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사람들 모든 남녀노소 정치성향 가릴것없이 김종인 셀프공천 , 비례 세계신기록에 대해 미친 노망난 노욕이라고 다들 바판합디다.
김종인은 지금 주위에 바른말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욱 오판하고 있는겁니다 문제는 당신이야
"정치에 대한 열기 자체가 다 식어부렀당게".. 광주 민심은 더민주 밉지만 국민의당도 못 미더워
만개한 벚꽃이 광주천에 흐드러졌지만 거대 야당을 향한 광주 민심은 아직 싸늘히 얼어붙어 있었다. 2일 광주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국민의당의 총선 승리를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 논란이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켰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하지만 국민의당 역시 더민주에 대한 반감에 편승했을 뿐 보여준 게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두 야당의 선거운동원들이 거대한 손 피켓을 들고 충장로 한복판을 가로질렀지만 시민들은 환호도, 야유도 없이 제 갈 길만 재촉했다.
◇“‘셀프공천’ 욕심만 있고 감동 없어”=택시기사 김남철(52)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급자기 새누리당서 온 김종인이 비례 2번 슥 챙겨부렀다”며 “정치에 대한 열기 자체가 시방 다 식어부렀다”고 했다. 정치 신인 위주의 광주 공천에 대해서도 “새 사람도 좋제마는 무게감 있는 인사도 쫌 섞여갖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죄다 모르는 사람만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백화점 앞에서 만난 주부 박모(42·여)씨도 김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국민의당을 찍겠다고 한다. 김종인이 당대표면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을 해야지 자기가 자기를 (비례대표) 2번에 공천하고 욕심만 부렸다”고 했다. 그렇다고 민심이 국민의당의 적극 지지층으로 돌아선 것도 아닌 듯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찍겠다는 사람들도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며 “더민주가 이번에 정치 신인들을 공천했는데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시도라도 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당을 더민주 견제를 위한 회초리로 삼겠다는 의미다.
더민주에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충장로 한 카페에서 만난 주부 김혜주(48·여)씨는 “국민의당은 다 옛날 사람만 나왔다. 더민주를 지지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지지는 하는데…못 미더운 국민의당=국민의당 승리를 예측하는 시민은 많았지만 적극적인지지 의사를 밝히는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 국민의당이 뚜렷한 비전을 보여준 적이 없는 데다 제3당이 호남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남아 있어서다. 광주버스종합터미널 앞에서 상품권을 판매하는 임모(61)씨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계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가 좀 뭐를 갖다가 허는 모습을 눈에 띄게 보여줬어야 했는디 그란 것도 없었다”며 “이 당이나 저 당이나 그놈이 그놈이라 투표하고 싶지도 안 해”라며 고개를 저었다.
국민의당의 상승세가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치기공사 윤모(38)씨는 “톡 까놓고 국민의당이 뭔 공약을 어째 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며 “그냥 지역서 유명한 국회의원이 죄 국민의당 소속이니까 인지도만 봐도 이길 수밖에 없자네”라고 반문했다. 대학원생 김모(30·여)씨는 “지역구는 국민의당이 7대 1로 이겨도, 정당투표는 더민주가 6대 4로 이길 것 같다”며 “더민주를 지지해도 더민주 후보를 몰라서 뽑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애증의 문재인…“멀리 보면 유세 와라”=광주 시민들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피해 선거 유세 다니는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남로와 충장로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문 전 대표가 직접 광주 유세에 나서 호남 민심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택시기사는 “이번 총선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멀리 보면 문재인이 광주에 와야 한다”며 “호남을 버리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시민도 “우리가 문재인을 열광적으로 밀어줬는데 잘 안 됐고 서운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선주자라면 자기가 와서 직접 광주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