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자신의 대중에 대한 기만과
우리 사회의 괴롭고 힘든 청춘이 이다지도 많고, 그문제가 심각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흙스프레(흙수저+코스프레)로 조롱을 한껏 받고 있는 윤미연후보
네 그녀의 해명(?)대로 부모님이 아끼고 아껴서 2만원, 5만원 모아온 것이라면
그 돈 자체는 사실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왜 그녀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공분을 사고 조롱을 당할까요?
바로 자신의 대중(흙수저라 자조하는 청년)을 기만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신'계급론인 수저계급론에 희망도 없이 무너져 내리는 청년들에게
등록금, 생활비 대출에 쌓여가는 빛에 좌절하는 청춘들에게
내가 바로 그 흙수저라고 2년째 이력서만 쓰고 있는 흙수저라고
그러니 내가 당신들의 이야기를 하겠노라고 그들의 좌절감을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대변하겠다는 대중의 상황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대로 보았다면 청년들의 자조섞인 흙수저라는 말을 쉽게 쓸 순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재산공개 문제가 불거졌을때
"셀프 쉴드"라는 기가 막히는 대응이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어렸을때 부터 조금씩...."
이런 식의 해명이 나왔어야 합니다.
2년간 이력서만 써 왔다는 거짓말로 그냥 "나도 그렇다~ "라고 퉁 칠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경험으로 솔직하게 청년들과 소통하고
길어진 취업 난에 취업 포기자로 바뀐 이들의 심경을 들으려 했어야 합니다.
자신의 대중을 깊게 이해하려들지 않고 그저 "우리는 동지다."라고 말하기는
쉽고, 또 잘 먹힙니다.
하지만 자신의 대중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배신감을 느꼈을때
불 붙는 그 분노는 오롯이 자신이 감내해게 될 것입니다.
젊은 청년 후보의 잘못에 비해서 이 엄청난 비난은
그 만큼 우리 사회의 괴롭고 힘든 청춘이 많고, 그 문제가 심각해서겠죠.
그녀도 이 계기로 좀 더 성숙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