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니,
세븐과 상추로 난리가 났더군요.
해서, 상황은 길게 안쓰고
제 생각만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네. 전 여잡니다.
대한민국에서 똑같이 태어났어도, 남자들이 힘들게 지는 국방의 의무따윈 안 해도 되는 여잡니다.
해서, 남자들의 군 생활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직접 겪지 않아 모릅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매체와, 주변인들의 말을 통해 이미 압니다.
알아서, 얼마나 힘들지 이해하고, 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해합니다.
전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제게 원하는 배우자의 이상형 몇가지를 말하라 하더군요.
집, 자동차 유무.... 연봉.... 키....학력....등등
다 필요없고, 반드시 군.필.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거면 됐다고.
이유를 물으시기에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대한민국 군생활을 마치고 만기제대한 사람이라면..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일테고, 그럼 자식과 마누라 굶기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처음 선 본 사람이 지금의 남편입니다.
남편 군대 시절 사진을 우연히 본적이 있습니다.
철원에서 근무했다는데.. 군대 시절 얘기좀 해달라니까
너무 춥고, 너무 덥고,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고, 너무 괴롭고, 너무 길고, 너무 빡세고, 너무 무서워서...
해줄 얘기가 없답니다.
절대로 두번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그러면서 다시 말합디다.
근데, 꼭 한번은 다녀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던 저 말에서
비록 나한테는 추억따위 없다고 구시렁 거리지만
힘들게 그 시간을 보냈고, 무사히 마쳤다는 남편의 자부심이 느껴지더군요.
제 남편이 말한대로
너무 춥고, 덥고, 힘들고, 지치고, 괴롭고, 길고, 빡세고, 무서운 곳...
그곳이 군대인듯 싶습니다.
이런 곳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들이라면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다 갑니다.
가서 빛나는 내 청춘의 일정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돌아옵니다.
누.구.나.
그런데...
대체, 연예사병이 뭡니까!!!
연예인들... 군대 안가려고 이리빼고 저리빼는 일이 많고, 급기야 사회적 문제가 되어
연예인들이 현역으로 입대를 하면... 무슨 대단한 일 하는 것 만 양 언론과 메스컴 난리가 납니다.
일반인들은 가족들과의 헤어짐이 재밌고 즐겁고 기쁘고
연예인들만 지인과 팬들과의 헤어짐이 괴롭고 힘들고 슬픕니까?
현역 입대하는것이 찬사와 칭송을 받아야 할 일입니까?
네네..
누가 봐도 좋은 몸을 가지고 어처구니 없이 공익으로 빠지거나
그나마도 안가려고 자기 치아를 뽑아대는 놈들보다는 낫다칩시다.
갔으면!!!
간 이상은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닙니다!!!
군인입니다.
그럼 보통의 다른 군인들처럼 행동하고 지침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제 눈엔 마치..
[내가 현역이라도 갔으니 욕은 안 먹겠지.. 이만하면 이미지는 잘 포장된듯하네.. ]
라는 이미지 세탁으로만 보이죠?
왜 제 눈엔
빡세게 훈련받고,
나라를 위해 자신의 귀한 시간 투자해서 누구보다 혹독하게 군생활을 하는 일반 병사를 비웃는 것 처럼 보이죠?
연예사병들은...
군대가 우습습니까?
군에 대해 잘 모르고, 그 앎 역시 얄팍하기 그지없는 여자인 나 조차도
남편과 지인에게 주워들은 그 생활만으로
그 2년여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값지고 빛났을지가 느껴지는데
왜 연예사병들은
군인이 아닌... 단지 사회에서 군대로 장소만 옮긴 그대로의 연예인인 듯 행동할까요?
비 사건때도 어처구니 없고 어이없어 콧 웃음 쳤는데
이젠 하다하다 성매매입니까?
다수의 바른 일반 사병들은 다 병신이라서 규율을 따르는 겁니까?
정말로 군대가 우습습니까?
원래도 연예인 따위엔 관심없는 편이라 연예인들이 마약을 했던, 이혼을 했던 무관심이었는데
[군대 다녀온 사람은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 사건만큼은 크게 관심이 가고 분노가 치솟더군요.
요컨대,
연예사병이란 말 자체가 웃깁니다.
사회에서 뭔 일을 하고 살았던, 군에 들어온 이상 군인입니다.
군법 준수하고 행동거지 바르게 해야 할 군인입니다.
특혜 형식으로 저런 감투 하나 달아주고
당사자 연예인한테는 마치 현역으로 와준 것만으로 고맙게 여겨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마인드 갖게 하며
일반 사병들 사기나 꺾어대는
연예사병이라는 것 자체를 없애야합니다.
국방 홍보문제로 필요할때,
그때 잠시 드림팀을 꾸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 제가
말 그대로 얄팍학 지식을 가지고 조금 적어봤습니다.
연예사병이라는 이름의 니들!!!!
행동, 똑바로 해라!!!!
일반 사병 비롯, 현역 만기제대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예비역들 열 받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