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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04005
    작성자 : 백작지미
    추천 : 38
    조회수 : 5031
    IP : 121.131.***.245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8 10:45:28
    원글작성시간 : 2013/06/28 00:28: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704005 모바일
    김연아 선수는 카타리나 비트의 계승자가 아닐런지.....

    2010년의 이 인터뷰를 기억하실 겁니다.
    카타리나 비트는 자신과 김연아 선수 모두 '국가'가 주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하죠.
    (물론 당시 공산주의 동독은 국가 권력의 압박이고, 김연아 선수는 국민적 기대감이었지만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카타리나 비트가 그렇게 김연아에게 매혹되었을까
    '순수하다'는 말은 너무 모호하지 않은가
    그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카타리타 비트의 연기를 보게 됐습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카타리타 비트가 연기한 프리 프로그램 영상입니다.
    비제의 '카르멘'을 연기했습니다.
    이걸 몇 차례 보고 난 뒤에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카타리나 비트는 김연아 선수 안에서 젊은 날의 자신을 발견했던 게 아닐까.

    음악을 장악하는 힘, 캐릭터에 몰입하는 연기력
    점프는 전체 프로그램과 단절됨이 없이 부드럽게 통합되고
    스텝은 말할 수 없이 환상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9m1Z9Izcpg
    카타리나 비트의 1988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2010년 김연아 선수의 본드 걸이 환영처럼 어른거리더군요.
    탭댄싱을 응용한 스텝 연기에는 그저 감탄만이..


    자, 이제 카타리나 비트의 연기에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겹쳐봅시다.





    사람은 자신을 닮을 사람에게 은근히 호감을 느낀다고 하죠.
    20년의 세월을 넘어, 이제 빙판 위에서 예전처럼 움직일 수 없는 줄 알았는데
    비트의 눈 앞에 연아 선수가 나타났을 때,
    비트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김연아, 그녀는 위대한 계승자이자 탁월한 혁신자임을 증명해보였습니다.
    그녀는 더 빠르고, 더 부드럽고, 훨씬 도전적인 과제에 겁 없이 덤벼듭니다.
    카타리나 비트가 느꼈던 김연아의 순수함,
    그것은 어쩌면 젊은 날의 자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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