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서 현대차에 대한 비관적인 글들이 많아, 짧게 현대차를 구매하게 된 과정을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 )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저는 30살의 직장인입니다. 수도권에서 거주하고 있구요. 연봉은 4500정도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LF 소나타를 구매하였습니다.
차량을 구매할 때 몇가지 고민을 해봤습니다. 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차량이 좋을까.
제가 생각한 결론은, 차는 이동 편의성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고 내 수준에 맞는 차량은 감가상각을 고려해 2000 ~ 3000만원 정도가 좋겠다 싶더군요.
사고에 대비해 어느정도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래 안정성이 어느정도 보장된 차량을 찾게 되었습니다.
추후 결혼을 고려하고, 조용한 가솔린 중형차를 위주로 살펴보니, 아래 차량들이 눈에 띄더군요..
1. 캠리 (TSP+ 등급 획득)
2. 말리부 (TSP 등급 획득)
3. LF쏘나타 (TSP 등급 획득)
4. 알티마 (TSP 등급 획득)
5. 퓨전 (TSP 등급 획득)
초기 예산에서 약간 초과금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나중에 후회는 말자는 생각에 모두 시승 및 검토를 진행했었습니다.
1. 캠리
>> 제 구매희망 목록 차량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차량이였고,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량이여서 시승 전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미건조한 운행 감각과, 타 차량에 비해 특별히 나은 점이 없는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반감을 갖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일본차량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애국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차량을 산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꺼려지더군요..)
2. 말리부
>> 안정성에 쉐보레라고 하지요. 그리고 기본기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대를 안고 시승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승을 시작하자 다른 차량들에 비해 묵직한 느낌의 운행감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느낀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 차가 잘 안나가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유행에 뒤떨어지는 차량 디자인도 제 마음속에 아쉬움을 키웠던것 같아요.
3. LF쏘나타
>> 사실 저도 현대차에 대한 반감이 어느정도는 있는 편이여서, 시승할 때까지 가격 외에는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던 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운행감각과 편의기능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리고 차량 하부에 언더커버라고 하던가요? 딜러를 통해 설명을 들었는데 이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곳을 신경쓰기 시작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4. 알티마
>> 알티마는 출장지에서 6개월 정도 렌트하여 사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 만족스럽게 운행하였던 기억이 있어, Pure drive라는 푸른색 엠블럼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는 반갑기까지 하더군요. 차량은 전반적으로 약간 가벼우면서 경쾌한 느낌이 좋은 차량이였습니다. 캠리와 동일하게 일본 차량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저에게 고민을 안겨준 저에게 잘 맞는 차량이였습니다.
5. 퓨전
>> 사실 이 차량은 외부 디자인과, 독특한 센터페시아 때문에 구입 목록에 넣은 차량입니다. 정말 멋들어진 그리고 첨단의 느낌이 묻어나는 디자인이더군요. 에코부스트 2.0을 시승했었는데, 차량 가속력도 좋고 실내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었던 차량입니다. 다만 연비는 상당히 처참하더군요.. 추후에 차량의 유지비가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시승 후 구매 목록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제 구매희망 리스트에 남아있는 차량은 LF 쏘나타와 알티마 두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생각하고 있었던 예산내에서 쏘나타를 살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투자(구매시 +1000만원, 연 120만원 정도의 추가 유지보수 금액)해서 경쾌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알티마로 갈 것이냐는 고민이였죠.
하지만 결국은 제가 차량을 구매하고자 했던 목적(차량은 이동수단이다)에 맞춰 LF 쏘나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매우 만족하며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종종 현대차는 좀 불안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구매전까지는 감성적으로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나 차량 문제 발생 비율은 다른 차량 메이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단지 표본의 갯수가 많아 조금 더 부풀려진 느낌이 있었구나 납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른 차량 제조사들에 비해 소비자 대우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아직 제가 경험한 것은 없으니 소문이라고 해둡니다) 남아있는 숙제인듯 합니다. 만약 제가 그 경우를 당하게 된다면, 그 때에는 소비자로써의 정당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현대라는 기업이 조금 더 나아지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