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기~ 아래 정신 건강 증진 센터에 갔다왔다고 쓴 여징어입니다.
오늘 제대로 인지치료/ 정신과 같다왔어요.
이런저런 이야기 상담하고 간단하게 테스트를 봤는데 상당히 심각하게 나왔네요.
처음에는 제가 대인공포증?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간호사인데도 불구하고, 또 많은 정신병에 대해 배우고 심리학 부전공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제 증상을 몰랐던것 같아요.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거나 그러면, 목소리가 떨리는 건 기본이고, 얼굴이 빨개지고, 몸이 떨리고, 머리아프고, 토할것같고, 앞이 까맣게 안보이는 증상까지 있었는데도 말이예요.
소심한 성격이니까 좀 있으면 나아지겠지,
나를 더욱더 궁지로 몰아가면 금방 해쳐나가겠지 했었는데...
그렇게 매번 나를 몰아가니까, 일상생활에서 너무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쭉, 상담선생님이랑 이야기 해보니,
남보다는 그렇게 평탄치 않은 학교 생활 (조기유학)과 그것에서 발생하는 많은 놀림당했던 경험들,
부모님과 떨어져 오래 살아 독립적이지만 남에게 맘을 털어놓지도 못한 모습들...
또, 제 동생이 죽었을때, 엄마가 너무너무 슬퍼해서, 남들한테 과도히 의존했었거든요.
정말 툭하면 몸속에서 울분이 나와서 울고 하니까,
무의식적으로 내가 단단해지지 않으면 남들이 불편해 하는구나 하는생각에
내 감정을 억누르고 억누르고 했던 시간들이...
가끔씩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전혀 슬픈 상황이 아닌데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고..
불안증 테스트를 했더니,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심각한 정돈데 저는 120점 만점에 100점 정도 나왔네요.
몸쪽으로 검사도 했더니, 교감신경계 (SNS)가 부교감신경계(PNS)보다 4배정도 많데요 (정상이 0.5-2)
그뜻은 작은 것에도 위협을 느끼는데 보통사람에 비해2-4배정도 심각하게 느낀다는 뜻이구요.
스트레스를 견딜수있는 resilience 도 40% 정도, 남들에 비해 좀 많이 적다고 하네요
신체적인 문제도 있다고 하니까, 내가 정신적으로 약해서 못버텨서 그런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일단 인지치료 전에, 약물 치료 좀 해서 교감신경계랑 부교감신경계 호르몬 비율을 맞추고,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인지치료도 알아보고 해서, 하나하나 생각부터 바꾸려구요.
돈은 만만치 않았지만.. 나름 뿌듯해요.
나아질수 있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미래에는 제 꿈인 교수가 되어서 남들앞에서 서서 부끄럼 없이 연설하고 싶네요! ><
심리학게시판 유저들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