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하루 종일 NLL 대화록 해석에 대한 갑론을박이 예상됩니다.
과연 NLL 대화록 해석에 대한 일치가 가능할지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국정 조사를 하더라도 해석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 할 것이라 봅니다.
결국 NLL에 대한 해석 문제는 레드헤링의 [훈제 청어]로는 그 쓰임새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냥개들이 이 지독한 냄새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어쩔 수 없이 그 거짓 먹이감을 향해 돌격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작정하고 거짓 미끼를 던지는 판국에 완전 사냥터는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가다머의 해석이론을 보면 [선이해]란 아주 중요한 개념이 나옵니다.
anticipation이란 [예상]의 의미인데 어떤 텍스트 문장을 보고 그 의미를 예상함이 넥스트 해석에 밑작업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의도가 있건 의도가 없건 텍스트 해석에는 이런 그 결과가 미리 예상이 되죠..
예를 들어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앞뒤 관계없이 보면 선이해를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완전히 의미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이해는 주관성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판단도 유보가 됩니다.
하물며 집단권력의 이익을 위한 집단적 선이해가 텍스트 해석에 이입이 되어 버리면 그 답은 언제나 오리무중이죠.
원본을 공개하라 제가 보기에는 원본을 공개하더라도 이 논란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제가 가장 분개하는 점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망자이신 고 노무현 대통령이신데 그 점을 악용하는 것이죠.
직접화자의 증언만이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들은 망자를 또 도마에 올려 놓고 이리저리 칼로 난도질을 하고 있습니다.
NLL 포기다. 아니다.
저는 이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 봅니다.
이것은 해석의 결과로 답을 얻을 수 없는 사안입니다. 결국 넌도 맞고 나도 맞다의 상호존중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너가 틀리다.의 결론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죠.
너가 틀리다. 왜냐면....... 이 부분에서 망자의 직언이 나와야 하는데 본인이 타인의 해석은 또 주관적 선이해가 포함되기에 또 답이 없습니다.
박근혜 보고 너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는냐? 라고 반론하여도 박근혜가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나는 아니다]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은 상황적으로 그럴 것이다. 라고 결론 지어 버린다면 할말 없어지죠.
망자가 원망스럽습니다. 퇴임 후에 자유롭게 북한을 오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실천하지 않으신 망자가 원망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을 몇십년 앞선 나라로 만드시고 다시 몇십년 뒤로 물러 나게 만드신 망자가 원망스럽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지금은 썩은내 나는 훈제청어를 덥썩 물어버릴 때가 아니라 진짜 사냥감을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진짜 사냥감은 NLL이 아니라 문서를 공개한 국정원의 위법성이며, 선개 개입을 한 국정원의 위법성입니다.
썩은 미끼를 물면 안됩니다. 썩은 미끼는 망자의 현안을 왜곡하는 거짓일 뿐입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NLL해석에 힘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문건이 공개되었는지 부터 따져야 합니다.
지금 명확히 할 수 있는 부분은 이 부분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