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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70210
    작성자 : 후흠..
    추천 : 4
    조회수 : 424
    IP : 219.241.***.16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4/07/27 21:44:5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70210 모바일
    퍼온글인데 출처 모름;; 칼부림!
    양이 많아도 다 읽어 주심....

    여러분 안녕하신가. 피자헛 짤려서 상심한 나머지 자폐증에 걸려가는 
    안근이오. 자폐증에다가 몸까지 병신 될뻔한 어제의 사건을 써볼까 해. 

    어제는 주말이겠다 나랑 피자헛 같이 짤린 부르죠아랑 영화도 보구.. 
    (부르죠아-친구, 지역재벌 2세로 사회경험 명목으로 같이 알바하다가 
    같이 짤렸다 -_-;) CD도 사구.. 사내놈들끼리 참 기분좋은 주말 오후를 
    보내구 -_-; 집에 와서 TV보다가.. 주말의 명화가 시작하기 전에 배가 
    고파져서.. 라면을 끓여먹으려구 했지. 

    물 불에 올리구 라면 찾구 계란 꺼내구 파를 꺼내서 썰려구 하는데 
    짤린 피자헛에서 만능천재 재선이형이 갈켜준.. '경양식 칼써는법' 전수 
    받은것을 이 기회에 써먹어 볼까해서.. (결국 모든 사건은 이런 황당한 
    발상에서 시작된다는걸 알아둬라) 경양식 칼써는 법으로 파를 써는데.. 

    써억~ 써억~ 써억~ 에이씨.. 속도가 예전만큼 안나오잖아.. 하면서.. 
    그 자세에서 다시 예전의 칼부림 자세로 바꾸며.. 파를 팍 썰었는데.. 
    왠 이상한 물체가 뎅그렁 도마위에 떨어지네... 이게 모야.. 
    하면서.. 집에 올리려는 순간.. 왼손 엄지손가락 위가 약간 모잘라 
    보이고.. --; 그위로 피가 분수같이 솟구 있었다. 

    허걱! 그제서야 그 이상한 물체가 칼부림 난 내 손가락의 일부임을 알구. 
    본능적으로 갖다가 끼워 맞췄지. -_-; 근데 손톱이랑 살이 같이 짤려나가서 
    모양이 잘 안맞더구만.. (무슨 퍼즐놀이냐 -_-) 어쨌건 대강 막끼워 맞추다가 
    으윽 안되겠다 구급약을.. 하며.. 구급약통을 뒤지러갔는데.. 약들이 모두.. 
    무좀약.. 바퀴벌레 잡는약 희안한 영어로 써있는 약.. 대일밴드등... 
    이상황에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잡것들 뿐이었다. -_- 내 오도방정에 
    놀란 할머니가 깨어나셔서.. 

    할머니 : (눈을 비비며..) 와.. 와그러네? 
    나 : (몸을 휙돌려 할머니를 보며) 손가락 짤렸어요.. T_T 
    할머니 : (피 뚝뚝 떨어지는 손을 움켜잡고 있는 날 보며) 와.. 와그러네! 
    나 : 빨리.. 아버지 좀 찾아 봐요... --; 
    할머니 : (서둘러 외투 걸치며) 알았으니깨래.. 빨리 약바르우야.. 

    할머니는 그말을 뒤로 밖으로 나갔는데.. 내가 창문으로 할머니 가는 
    방향을 보니.. 이미 30분 전에 문닫은 아버지 가계로 가구 계시는 거였다. ToT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할껄 깨달은 나는 고통속에 신음하다가.. 속옷 차림에 
    바바리 하나 달랑 걸치구. (벼.. 변태? -_-) 집앞의 슈퍼에 문을 박차구 들어갔다. 
    피범벅이 되어있는 왼손을 부여잡고 들어온 속옷에 바바리 차림의 청년-_-을 
    보고 긴장한 주인아저씨... 

    나 : (헐떡거리며) 헉~ 헉~ 아저씨~ 헉~ 전화한통만 헉~ 씁시다 헉~ 
    아저씨 : (같이 헐떡거린다) 네? 헉~~ 네~ 헉~ 
    나 : (119를 쌔린다) 헉~ 헉~ 
    수화기 : 네~ 소방서 입니다~ 
    나 : 저기요 헉~ 손가락 위가 헉~ 잘려나갔는데 어쩌죠? 
    수화기 : (담담하게) 손가락이 잘려나갔습니까? 
    나 : 아니요 헉~ 손 마디위로요.. 헉~ 
    수화기 : (역시 담담하게) 손마디 하나가 잘려나갔다구요? 
    나 : 아니요 헉~ 마디위 손톱에서 1/4쯤 헉~~ 잘려나갔어요 헉~ 
    수화기 : (계속 담담하게) 어느 손가락이죠? 
    나 : 왼손 헉~ 엄지손가락인데요 헉~ 
    수화기 : (담담 -_-) 가까운 병원에 택시타구 가서 치료하세요. 
    나 : (씨X놈아.. T_T) 택시비가 없는데요 헉~ 
    수화기 : (이젠 한심하다는 투로) 앰블런스 불러 드려요? 
    나 : (난생 첨으로 앰블런스 타는구나) 네 그래주세요.. 
    수화기 : (담담 담담 담담) 주소가 어떻게 되죠? 
    나 : 네.. 어쩌구 저쩌군데요. 
    수화기 : (드디어 끝났군) 곧 불러드리겠습니다.. 딸칵~ 

    전화를 끊고 나니 슈퍼 아주머니까지 나와서 피가 바닥에 떨어지는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어서.. --; 감사합니다 말하구 얼른 밖으로 
    튀어 나갔더니 바루 택시가 내앞에 온다.. --; 그래서 그냥 탔다.. (이 
    순간 앰뷸 구급대원 엿먹을걸 생각하니 온몸이 쾌감에 전율했다 --;) 
    택시에 타니까.. 택시기사 역시 잔뜩 긴장해서 나한테 묻는다.. 

    기사 : 어.. 어떻게 된거죠? 
    나 : (안 쫄은척 하며) 아.. 네.. 손가락이 좀 짤렸어요.. 하하~ 
    기사 : (더 긴장했다) 어 어디로 갈까요? 
    나 : (고통때문에 얼굴 찡그렸다) 으윽~ 봉합수술 할 수 있는데로요~ 
    기사 : (초긴장!) 고대병원 가야겠네! 부아앙~~~ 

    기사가 종나 빠른 속력으로 신호들 다 쌩까면서 병원으로 가는데... 
    중간에 검문이 있어서 잠깐 섰다.. 흑 아파 죽겠는데~~ 

    검문 : (경례한번 때리고) 너무 과속하십니다. 
    기사 : (날 가리키며) 환자 환자.. 
    나 : (피범벅된 손을 치켜 올리며 오바한다) 우워워~~ 
    검문 : (경례하며) 빨리 가십쇼! -_-; 

    역시 즐겁게 신호들 씹으며 가는데.. 우리 반대편 차선에서 앰블런스 
    한대가 지나간다.. 그 앰블런스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친손 
    의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렸더니 기사가 이상한 눈깔로 쳐다본다 -_-; 

    기사 : 저 저기... 
    나 : (고통에 겨워~) 아흑~~ 네? 
    기사 : 시트에 피 안떨어지게 하세요.. 
    나 : (-_-;) 네... 
    기사 : 많이 아프죠? 
    나 : (T_T) 네에.. 

    좀 있다가.. 

    나 : 저기.. 기사님.. 
    기사 : 네? 
    나 : 이런 경우 별로 없으시죠..? 
    기사 : 네.. 처음이네요 
    나 : 저기.. 택시비가 없는데요.. *^^* 
    기사 : (시속 80Km에서 날 야린다) -_- 
    나 : (고통 오바) 아흑~ 아흑~ 
    기사 : (눈깔에서 당장 내려라구 할것 같았지만) 환자가 먼저죠.. --; 
    나 : (고통 오바) 네.. 아흑~~ 

    기사아찌가 잘 치료하라구.. 해서.. 네~ 하구 꾸벅하구.. 
    응급실에 피범벅이 된 왼손을 쥐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잠시 기겁. 
    간호사 의사.. '모두 어떻게 된거죠?'를 연발해서.. 손가락이 조금 
    짤려 나갔다니까 약간 긴장하더니.. 이내 그리 많이 짤려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솔직히 내딴엔 절라 많이 짤려나간걸루 보였다.) 혈압을 
    재구서.. (이때 나온 수치가 180에 150이다 고혈압으로 갈뻔..) 그냥 
    앉아 있으랜다. --; 

    그래서 앉아 있는데 한 20분을 앉아 있어도 아무 조치도 안해주고 
    응급실에는 환자는 애들만 가득.. 애들 울음소리 때문에 짜증이 막 나구.. 
    짤려나간 부위는 아프고.. 피냄세 나구.. 후우.. -_- 

    한참 있으니까 의사같이 생긴 사람이 와서.. '크린조액'이라는 병을 따며 
    손을 내밀란다... 손 내밀었다.. 상처 부위에 붓기 시작하는데 엄청나게 
    따가왔다.. 흑~ 

    결국 한병을 다 때려 붓는데.. 피가 씻겨 나간다.. 근데 또 붓는다.. 다 붓고 
    또 붓고.. 또 붓고.. 또 붓고.. 5병을 비운후에야 거즈로 내 손에 남아있는 
    피를 다 닦아내는데.. 그거 부을때 따가워 죽는줄 알았다. 씨.. 

    그거 붓고나니까 잘려나간 부위 색깔이 허옇게 변한다. 끝장이라구 생각 
    했다 --; 하여간.. 그거 한후에.. 이름하구 생년월일 묻고.. 마지막으로 
    모 먹은 시간을 묻는다.. 다 대답 했더니 앉아있으라길래 하염없이 앉아서 
    내 손을 유심히 구경하며.. 드디어 장애자가 되는가... -_-; 

    응급실이 한산해 지자.. 내 바루 2미터 앞에서 간호원 둘하구 의사 둘이서 
    알수 없는 의학용어를 난발하며 농담따먹기를 한다.. 

    촌놈처럼 안 보이려구 끝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해준다.. -_-; 

    그래서 물어봤다.. 

    나 : (긴장 안한척 하며) 저 여기 있으면 되는건가요? 
    의사 : 아.. 네.. 수술실 알아보고 있어요 
    나 : (헉 왠 수술실) 저 수술하나요? --; 
    의사 : 네.. 일단 지켜보고 봉합할건지 때어낼건지 결정해야죠.. 
    나 : (T_T) 언제쯤 하게 될까요? 
    의사 : 밥먹은지 8시간이 지난후에야 수술이 되니까 기다리세요. 
    나 : (나보고 8시간을 기다리라고라) 8시간요..? --; 

    그래서..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아버지께 연락이라두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려구 하는데.. 생각해 보니까 우리집엔 전화가 없구.. --; 
    가계에 거니까 역시 없구.. 핸드폰 번호는 죽어도 기억이 안나고... 
    계속 아무 핸드폰 번호나 찍어보구 있는데.. 간호사가 서류 접수해 오랜다. 
    무슨 병원 서류였는데.. 하여간 시키는 대루 이름하구 주민번호 써가지고.. 
    접수창구에 갔더니.. 왠 거만하게 생긴놈이 티비보다가 서류 받구서.. 

    접수원 : 의료보험해서 만 팔천원 입니다.. 
    나 : (--;) 지금 가진 돈이 하나두 없는데요.. 
    접수원 : 그럼 의료보험증은요? 
    나 : 없는데요.. 
    접수원 : (막 짜증스런 표정으로) 돈이 한푼도 없어요? 
    나 : (슬슬 짜증이 난다) 네. 없어요. 
    접수원 : 혼자 왔어요? 
    나 : 네. 
    접수원 : 가족한테 연락해 봐요. 
    나 : 연락이 안되요.. 
    접수원 : (답답하단 표정으로) 집전화번호 좀 말해봐요. 
    나 : 집에 전화란 기계가 없어요 우리집은.. 
    접수원 : (드디어 짜증을 낸다) 그럼 연락되는 사람이 없단 얘기에요? 
    나 : (맞짜증 -_-) 네! 
    접수원 : (왕짜증~~) 현금도 없구요? 
    나 : 네에!!! 
    접수원 : (포기한 듯한 눈빛이다) -_- 
    나 : 나가서 연락 좀 해보구 오죠... 

    이런 씨X놈과 혈압 좀 올리구 다시 와서 전화통 붙들구 있다가... 
    할 수 없이 친구들에게 부탁 좀 해보자는 생각으로.. 전화통을 붙들고 
    얼굴들을 하나 하나 떠올렸다... 영준 - 안될거야.. 일형 - 절대 안되.. 
    상민 - 죽어도 안되.. 기섭 - 죽었다가 살아나두 안될듯...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모두 거지구 버스끊긴 이 밤중에 택시타고 나올만한 위인이 없다구 
    생각하며 절망하구 있을때 전광석화처럼 한줄기 빛이 되어 나의 머리속에 
    떠오른 그이름.. 부르죠아 -_- 서둘러 부르죠아의 저택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딱 한번 울리고 부르죠아가 받는다.. 

    부르죠아 : (약간 졸린듯) 여보세요.. 
    나 : 아.. 너냐? 
    부르죠아 : 너냐? 
    나 : 응 나다.. 
    부르죠아 : ..... 
    나 : 있잖아.. 친구야... 
    부르죠아 : (세상이 귀찮다는듯) 왜에... 
    나 : 너 지금 좀 나올 수 있냐? 
    부르죠아 : 장난하냐? 
    나 : 장난이 아니야.. T_T 
    부르죠아 : 왜? 
    나 : 나 손가락 짤려서 병원에 와있는데.. 돈이 필요해.. 
    부르죠아 : (장난인줄 안다) 정말이야? 
    나 : 내가 이런거 갖구 뻥치냐? 
    부르죠아 : (망설임 없이) 어. 
    나 : -_-; ...... 
    부르죠아 : 진짜야? 
    나 : 그렇다니까.. 여기 고대병원이니까 돈 좀 갖구 와.. 
    부르죠아 : 내가 이시간에 거길 어떻게 가.. 
    나 : 전용 헬기 있잖아... --; 
    부르죠아 : (짜증낸다) 썰렁해... 
    나 : 어쨌든 택시타구 빨리 좀 와줘... 
    부르죠아 : 나 거기까진 못가구.. 니가 이근처 병원으로 와라 (부르죠아근성) 
    나 : 거기가 어딘데? 
    부르죠아 : 응.. XX병원이라구 나 무릎 다쳤을때 치료한데.. 
    나 : 거기가 어디냐구.. --; 
    부르죠아 : 선경아파트 후문 근처니까 알아서 와라.. 
    나 : 응.. 그래.. 곧 가마.. --; 

    이렇게 전화를 끊고.. 간호원한테.. 

    나 : (미소를 지으며.. --;) 저기요.. 다른 병원으로 가면 안될까요? 
    간호원 : 왜요? 
    나 : 제가 돈이 없는데 다른쪽 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요.. (나온다 구라10단 

    간호원 : 접수하셨나요? 
    나 : 아뇨 돈이 없어서 못했는데요.. 
    간호원 : 접수계 직원하구 얘기하신 후에 가보세요.. 
    나 : (호호~) 접수계 직원하구는 이미 얘기가 끝났어요.. ^^; 
    간호원 : 그럼 그러시던지요.. (잘도 속는군.. --;) 

    이렇게 해서 야밤에 또 고대병원에서 튀어나와.. 택시를 한대 잡았다. 
    일단 배짱으로 타구나서.. 아저씨 XX병원이요~ 했는데.. 기사 얼굴이.. 
    아까 첨에 타고온 그 선량한 아저씨와는 딴판으로.. 해적선장같이 생겨 
    가지구.. 존나 쫄아서.. 택시비 없다는 말이 안나왔다.. --; 그러다가 
    도착한 XX병원.. 하하... -_-; 

    해적기사 : (돈달라는 듯 쳐다본다) ..... 
    나 : (이사태를 워쩌냐..) 
    해적기사 : (빨리 내놔..) ...... 
    나 : (지갑 찾는 척..) 두리번 두리번 
    해적기사 : (셋셀동안..) ...... 
    나 :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헉~ 아저씨.. 
    해적기사 : 네? 
    나 : (나와라 구라10단) 아까 그병원에다가 지갑을 놓구 왔어요.. 
    해적기사 : (표정이 일그러진다) ...... 
    나 : (연기가 뽀록나면 뒈짐이다) 어쩌지~ 어쩌지~ 아흑 소.. 손이.. 
    해적기사 : (메타기를 툭툭 치며) 아니.. 이것도 없단 말이요? 
    나 : (아픈척 최대한~ 이빠이~) 네.. 제가 손가락이 짤려서 그만.. 아흑~ 
    해적기사 : (얼굴돌려 창밖한번 쳐다보구) 에이.. 18 장사 안되네.. 
    나 : (-_-; 좀만 더 버티자) 죄.. 죄송합니다.. 
    해적기사 : (완전 칼꺼낼 분위기로..) 빨리 내려요.. 
    나 : (살았다 -_-;;) 네.. 

    이렇게 택시를 탈출해서 -_- 택시기사 시야에서 사라진후 만세 한번 하구서.. 
    병원에 올라가니.. 어떻게 다쳤냐구 물어보길래 손가락 조금 잘려나갔다구 하니까.. 

    첨에 긴장하더니 이내 얼마 안잘려 나간걸 알구... 고대병원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기다리란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엔 많이 잘려 나갔다.. 졸라 아퍼..) 

    내 뒤로 어떤 어저씨가.. 배가 엄청 시리다구 와서 접수했는데.. 내 손가락 
    잘려나간걸 옆에서 뚫어지게 쳐다본다.. 재수없어라.. 훠이 훠이.. 
    한 10분 기다니까.. 내 친구 부르죠아님께서 세상이 귀찮다는듯한 걸음으로 
    내 곁으로 다가온다.. 

    부르죠아 : (웃고있다.. 놈은 분명히 나의 고통을 즐겼다) 아프냐? 
    나 : 응.. 존나... 
    부르죠아 : (흐뭇하단 표정으로) 보여죠 
    나 : (-_-;) 볼거 없어... 
    부르죠아 : 많이 아프지? 
    나 : 존나 아프다니까!! 
    부르죠아 : (즐거운 표정) 씨익~ 
    나 : -_-; -_-; 
    간호사 : 환자분 들어오세요~ 

    그러자 옆에 아저씨가 배를 움켜 잡고 뛰어 들어간다... 그리구.. 

    간호사 : 이분 말고 오안근씨요.. 
    나 : 네.. --; 

    들어간 병실.. 의사가 자다가 나왔나 보다.. 머리모양이 희안하게 되가지구 
    하품 한번 늘어지게 한다음에 내 손을 본다... 

    의사 : (졸린눈) 어떻게 하다 이런거에요? 
    나 : 네.. 칼질하다가요.. 
    의사 : (꿈뻑꿈뻑) 무슨 칼질이요? 
    나 : (불안..) 파 썰다가요... --; 
    의사 : 하아품.. 
    나 : (초조..) ..... -_-; 
    의사 : 간호사.. 이분 들어가서 소독처리 해드려.. 

    그래서 들어갔더니.. 병원에서 쓰는 소독약.. 진한갈색 약.. 그걸 상처부위 
    에 듬뿍 바르는데.. 크린조액과는 비교도 안되는 고통이 전신을 휩감았다. 
    그리고 이내 들어온 의사의 한마디. 

    의사 : (여전히 졸린눈) 어차피 이살은 붙여놔봐야 죽으니까... 그냥 
    때어내고 새살이 나와야 해요.. 
    나 : (허걱~) 그럼 붙여놓은거 다시 땐다는 거에요? 
    의사 : (졸겨움..) 네.. 어차피 죽은 살이에요 
    나 : (T_T) 네.. 네... 
    의사 : 간호사.. 뭐하구 뭐하구 뭐.. (의학용어다 --;) 

    그러자 간호사가 이상하게 생긴 가위와 핀셋을 약하구 가져온다.. 흑.. 
    뒈졌다라는 생각 밖에는.. --; 
    그러자 의사는 주저하지 않구 핀셋으로 과감히 잘려나간 살을 뜯어 올린다 
    오 마이 갓~~ 피가 굳어서 살점이 붙어서 잘 안떨어지자 가위를 집어 든다 
    신이시여~~~ 가위로 푸와아아악~! 잘라낸다 피가 처음에 짤렸을때처럼 솟 
    아 나오기 시작한다.. T_T 어무이 아부지.. 불효자는 웁니다.. 
    의사가 띄어낸 살점과 손톱을 잠시 주시하더니... 

    의사 : 음.. 살점이 예리하게 잘려 나갔군요.. --; --; 
    나 : (우오오오오 T_T) 그.. 그렇군요.. 

    그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간호사가 들어와서.. 아까 첨에 바른 
    그약을 솜뭉치에 이빠이 발라와서.. 내 잘려나간 부위에 아주 갖다 대구 
    누른다.. 그때 그 고통이란.. 손끝에서 불이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헉.. 하여간 나는 고통때문에 오른손으로 왼손 붙들고.. 다리는 동동 
    구르며.. 허리를 좌우 180도 꼬고..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 흑~ 

    그래도 이나이에 비명 지를 수는 없어서.. 랄라랄라~ 이거로 대신.. -_-; 
    근데 그걸 계속 하니.. 정말 죽을 맛이더군.. 한 세번 그렇게 한다음에.. 
    그 약묻힌 덩어리를 내 상처위에 놓더니 그대로 붕대로 싼다.. 으갸아~ 
    결국 친구가 되어버린 고통.. 간호사가 절대로 풀지 말란다.. 흐그그.. 
    그리고 그 수술실 비슷한 곳을 나오니까.. 의사가 주사맞구 약받아 가란다. 
    주사실 가려고 나오니까 부르죠아가 또 묻는다. 

    부르죠아 : (입가 미소 만빵) 아프냐? 
    나 : (벽에 머리 박으며) 응~~~ 뒈지게 아퍼~~ 아퍼~~ 
    간호원 : 오안근씨 주사맞으러 오세요~ 
    부르죠아 : (더욱더 즐거운 표정) 야 가봐.. 
    나 : T_T 

    간호사는 결국 팔뚝에 맞겠다는거 단호히 거절하구 엉덩이를 까구 주사를 
    놓겠단다.. 내가 어쩌랴.. 시키는 대로 엉덩이 까니까.. 주사 두방을 
    한꺼번에 놓는다.. (이런건 첨이야.. -_-) 놓구나서 주사가 아픈거란다.. 
    흑.. 결국 주사맞구 약받구.. 즐거워 하는 부르죠아가 돈을 내준다.. 
    그리구 나왔다.. 내내 즐거워 하는 부르죠아... 

    부르죠아 : (계속 즐거워한다) 라면 먹다가 그랬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지? 
    부르죠아 : 파썰다 그랬냐? 
    나 : 너 어떻게 알았어? 
    부르죠아 : 니가 그시간에 뻔하지 모.. 
    나 : 그.. 그렇냐? -_-; 

    결국.. 지네집에서 자구 가라는거 쩝.. 부르죠아한테 미안해서.. 그냥 택시비 
    꿔서...택시타구 집에 오게 되었다. 집에 오니 여전히 안들어 오신 아버지.. 
    고통때문에 잠이 죽어도 안온다.. 거의 날새다가 새벽 5시경에야 겨운 잠든것 
    같은.. ^^ 

    이글이 주는 교훈은.. 칼질할땐 장난하지 않기.. 떨어진 살점은 붙여봐야 별 소용 
    없다.. 아파도 돈은 꼭 챙겨나가자 이다. -_- 

    하여간.. 재미없는글.. 읽어주신 분들께 고맙구... 

    왼손 엄지는 다쳐도 타자치는 데는 별 이상 없구먼.. 후훗.. 오락실이나 
    가봐야 겠어.. --; 하여간 글은 장난 같이 썼지만.. 상황은 심각했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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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7/27 22:21:52  211.20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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