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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0363
    작성자 : 도레미Ω
    추천 : 1
    조회수 : 277
    IP : 123.213.***.22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0/06/16 00:02:50
    http://todayhumor.com/?gomin_70363 모바일
    막막하네요...

     내일모레면 서른이되는 남성입니다
     객관적인시선으로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지금 사는것을 보면 너는 도대체 그만큼 나이 처먹을동안 뭐했냐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평범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마약사범이였고, 
     배다른동생이 있으며, 그사실을 청소년기가 지난후에 알았습니다..
     
     다른친구들과 또래들과는 다르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어렸을적부터 친척이나 친구, 선배집등을 떠돌며 살아왔습니다..
     
     전과도 있습니다.
     출소한지 얼마 되지않았고, 
     미친듯이 돈을 벌어 전세금이라도 마련해보겠다는 의지는.. 
     보험이 되지않는 차량의 교통사고로 3천만원이 넘는돈을 앗아갔습니다....
     친한 선배라는놈은 명의를 도용해 백만원이넘는 체납금을 안겨주었고,
     아직도 대출금이 2백만원이 넘게남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수중에는 단돈 5만원이 전부입니다.
     그동안 지내왔던 아버지의 지인분의 집에서도 이제는 나가야 합니다..
     얼마되진않지만 사고로 모든것을 날리고, 
     아버지는 아직도 교도소에 계십니다.
     물론 옆에 계셨다 하더라도 금전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겠지요..
     
     전 아버지를 아직도 원망하고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오길 원했던 제 삶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다시 돌이킬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아올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돌이킬수 없다는것을 잘 알기때문에 포기역시 큰 고민없이 하게되는군요..

     수많은 생각을 해보게되었지만,
     사회는 저를 받아줄만큼 여유롭지 못한것같네요..
     
     앞으로 내야할 대출이자와.. 
     지낼곳도없이 떠돌아야만하는 처지..
     하루하루 식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어렸을적부터 치료받지못한 몸 구석구석은 언제 또 부서질지 모르고..
     
     이대로 모든걸 포기해야할까요..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거 잘 압니다..
     하지만 견뎌내기가 너무 힘들군요.. 
     
     인생에 있어서 낙오가 두번정도있었지만, 그때마다 이악물고 버텨왔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살아왔고, 
     그래서인지 지금 곁에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없습니다.
     
     어쩌다가 제가 피시방구석진자리에 앉아 삶의 질을 논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들처럼 피시방에앉에 한가로이 게임이나 즐기는 그런 것들마저 부러울따름이네요..
     며칠이면 결정이 나겠지요.. 
     
     아직 해보지못한일들과 하고싶은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때 정말 옆에서 지켜주는 가족하나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외롭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고, 외롭고, 힘들고..
     인생의 끝자락이 보이는것같네요.. 
     남들처럼 힘들지만 노력해서 결혼도하고 아이도낳고..
     그렇게 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곁에 아무도없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6/16 04:46:25  115.93.***.4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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