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서울시내 경찰서에 재직중인 김모(59) 경정은 지난 29일 오후 3시 26분에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한다”라는 문구와 이재명 시장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글을 공유했다. 김 경정이 공유한 글에는 “이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 집단을 대변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북핵 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 정권한텐 조공받고 핵 개발 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강력한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 정책을 펼 당시에는 북한의 핵 개발이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후임 정부들이 강경책을 쓰면서 악화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 페이스북에 가입한 김 경정은 자신의 페이지에 소속된 경찰서를 근무처로 밝히고 있다. 그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글과 사진을 공유한 것에 대해 “페이스북에는 이런 것도 올라오고 저런 것도 올라오지 않나. 특별한 의미 없이 올렸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통화를 끊고 난 뒤 공유했던 게시물을 타임라인에서 삭제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일은 시정과 분리한다는 원칙이 있다. 향후 대응 방향은 아직 논의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