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러가지 상황이 다르겠지만, 선거 결과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매번의 총선마다 상황이 변해왔고 이슈가 다르고, 우리의 절실함은 더해가지만 변하지않습니다. 그 이유는 선거구도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도 말을 했지만 선거를 결정짓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구도입니다. 분위기나 이슈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이 구도라는 것은 결국 야권연대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13대 총선. 1988년에 치뤄진, 6월 민주항쟁으로 6.29선언으로 직선제를 다시 얻어낸 첫 선거입니다. 여러분은 이 선거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전두환정부를 몰아내고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긴했지만 그 당시에 민주화 열풍과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지금의 선거열기와 분위기와는 천지차이이지요. 투표율이 무려 75.8%였으니까요.
그럼에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과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이 합해서 겨우 129석 가져갑니다. 야권연대를 하지않고 분열됐기 때문이지요. 민정당은 125석을 가져갔지만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35석을 가져가면서 결국 수구세력들이 160석을 가져갑니다. 김종필의 신민주 공화당이 노태우의 민정당과 합쳐진 것은 전혀 놀라울 게 없는 것이었지요. 6월 민주항쟁의 열기와 75.8%의 투표율의 가지고도 분열했기때문에 이기지 못했습니다.
14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삼과 김종필이 3당합당을 해버리고 정주영의 통일 국민당이 나왔고 김대중의 민주당만 있던 시절입니다. 이때 당시 투표율 71.9% 입니다. 그러나 통일 국민당과 민주당이 분열된 결과 민자당 149석, 민주당 97석, 통일국민당이 31석 가져갔습니다. 이때 당시 통일 국민당의 정당득표율이 17.4%였습니다. 국민의당 보다 조금 높은 수치이고요. 민주당은 29.2%의 정당득표율을 얻고도 97석밖에는 얻어내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민주당의 참패인 것이지요.
15대는 더합니다. 투표율은 63.9이고 3당합당한 신한국당이 139석, 그리고 자민련이 50석을 가져가면서 수구세력들이 무려 189석을 가져갑니다. 진보진영은 분열되있어서 새정치 국민회의 79석 통합민주당이 15석을 가져가면서 총 94석으로 완패합니다. 이때 새정치 국민회의와 통합민주당의 정당득표율을 합하면 37%인데 총 합해도 94석밖에는 확보를 못한 겁니다. 지역구에서 참패했다는 거지요...... 야당이 분열하면 이렇게 됩니다 여러분. 구도가 이래요. 이때는 이슈와 간절함이 없었겠습니까?
16대는 국회의원 총수가 273명이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가 합쳐져서 새천년민주당 하나의 야당으로 치룬 선거 입니다. 한나라당 133석 자민련 17석으로 150석으로 과반을 막지는 못했지만 국회의원 정수가 299명이던 14,15대에서 94,97석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당시 야권의 정당득표율이 37.8%로 15대와 같았는데 의석수가 무려 21석이 차이가 납니다.....
17대는 탄핵이라는 너무 큰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생략하고요.
18대.... 저는 이번 총선이 다른 총선들과도 비슷하지만 18대와 너무나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 당을 이끌었던 사람이 손학규였고, 우클릭과 중도를 외쳤고 야권연대를 하지않았습니다. 친노를 하도까대고 참여정부 씹대면서 거리를 둬서 이해찬은 불출마하고 정청래는 낙선했습니다. 신기하지요? 아무튼 결과를 봅시다. 투표율 46.1% 역대 최저.... 참여정부 책임론 이야기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임기말 지지율이 노무현이 이명박 김대중 보다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를 까대고 친노들은 전부 죽어지내던 시절이지요.... 주목할 점은 지금의 유승민 같이 이때는 친박들이 공천학살 당했을 때 입니다. 친박연대로 분열됐지요. 지금은 비박들이 당했다는 것만 빼면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한나라당 153석, 친박연대 14석, 자유선진당 18석.... 무려 185석을 주고 통합민주당은 81석 민주노동당은 5석, 진보신당은 0석으로 그야말로 완패를 합니다.....
19대는 아시다시피 투표율이 54.2%였고요.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완벽히해서 일여일야구도로 선거 치뤘습니다. 19대 국회를 패배라고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거 정신나간 소리입니다. 17대를 제외하고 역대최고의 선거였습니다.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으로 157대 140석으로 겨우 17석 차이가 났습니다. 수구정당들의 정당득표율 46%, 진보정당들의 득표율도 46%였습니다. 정당득표한만큼 얻어낸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어낸 것은 현행 선거구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역대선거에서 17대말고 최고의성적과 득표율대로 의석수를 획득한 아주 성공적인 선거였습니다. 이때당시 나꼼수 열풍이 불었을때의 그 분위기를 잊지않으셨을 겁니다.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않았고요, 전부 다 광화문에 모여서 투표독려하고 트위터에 투표인증하고 그랬던 시기입니다. 저는 이번 20대 총선이 19대 보다 투표율이 높거나 분위기가 좋다고 전혀 생각되질 않습니다. 거기다가 일어다야 구도 입니다. 야당이 2개인 것도 모자라 3곳입니다. 새누리당은 유승민과 탈당파가 있기는 하지만 자유선진당과 합쳐져서 수구대결집을 이뤄낸 상태입니다.
야권연대안해도 이긴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야권연대 괜히 하는게 아닙니다. 유시민이 바보여서 야권연대를 주장하고 문재인이 바보여서 야권연대 주장합니까? 정의당은 바보입니까? 모두가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저는 이번에 야권의 전체의석수를 최대 120석이거나 그 이하라고 예상합니다. 저보고 미쳤다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17대와 19대때 너무 잘해서 여러분들 눈이 높아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선거구도는 하나도 변하지않았고 대한민국도 그대로 입니다. 수구세력이 과반의석 못한 것은 17대 딱한번 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19대와 18대의 의석의 평균을 구하고 그래도 18대보다는 낫다고 희망을 담아 7석을 더해서 120석인 것입니다. 이번 20대가 18대보다는 그래도 낫다고 생각하지만 19대보다 낫다고 전혀 생각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선거구도는 역대 최악입니다. 선거에서 가치도 사라지고 이슈도 전혀 없습니다..... 야권 총 의석수가 120석이하라면 더민주의 의석수도 확 줄어들겠지요... 선거구도라는 것은 항상 일관됩니다. 변하지않아요. 김종인과 안철수는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정신병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준비를 해두고, 멘붕없이 바로 책임을 물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