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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규에게 더 큰 세상에서 배우라고 당부하는 나영-
나영 : 이제 과녘을 벗어나실 때가 되셨습니다.
상규 : 무슨 말씀입니까?
나영 : 도련님 마음속에 이미 조선을 벗어나 세상을 겨냥하고픈
포부가 있다는 걸 압니다
(상규가 말이 없자)
나영 : 같이 쏘시겟습니까?
(상규와 나영 화살을 날리고 서로를 바라본 후)
나영 : 도련님의 눈을 통해 그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할 것입니다.
(상규 말없이 나영을 안아버린다)
3화 -재회-
-임금을 구한 상규를 보고 치료한 후 나영의 독백-
언제나 항상 몸조심 하시기로 약조하시지 않았습니까
다음부터는 이리 심하게 다치시면 아니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포청군관이 되셨습니까, 잘하셨습니다.
임금을 구하셨습니까, 잘하셨습니다.
성혼은 하시었습니까. 처자는 있으십니까.
장부로 사내로 누구와든 잘 지내시고
어디서든 칭찬받으십시요
못다한 인연 정년 회포를 이렇게 풀었습니다.
-회상-
나영 : 어떻습니까. 정말 거꾸로 보이지요?
상규 : 와아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야 이런 유리하나로 이리 달라보이다니 신통합니다
나영 : 세상을 보는 눈도 그와 다르지 않겠지요.
시각을 하나 더하거나 덜하면 바로보이기도
거꾸로보이기도 하지요
상규 : 제게는 낭자가 그 유리와 같습니다.
낭자로 인해 이제 세상이 거꾸로 보이지도 흐릿하게
보이지도 않으니 그 유리와 같다 이말입니다.
나영 : 세상을 바로 보이시려면 그 유리가 항시 필요하시겠군요..
상규 : 낭자...
(상규가 나영을 안으려 하자 나영은 쑥쓰러워하며 망원경을
가지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나영 : 이번엔 제가 도령을 보겟습니다.
멀리 계시더라도 항상 제 눈앞에 있는 듯 계십시요.
아시겠습니까?
4화 -엇갈림-
-노비가 되어 겪은 세상에 대하여 상규에게 말하는 나영-
세상이...
제가 알던 세상이 아니더이다.
노비가 경험한 세상은 양갓집 규수가 알던 세상이 아니더이다.
태어났다는 이유로 살아가는 민초들 대게가 하루를 연명하듯
노동하다 지치면 그저 하늘 한번 쳐다보고 그리운 님
추억으로 인내하려는 노비에게...
세상은 참으로 모질고 잔인한 것이더이다.
도련님께서야 아실리 있으시겠습니까
알아도 느낄수 없겠지요
타고나지 못해 가지지 못한 자들의 고통. 그 괴로움
실낙같은 연민과 미련을 모두 버리니
고통이 없어지더이다.
잔인한 세상에 소망하나 갖지 않으니
삶의 이유 절로 분명해지더이다.
그리하여 이제 갈 길은 한가지만이 남았습니다.
제게 죄가 있다면 오라를 채우십시요.
5화 -죽음과 신념-
-상규가 형님이라 따르던 군관의 죽음-
그랬었구만..
그래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엇던 거야..
자네 혼자서 참으로 힘든 싸움을 하고있었구만
포기하지 말게..
저승에서 이판과 내가 응원하겠네....
-왕과 나영의 어느 무덤가에서의 대화-
왕 : 네 부모는 어디에 묻히었느냐
나영 : 부친은 모르옵고,
모친은 제가 있던 감영 뒷산에 계십니다
왕 : 이들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절을 해줄 수 있겠느냐
나영 : 예. 전하
(나영은 무덤에 절을 하지만 의아해 한다.)
왕 : 누구의 묘인지 묻지 않느냐
나의 벗이자 스승이요 또한 나를 죽이려 했던 자와
그가 아끼던 안사람의 묘다
나에게 힘을 주시오.
경과 함께 꿈꾸고 소망하던
세상이 바로 눈 앞에 있소이다.
6화 -일월지가-
-나영이 상규를 죽이려고 하는 자리-
나영 : 왜 술에 독을 타 나를 죽이려하느냐 욕하지 않으십니까 나으리
상규 : 그럴리가요 제가 술이 과한 것 뿐입니다.
나영 : 이제 곧 독이 나으리 몸 구석구석으로 퍼질 것입니다.
(상규 고통스러워하고 나영은 눈물 한방울을 주르륵 흘린다)
상규 : 낭자.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낭자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만들다니.
전 참 모자란 놈입니다. 임금이 하교하셨습니다.
최선은 없다고 언제나 차선만 있을 뿐이라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살겁을 막고 낭자를 구할 길이 있을 것이라
그것이 최선이라....
부친이신 참판 어른의 원한을 갚으시려는 겝니까
그래서 임금을 죽이려고요. 못할겁니다.
임금은 낭자를 알고계십니다. 무서운 분이지요
제가 낭자를 그리는 것을 알고도..
낭자를 잡아들이라 명을 내리시다니요..
살고 싶습니다. 저는 낭자와 함께 살고싶습니다.
허나 내가 살아 낭자가 위태로워 진다면 죽는 편이 낫지요
삶의 희망이 없던 저를 그냥 내버려 두지 그러셨습니까..
-상규가 살아서 나영을 다시 만난 후-
상규 : 이참판어른의 관한 것입니다.
저는 누구의 잘못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임금도 이참판어른도 박인빈대감도 조상궁도
전부 다 자신의 신념만을 쫒을 뿐..
서주필형님도 양행수도...
헌데 왜 서로 죽고 죽여야만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부디 양행수의 뜻에따라 목숨만이라도 부지하십시요
그자라면 어쩌면 낭자가 잃어버린 것 까지도
모두 찾아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7화 -바램-
-왕을 죽였다고 자백한 나영을 살리기 위해 돌아온 상규-
상규 : 저를 가두는 곳이 한뼘뿐이라 하셧지요
낭자를 붙들고 있는 끈은 몇 뼘끈이되시기에
어찌하여 이 길을 벗어나지 않으셨습니까
나영 : 오랜 세월 간절히 소망해도 꿈을 이루어지지 않는
듯합니다. 임금께서도...저도..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때문이겟습니까
이루지 못한 소망의 아픔이 깊겟습니까
잃어버린 소망의 슬픔이 더하겠습니까
상규 : 제겐. 전하의 밀지보다 낭자의 목숨이 우선입니다.
저는 낭자의 목숨이 우선입니다.
저는 낭자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과
어떠한 거래라도 할 각오입니다.
임금이 천수를 다했다 거짓이라도 고할 작정입니다.
제가 국청조사원으로 돌아온 이유는
진실을 조사하기 위함이 아니라 낭자를
살려내기 위함입니다.
8화(최종)-소망-
-왕의 밀지를 찾는 상규와 나영-
나영 : (곤여만국전도를 살피며)
마지막 소망. 내 나라 조선입니다.
-왕의 밀지를 불태우려는 상규와 상규를 막으려는 나영-
상규 : 이제 낭자도 낭자 자신을 위해 사십시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리 살고 있습니다.
-왕의 밀지를 가지고 화산을 가려는 나영을 말리는 상규-
상규 : 제발 가지 마십시요.
두렵지 않습니까.
나영 : 두렵습니다.
상규 :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영 : 하지 않아도 된다면 저도 그리하고 싶습니다.
다른 여인들처럼 사내 만나 아이낳고 그렇게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허나, 이 두손으로 저지른 죄는 어찌합니까
이 저주받은 손에.
죽은 수많은 원혼들에게 어떻게 사죄한단 말입니까
-관군에게 쫓겨 총에 맞아 죽어가는 나영-
저는 지쳤습니다.
도련님의 품은 언제나 이리도 따스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저도 도련님과 살고 싶습니다.
부디 살아서 좋은 세상을 보십시오.
-나영의 죽음에 상규의 마지막 독백-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떠나십니까.
왜...
모두 떠나는 겁니까.
살아선 가질 수 없는 소망이기 때문입니까.
허면, 죽어 가질 밖에요.
(죽어가며, 죽은 나영에게 손을 뻗으며)
이제..
제가 품는 소망을 아무도 막지 못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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