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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70503
    작성자 : 평균
    추천 : 14
    조회수 : 1516
    IP : 110.45.***.14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12/01 19:36:45
    http://todayhumor.com/?cook_70503 모바일
    [베오베뒷북주의] 우리동네에선 앞다리를 그렇게 팔지 않았어요ㅠㅠ
    안녕하세요 요리게 여러분
    처음 요리게에 글을 끄적끄적하는 평균입니다.
     
    베오베에 가난한자취생이 고기를 마음껏먹는? 그런 글을 보고
    '언젠가 나도!!!!!!!!!!!!!!!!!! 언젠가 해먹으리라!!!!!!!!!!!!!!!' 하고
    벼르고 있던 자취 7년차 고기덕후 오징어입니다.
     
    그 글쓴이는 앞다리살과 깻잎 팽이버섯을 주제로 말했기에
    저도 당연히 대형마트를 가면 앞다리 살을 그렇게 썰어줄줄 알았습니다.
     
    하악....
    하지만 우리동네에 있는 XX마트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막히는 이 기분....
    (사실 축산에서 일했던 경험덕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기를 '이렇게이렇게' 요리하겠다는 논리정연한(?) 설명에 아주머니들은 환호하며
    돼지고기 등심을 추천하셨습니다.... 등심은 아.... 돈까스용 아니였던가....
    구이로는 아닐텐데....
    하지만
     
    이 등심이 어제까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들판을 뛰어놀던 그 제주도산 돼지의 등심이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자연스럽게 썰어서 토쓰를 하시던 그 모습은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여사님....
     
    쨋든
    저는 그러하여 앞다리살 대신 등심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반강제로)
     
    집에 도착후 셋팅을 시작합니다.
    20131201_165043.jpg
     
    자 보시는 것같 같이 깻잎, 팽이버섯, 돼지고기 등심이 셋팅되었습니다.
    다음은요?
     
    20131201_170214.jpg
     
    레시피대로 고기위에 깻잎을 올리고 팽이버섯을 상큼하게 올립니다.
    다음은요?
     
     
     
    20131201_170745.jpg
     
    헉 순식간이군요 고기마는거
    (사진은 바로 넘어가지만 실제 시간은 30분걸린건 함정)
    먹음직스럽죠?
     
    자자 깔끔하게 바로 다음 단계 갑니다.
     
    20131201_171231.jpg
     
    기름기 없는 등심부위이기 때문에 저는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줬습니다.
    앞다리였으면.... 앞다리였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다음은요?
    20131201_172028.jpg
     
    네네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총 14개가 나왔기 때문에 저는 7개씩 초벌구이를 해줍니다.
    그 이유는? 등심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위가 나왔기에
    후라이펜이 심하게 탑니다....
    탄 사진은 혐오라 첨부하지 않습니다....
     
    총 14개가 초벌 구이가 끝난 후
     
    20131201_173913.jpg
     
    모두 모아 구워줍니다.
    촵촵촵촵 돌려주며 구어줍니다.
    마치 웰시코기처럼 말이져
    (언젠가 보았던 베오베 자료를 회상하며)
     
    촵촵
    고기를 굽는 소리는 마치 제게 성지순례에서 듣는 찬양과 같습니다.
    촵촵
     
     
     
     
     
     
     
     
    자 이제 모두 구워졌습니다.
    20131201_174725.jpg
    20131201_174754.jpg
    20131201_174852.jpg
     
     
    응? 먼가 이상한데?
    이거 곱창아니야? 아니다 막창이던가?
    마치 고기순대같은 이 비주얼은 머지?
    (여러분 역시 요리초짜는 레시피를 따라하는 것이 옳습니다.)
     
     
     
     
    쨋든 완성된 요리기에
    한 입 콱 깨물어봅니다.
    아...
     
     
     
    아.....
     
     
     
    이 허기진 배에 내리는 축복
    고기님의 축복
    부위따윈 상관없어....
    치느님까지는 아니지만
    내 몸에 내려지는 이 은총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군요.
     
     
     
     
     
     
    20131201_175218.jpg
    20131201_175736.jpg
     
    반으로 깨물어 먹을 수 있지만
    팽이버섯이 치아에 끼는 관계로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줍니다.
     
     
     
     
     
     
     
     
     
     
     
    저의 보물 매화수를 맛있게 먹기 위해
    많이 마시기 위해 반으로 잘라서
    갯수를 늘린건 아닙니다.
    (기분탓입니다.)
     
     
     
     
     
     
     
     
     
    1시간에 걸려서 요리를 마친 후 20분만에
    이 고기님과 매화수님을 다 먹은 저는
    또 허무함이 앞을 가립니다.
     
    20131201_183344.jpg
     
    아마 오늘 저에게 남은 건
    분해되지 않는 지방과 술배뿐일테죠....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
     
     
     
     
     
    이렇게 요리할 줄 알아도 ASKY....
    라고 하면 훈훈하겠죠?
     
     
     
     
    반응이 좋다면 평균의 요리초짜 극복하기 다음 편 나가겠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 BOY↗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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