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입문을 겁없이 MG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 개 (이름기네요..)로 했었죠.
만드는것도 재밌고 다 좋았는데 문제는 그놈의 "먹선.." 저땐 먹선은 먹선펜이 제일 좋은줄 알고..
먹선펜으로 아스트레이의 모든 내부,외부프레임까지 칠했습니다.. 정말 눈물나게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ㅋㅋ
만들면 전혀 안보이는 내부 프레임의 내부(프레임끼리 겹치는부분 안쪽까지)의 아스트레이만의 정교한 프레임몰드를 전부 먹선펜으로 칠하고, 아세톤으로 살살지워주고를 한 3일간 노가다해서 모든 부품에 그리 먹선을 넣었죠... 정말 미련하게도..ㅠ
그러고 나니 정말 건담에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데칼도 몇개 붙히다 말고 그대로 짱박아둬버렸습니다.
후에 건담카페에 물어보니 그 모든 프레임에 먹선펜으로 먹선을 넣었으니 안힘들겠냐며.... 도대체 왜 그런거냐고 그러시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후로 바로 에나멜을 사다가 흘려보내는 먹선을 알게돼고 다시 건담을 시작했었습니다ㅋㅋ
그 후로는 RG랑 HG만 만들고 sd사자비 한개만 만들었지만...(나름 RG부분도색과 hg,sd풀도색도 해가면서..ㅋㅋ)
아직도 MG킷을 보면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서 토나올거같네요ㅠ 이젠 무조건 완성했을때 보이는 부분에만 에나멜로 먹선 넣습니다ㅋㅋ
그런고로 데칼도 다 안붙어있고 제일 중요한 얼굴 이런부분엔 짜증나서 대충 먹선펜으로 그어놓은ㅋㅋㅋㅋㅋ 하지만 보이지도 않는 내부프레임은 완벽하게 먹선, 음영처리가 되어있는ㅋㅋㅋ 해괴한 제 첫작.... 처박아둔지가 언제인데 왠지 아쉬워서 꺼내다가 전시해봤습니다.
그런데 포즈잡기 너무 힘드네요, 백팩은 너무 무거워서 칼끝으로 살짝 받쳐주지 않으면 서있지도 못하고.
양 허리춤에 찬 칼집이 백팩의 큰 대검과 자꾸 닿아서 둘중 하나가 날아가거나 넘어져서 안닿게 하려니 이상한 포즈가 되고ㅠㅠ
건담 포즈 잘잡는 분들 부럽네요!
장식장이 좀 어두운데다 수년된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눈테러인점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