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호주 여성이 한국에서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을 하게 되었고, 성폭행을 당해
한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외국인 / 마약 / 술에 취한 여성이라는 이유 등으로 그 과정에서 비난을 당하고,
본인에게 통지 없이 사건을 미결로 종결했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이 여성을 도와주기 위한 모금 운동도 해외 싸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저도 기사 제목만 보고서는, 아니 마약도 하고 술도 마셔서 몸가짐을 제대로 못한거 아냐?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는데 강제로 마약을 당한 거고, 성폭행범이 호텔로 택시를 타고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으면 가해자의 잘못의 책임을 물어야지, 당할 만한 이유가 있다 라고 생각한 제 자신에 깜짝 놀래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하네요.
아래는 한글 기사입니다.
호주 여성 "홍대 클럽 갔다가 약에 취해 성폭행 당했다"
라영이 기자 · 03/31/2016 09:00AM
Gofundme
[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한국에 놀러 왔던 한 호주 여성이 홍대 클럽에서 누군가 먹인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그리스 멀티 뉴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는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 에어드리 매트너(Airdrie Mattner)는 지난 15일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자신이 당한 성폭행 사건을 폭로했다.
에어드리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9월 친구와 홍대 클럽에 갔다가 누군가가 몰래 먹인 약에 취해서 택시로 납치됐다.
약에 취한 그녀는 택시기사에게 자신이 묵던 호텔로 가달라고 말했으나 기사는 이를 무시한 채 동승한 남자의 지시대로 행동했다.
이어 에어드리는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옷이 벗겨져 있고 돈이 모두 사라졌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신고를 했으나 현지 경찰은 그녀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에어드리는 "경찰서에서 사건 경위에 대해 몇 시간 동안이나 자세히 진술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경찰은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말투로 나를 대했다"고 전했다.
경찰서 측은 당시 일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에어드리에게 이메일로 조사 경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몇 달간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의 공식 문건에 '사건 당일 에어드리가 너무 취해 어떠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을 알게 된 에어드리는 한국 경찰을 비난했다.
분노한 에어드리는 "오는 5월 다시 한국을 찾아 CCTV 영상과 증거를 수집하고 직접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드리가 고펀드미에 올린 해당글은 게시한 지 보름 만에 1만2천 달러(한화 약 1천4백만 원)의 지원금이 모였으며 현재 호주 대사관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