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이창수 제치고 KBL 역대 최고령 선수 등극
프로농구 전주 KCC의 아이라 클라크(42, 200cm)가 이창수(전 LG)를 제치고 KBL 역대 최고령 선수에 등극했다.
클라크는 23일 전주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코트를 밟으며 역대 가장 많은 나이로 출전을 한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종전 역대 최고령 선수는 LG에서 은퇴한 이창수다. 1969년 7월 20일생인 이창수는 2011년 3월 27일 동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이창수의 나이는 만 41세 8개월 4일이었다.
클라크는 23일이 태어난 지 41세 8개월 8일째가 되는 날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이창수보다 4일 더 산 나이에 코트를 밟은 것이다.
외국선수가 이처럼 마흔이 넘은 나이까지 뛴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외국선수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기량이 떨어지면 대체선수를 구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그만큼 클라크는 오랫동안 꾸준히 몸 관리를 해온데다, 성실한 자세로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있다.
클라크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외국선수는 1981년생인 애런 헤인즈(오리온)와 제임스 싱글톤(SK)이다. 클라크는 이들보다도 6살이 더 많다.
모비스 시절 클라크를 지도한 유재학 감독은 “몸 관리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클라크에게 몸 관리에 있어서는 따로 주문을 하지 않는다. 국내선수들이 본 받을 만한 선수다”고 칭찬한바 있다.
2005-2006시즌 오리온에 영입돼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클라크는 2011-2012시즌 삼성의 대체선수로 컴백했고, 이후 LG, KT, 모비스에서 뛴바 있다. 2014-2015시즌에는 모비스의 3연패에 기여하며 첫 우승반지를 손에 끼었다.
이번 시즌은 KCC가 리오 라이온스의 투쟁심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대체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클라크는 시즌 중간 합류했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는 클라크와 마찬가지로 1975년생인 문태종(오리온)이 최고령 선수다. 12월 1일생인 문태종은 클라크보다 생일이 늦어 엄밀히 따지면 리그 2번째 형님이다. 주희정도 1977년생으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코트를 누비고 있다.
역대 최고령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클라크는 국내외 동료들에게 철저한 몸 관리로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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