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남지않은 민간인생활 알바하면서 시간보내는 대학생입니다.
피시방 알바 두달하면서 생긴 ssul좀 풀어보려고 글써보네요 ㅎㅎ
다른 서빙이나 막노동 알바 많이 해봤지만 피시방만큼 신기한 사람들 많이본적 없는거 같아요
이제 풀어볼게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므로 밑에서부턴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1. 피시방 알바 시작한지 한달쯤 이었음.. 원래 야간을 맡아서 하던와중에 주간알바하시는분이 도망가는바람에
하루에 두탕뛴적이있었음.. 원래 야간에는 성인밖에 안오니 학생들 상대는 처음해보는거였음
정말 오랜만에 낮에 깨어있으려니 죽을거같았지만 그래도 돈주니 꾸역꾸역 하고있었음
피시방 매니저 형님이 오후 1~5시 구간이 정말 골때리는 구간이라고 말하길래 뭐지? 이런 마음으로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시간이 학생들 하교 시간이라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정말 많이 왔었음...
성인이랑은 다르게 학생들은 여러명이 뭉쳐서 오는 경향이 있음..
그달도 어김없이 5명정도의 초등학생 무리가 피시방에 방문해주셨음
그날 초등학생이 오디션? 하는거 첨봤음 ㅋㅋ
그학생들 다끝나고 계산하러 왔는데 나는 성인분들 상대 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존대가 나왔음
계산 하려고 그분들께 함자를 물어봤는데 지들끼리 막 웃는거임..
???? 뭐지 이러고있는데 갑자기 컴퓨터를 꺼달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 당연한거아닌가 이러고 자리 어디시냐고 다시물어봤음
그런데도 지들끼리 쪼개면서 계속 컴퓨터를 꺼달라는거임
??? 뭔개소리지.. 이러고있는와중에 옆에 한분께서 나도 꺼달라고하고..
거기 옆에 담배불도 꺼달라는거임
??????이건또뭐여 이러고있는 와중에 모니터보니
계정이 "나" "컴퓨터" "담배불" 이렇게 세명 쪼롬히 앉아있는걸봤음..
와 존나 이거보고 아직 대한민국 아이들의 창의력은 죽지않았다고 생각했음
2. 야간 알바는 한 한달쯤하다보면 매일매일 출근도장 찍는 사람들이 눈에보이기 시작함
커플도 있고 안전화신고오는 공사판 아저씨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맨날오는 부류도 있음
야간은 워낙 할일이 없다보니 옛날에 서빙때 몸에 밴 서비스 정신으로 손님들 잔심부름 다해줬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퀵서비스인줄암
담배심부름은 기본이고 온갖 약심부름,문상 사오라는사람 진짜 잡심부름은 다했음
그러던 어느날 매일 총게임 하는 여성분이 친구 두분을 데리고왔음
그날도 서비스 정신으로 서비스 음료도 드리고 벨누를때마다 가서 부탁 들어드렸음
근데 내가 매일 그렇게 심부름같은거 해주니 이여자분이 내가 존나 그냥 호구로 보였나봄
갑자기 맥주랑 소주랑 종이컵좀 달라는거임..
?? 여긴 분명히 술집아니고 피시방인데 ..
?? 존나 뭐라 할말이 없어서 그냥 있는데 이여자가 계속 달라고 땡깡을 부리는거여
그때 왠지 직감으로 이 와우에서나 나올법한 이 덩치우람하신 여성분을 내가 이길수있을까.. 하는생각이 드는겨
그래서 그냥 사다줬지 설마 여기서 먹을려나 해서..
근데 내가 그걸 사다준게 존나 병신같은 짓이었던거임..
이번엔 아까사온거 환불하고 생리대 사다달래 ..ㅎㅎ
그제서야 그냥 날 호구로 본걸 알고 화잘안내는 나도 알바생이라는걸 망각하고 여성분과 싸우고 말았음..
말싸움 하다가 갑자기 이 우람하신 분이 갑자기 아까사온 소주병바닥에 던지는거임.
?? 존나 당황해서 경찰부를까 하다가
이상황에 경찰 부르려고하면 분명히 요금도 안내고 냅다 쨀거같은거야..
그래서 사과 하는척 하고 빗자루 가져오는척하면서 바로 경찰분들 콜함 그냥 빨리와달라고 ㅋㅋ;
근데 순찰돌고있었는지 경찰분들 5~6분이 갑자기 피시방 입장함.. 허리춤에 테이져건 차고있음 ㄷㄷ
내가신고하고 내가 존나 긴장해서 짜져있었는데 왜불렀냐고 하길래 조용히 cctv 보여드리고 저분이 난동부린다고 했지
그우람하신 여성분 게임도 못끄고 밖으로 끌려나감 ㅋㅋ; 이일 겪고나니 세상은 넓고 미친x은 많다는걸 새삼 느꼈음..
3. 이번껀 그냥 내입장이라서 존나 빡치는건지 모르겠는데 원래 피시방이라는곳이 담배를 엄청 피는곳임
매번 손님 나가시고 자리 가면 담뱃재 한가득있음
담뱃재 치우는건 그냥 걸레로 슥 닦으면 끝이니까 괜찮았음
근데 자리에 담뱃재는 없고 땅콩이 존나많은거임.. 바닥에도 존나 으깨서 뿌려놨고 ..
개멘붕와서 왠 땅콩을 피시방에서 쳐먹지.. 이러고 손으로 다줍고있는데 땅콩이 존나 축축한거임..
? 뭐지 이러고있는데 의자에 오징어땅콩 봉다리있음..
땅콩이 알고보니 오징어땅콩속 땅콩만 다 뱉어놓은거임 ㅡㅡ
그거보고 개기겁했음 ㅡㅡ
오징어땅콩에서 땅콩만 빼고 먹는 이상한 종자는 그때 처음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