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현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국정원이 단 댓글들
-기사 원문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비리로 끝난 노무현, 그가 남긴 것은 편 가르기와 반미, 친북 단 세 글자로 요약된다"
"노무현은 자살한 거지, 주변의 뇌물수수에 대해 원망하다가 검찰 수사에 분노하다가, 자기 자신을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에 불과한 것"
"놈현이가 저세상에 와서 보니 아주 큰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왜 거기 가서 죽어서 후회하나~좌빨 여러분~ 있을 때 잘하세요~"
지금 당장 세븐이 죽는다고 해도 이렇게 댓글 다는 군필자는 없을거다.
지금 당장 박근혜가 죽어도 이렇게 댓글다는 진보적 성향의 지지자는 거의 없을거다.
사람이 죽는다는건 그런거다. 아무리 미워하던 사람이라도 죽으면 더 이상 미워할 수도 없기에, 명복을 빌게되지. 그게 정상적인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국정원에 명령해서 이런 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다고?
이건 미워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의 죽음을,
국가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정치적 강간, 타살을 당한 이의 죽음을
죽어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었다는 의미다.
수십조원을 해 먹을 수도 있고, 언론의 자유를 탄압할 수도 있다.
나쁜새끼니까.
하지만 너희는 이제 사람 새끼가 아니다.
아무리 시스템이 사람을 짐승으로 바꾼다지만
짐승이 나를 대표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12.19 이후 어느샌가 분노를 잊고 있었다. 피하는 내가 있었다.
다음 봄이 올때까지 이 분노의 끈을 놓지 않으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