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산대 다니는 학생입니다.
내일 군산 국회의원 후보들이 저희 대학교에 와서 간담회 한다네요.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한다고...
속에 한이 가득가득한데...
저는 이런 방향으로 발언하려고요.
미흡한 점 보이시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1. 시의 운영은 70% 이상 지방자치단체장이 수행하고, 국회의원은 보조적 역할에 그치니 지방 정책이 아닌 중앙 정책에 대해서 질문하는 점 양해바란다.
2. 새누리는 야당 심판, 더민주는 경제 심판. 국민의당은 정치개혁, 정의당은 민생경제 선명야당을 내거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그럼 국민의당 후보께 묻겠다.
4. 국민의당은 현재의 문제를 정치에 두고, 기득권적 양당구조를 깨겠다고 했는데..
도대체 이런 정치구조 혁신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 지금까지는 그저 탈당해 새 당을 창당한 것 뿐이 안보인다.
양당구조를 깨겠다고 하는데 과반의석에 언론 금력 다 가진 역대 최강의 집권여당을 향한 공격은 안보이고 오로지 야당을 향한 공세만이 안보인다.
서민경제 파탄낸 주범을 공격하지 않고 친노패권, 친문패권이라며 실체도 없는 프레임으로 야당만 죽이려 한다.
도대체 당신들은 정치구조 혁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나?
대답 듣고(대답은 너무 뻔하잖아요. 기득권적 양당구조 혁파. 친노 친문 친박 패권, 덮어놓고 반대만 하는 정당은 싫다 어쩌구저쩌구..)
5. 내가 선진국의 정치구조에 대해 나름 공부를 했다. 그리고 최근 수십년간 유지된 양당제를 깬 정당이 어떻게 깼는가 역시 어느 정도 안다.
바로 거리로 나오거나 모바일 앱과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 소통이였다.
그런데 당신들에겐 이 두가지가 안보인다.
그저 자기 권력을 더 차지하려고 당 나와서 새누리가 얼마를 가져가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식으로의 추악한 권력욕만 보인다.
광야에서 죽겠다는데 당신들은 산들바람 부는 너른 들판에 으리으리한 집이 있잖느냐.
울타리 쳐놓고 잔디밭 위에서 여긴 광야다. 여기서 죽겠다고 말하면 퍽이나 믿음직스럽다.
당신들은 들어갈 집이 있는데, 우리는 없다. 울타리 밖에서 덜덜 떨고 있다.
황량한 벌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죽어가는 우리 시민들 보이지 않느냐. 굽어가는 시민의 등이, 어두워져가는 시민의 안색이 보이지 않느냐.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 당신들을 위해 있는게 아니다.
도대체 지금 뭐하는건가?
국민 속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서 그런가? 같은 국민이지만 내게는 당신들이 보이지 않는다.
6. 다음은 더민주와 정의당에게 묻겠다.
내가 근래 가장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다.
부의 양극화, 민주주의 파괴, 언론의 편파성, 재벌의 독과점, 험악해져만가는 사회, 왜곡되는 역사 등등 걱정되는건 너무나 많지만 제일 걱정되는건 바로 학계의 타락이다.
이미 미국은 유수의 경제학자들이 친 금융권력으로 돌아섰다. 수십억씩 강연료를 받으며 그들에게 유리한 논문을 써준다. 경제학 교과서도 써준다.
하버드 경영대학 학장도 포함해서이다.
또한 연구소는 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그들 입맛에 맞게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나는 산재한 문제들 중 우리나라 학계의 타락이 가장 염려된다.
가끔씩 학교 내부에 기업 홍보차량이 오면 소름이 돋는다.
학교 내의 기업명이 붙은 건물을 보면 두렵기까지하다.
당신들은 이 학계의 타락을 막을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어떠신지요?
만약 제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산에 대해서도 묻고, 그동안 쌓아둔 질문들도 물을건데..
(솔직히 새누리당에겐 질문 어지간하면 안하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