기다려야 한다.
라고 하여 현대에 유통되는 새침데기의 지침을 명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다.(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교제를 하는 데 있어서도 처신하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지. 곧 어떤 사람을 칭찬하려거든 모자라는 점을 나타내어 꾸짖을 것이고, 그에게 기쁜 마음을 보이려거든 성난 얼굴로 그 사실을 밝히게나.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거든 뜻을 확고하게 가지고 그것을 관찰할 것이고, 몸가짐은 수줍은 듯이 하게. 또 그 사람에게 나를 믿게 하려거든 어떤 의문점을 만들어 놓았다가 그것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게나.)
이외에도 90년대 대중가요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일반인에게 츤데레-새침데기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이 노래를 예로 들면 된다.
아니아니 괜히 싫다고 핀잔을 줘도
뭐라뭐라 내게 심술로 큰소릴 쳐도
니가볼까 몰래 감춰둔 내안에 진심
그걸 모르니 이 바보
그냥 한번 살짝 튕기는 자존심인데
그렇게도 너는 눈치가 없는지
정말 널 사랑해 살며시 열어둔 내맘을 왜 몰라줘
-핑클, <자존심> 후렴구 부분
1.3 츤데레는 인간의 본성인가?
츤데레는 인간으로서의 본성에 가깝다.
누구든 어릴 때 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혀 본 적이 있을 것이다.(양아치 참고) 츤데레란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감정표현의 미성숙함이 그 본질이다. 그러므로 츤데레 속성의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귀엽다". 이것은, 츤데레의 매력이란 미성숙함의 매력이며,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진 철이 덜 든 캐릭터에 이러한 속성이 잘 맞아들어간다는 것에 기인한다.
1.4 우리말 번역
복잡한 사연이 있는 신조어이기 때문에 마땅한 번역을 찾기 어려워서 오역이 다발하고 있다.
이거다 싶은 초월번역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보통 내숭이나 새침떼기가 이에 해당한다. 새콤달콤으로 번역하면 괜찮지 않으냐라고 하지만 그것도 좀 무리. 문장에 나오는 경우 간혹 생략하기도 한다(원소주기 중 제논 캐릭터의 설명은 "비활성 기체의 츤데레 이단아"인데, 정발판에서는 츤데레를 생략했다).
현재의 번역 예:
흥헤롱
새침부끄 (NHK에 어서오세요, 은혼, 안녕 절망선생, 오타쿠의 따님, 모두 동일한 번역가 설은미 번역이다.)
벚꽃사중주 만화책 정발판에서는 "츤 츤 데레 츤~"이란 노래를 "팅 팅 헤벌 팅"이라고 번역하기도 했다.(아마 츤 = 팅긴다, 데레 = 헤벌레한다 로 잡고 만든 번역같다)
흥데레
까칠한 부끄럼쟁이(절대가련 칠드런)
튕김내숭(현시연 9권 부록만화)
내숭원단 얼음공주(걸즈자우스르 DX 8권 부록만화. 참고로 번역자가 오경화...)
그외의 번역 시도 :
새침데기를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뉴타입 한국판식 번역)
국립국어원에서는 새치미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을 권유하였다.
츤데레 뿐만이 아니라 츤데레의 파생어인 쿨데레, 얀데레와의 의미상, 어감상의 연관성을 살린 번역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 할 수 있다.
차라리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것이 영어에서 유래된 용어라면 번역하겠다고 이렇게 기를 쓰지 않았을 테니. 예를 들면 로리콘(로리콘도 "롤리콤" 이나 "로리콤"등 "영어 원 발음에 충실하게" 고치려 시도했던 일이 종종 있다. 그런데 어차피 롤리타컴플렉스와 로리콘의 의미는 좀 차이가 있는 데다가 일본식 조어인 로리콘을 멋대로 영어식으로 고치는 것도 이상한 일) 처럼.
엔하위키(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C%B8%A4%EB%8D%B0%EB%A0%88#fn5)발췌요
그러니 츤데레가 거슬린다면 새침데기 라고 사용한다면 좋겠네요
하지만 그 특유의 어감이 살아나지 않는다는게 유감이라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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