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을, 전국에서 제일 중요한 선거구 돼"... 인천 더민주ㆍ정의당 공동선대본 30일 발족
전국 광역시ㆍ도 단위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성사한 가운데, 홍영표 더민주 인천시당위원장이 남구을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김성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야권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 정당의 후보단일화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동을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더민주 윤관석(55) 후보가 새누리당 조전혁(55)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인천지역 더민주 현역 의원 중 경쟁력이 가장 낮은 후보로 평가됐다.
<조선일보> 3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조 후보는 32.8%, 윤 후보는 36.4%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층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37.4% 대 43.7%로 좀 더 벌어졌다. 남동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5.7%, 더민주 24.3%, 국민의당 9.1%, 정의당 5.1% 등으로 나타났다.(미디어리서치 실시, 3월 26일, 100% 유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남동을은 2006년 재ㆍ보궐선거를 포함한 최근 여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가 똑같이 3승 3패를 기록했을 만큼 매번 표심을 가늠하기 힘든 곳이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더민주당을 10%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윤 후보의 약진은 야권연대의 효과로 보인다. 남동을엔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으며,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윤 후보의 선거를 돕기 시작했다.하지만 정의당 후보들에게 야권연대의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성진 후보가 출마한 남구을 지역은 여당세가 매우 강한 곳이다. 더민주 지지층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내는 게 우선과제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민주 지지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영표 시당 위원장이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홍영표 "김성진 후보 선대본부장 맡겠다"홍 위원장은 지난 28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ㆍ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정의당 김성진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홍 위원장은 남구을 선거와 관련해 "야권단일화를 실현해 달라는 것이 유권자의 요구라고 봤다. 더민주에서는 정의당과 공동선대위도 만들어 남구을 선거구에 집중할 생각이다. 인천에서 제일 중요한 선거구가 김성진(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구가 됐다"고 한 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겠다고 했다.이어, "김성진 위원장께서도 결단을 내려주셨지만, 남구을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온다. 사실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부터 '박근혜 정부의 황태자 같은 윤상현 의원에 관해선 절대로 우리가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마침 '막말 파문'으로 무소속으로 나왔다. 어떻게 집권당 대표를 '죽여 버려'라 하냐. 남구을은 인천 전체 판에서 중요한 선거가 됐다"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홍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공천을 보고 정의화 의장께서 '악랄한 사천'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냐?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서) 정당을 사유화하고 몇십 년 전 독재체제에서도 꿈꾸지 못할 공천을 했는데, 그 중심에 윤상현 의원이 있었다고 본다. 새누리당 후보를 공천했지만, 그 후보를 끝까지 완주시킬지,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한 뒤 "남구을은 그런 전략적 중요성에서 우리(더민주)가 함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김성진 후보도 "인천과 남구을에서 이기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고 본다. 야권연대 노력을 가상히 여겨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문재인ㆍ송영길, 남구을 등 지원 유세 계획"야권연대를 성사한 인천 더민주와 정의당은 오는 30일 공동선대본부를 발족한다.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후보들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공동선대본부 발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30일 공동선대본 발족을 시작으로 인천지역 야권연대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이어, "야권연대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경제 무능을 보인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8년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권 지지층들의 결집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문재인 전 대표와 송영길 후보 등도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남구을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좋아하는 야당후보를 도와주는 방법.
1), 가족과 함께 선거 사무실 방문하기.
2), 후보를 보면 화이팅 하기.
3), 지인에게 소개하고 홍보하기.
4), 가족과 함께 거리 유세장에 나가보기.
5), 지인과 함께 꼭 투표장에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