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판도라의 상자를 기어이 열긴 열었으나, 이게 뭐람?
마치 야당의 생사여탈권을 거머 쥔 듯 호들갑을 떨며 호기를 부리던 새누리당의 처지가 털 빠진 꿩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군요. 그나저나 처박을 구멍 마저 마땅치 않으니 머쓱해진 그 대가리 어디다 처분할지 참으로 점입가경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허물어 가면서까지 그들이 얻고자 하던 것은 "안보장사" 의 밑천이었겠죠. 사회 각계 각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판도라의 상자만 열어제키면 자신들이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옥동자를 생산할 줄 알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바라던 옥동자는 온데 간데 없고 왠 방울 두개만 덩그라니 남았더라 이 말입니다...
하나는 그 무리들 입장에선 결코 반가울리 없는 노무현의 업적이고, 또 하나는 절대 드러나서는 안 될 자신들의 민낯이었죠. "안보장사" 의 허접함 말입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만 재학인 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했으니, 이토록 난감한 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또한 박근혜씨와 새누리당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안보장사" 가 얼마나 비루하고 볼품없었던 것인지 만천하에 공개하는 사태를 맞게됐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요 진퇴양난일 것입니다...
참으로 야비하고 치사한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이 합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을 쟁점화하고 나선 것은 단순히 "국면전환용 카드" 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심각한 오류를 범한 것임에 반론의 여지가 없을겁니다. 최소한의 정치 도의도, 국가 이익에 대한 고려도, 법에 대한 존중도 내팽개쳤으니, 한마디로 이성을 잃었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또한 국가기밀 무단 누설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그 여죄를 물어 단호히 응징해야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대책없는 객기야 이미 정평이 나있던 터, 그려려니 하겠지만 똥물을 쓴 꼴로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던지 이젠 대놓고 어깃장을 부리기에 이릅니다. 원칙이고 상식이고 돌아 볼 겨를도 없다는 듯, 무대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죠. 글 벗님네들도 아시다시피 이번 사태의 본질은 10.4 정상회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느냐 였습니다. 하지만 문건 어디에도 NLL 포기하는 발언은 흔적 조차 찾을 수 없고, 오히려 국가안보에 관한 정책은 저 무리들보다 한수위였다 라는 것만 확인되었습니다...
# 국가기밀 누설, 새누리당의 "오기정치" 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심각한 상황!!...
이쯤되면 자승자박, 즉 제 발등 제가 찍고 찍소리도 못할 형편이니 부아가 치밀겠지요.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마저 내팽겨 친 저 무리들은 또 다른 패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누리당 대변인 유일호의 기자회견을 보면 알 수 있죠."아무리 해석해 봐도 노무현은 종북 발언을 했다" " 경악할 일이다"...이 정도면 저들의 몰지각함에 전율을 아니 느낄 수 없을겁니다...
난해하지도 않은 문건에 대해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이야 자신들의 몰상식한 수준을 먼저 탓해야 맞고, 집권당이라면 이 사태로 말미암아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함이 마땅 할 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헤괴한 논지로 요설을 뱉어내는 추악함을 보이니 그 모양새가 가관도 아니더라 이 말입니다. 그들의 무례함은 또 어떻습니까. 파렴치함은 컨셉이고 후안무치는 옵션이라 개과천선은 커녕,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녕보다 바닥에 떨어진 자신들의 위신 줏기에 급급하다보니, 급기야 또 다른 무리수를 두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추론컨데, 막후에서 이 사태를 조정하는 무리들의 흉포함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고, 일베와 같은 해충들의 난동은 불 보듯 뻔하겠죠. 코너에 몰린 이 무리들은 무지막지한 막장드라마를 거침없이 생산해 낼 것이고, 이 나라를 둘로 쪼개 놓지 않고는 자신들의 입지와 안위를 지탱할 수 없기에 세를 규합하는데 더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어차피 그 무리들은 이판사판이란 최악의 선택으로 나락의 길을 재촉하는 수 외에 뽀족한 방도가 보이지 않거든요. 그동안 종북좌파만 부르짖으면 만사형통이던 신공도 이제 그 효력을 다했으니 또 다른 모사로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음흉함을 보일 것입니다.
어차피 망조 낀 나라, 그려려니 할라 치면, 그래도 이 땅이 뉘 땅이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루고 이 정도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인데 하는 상념에 잠기게 됩니다. 하기에 이제야말로 힘을 모을 때라는 것이죠. 그 무리들의 표리부동이야 이제 국민이 평가를 내려 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그들이 그토록 덮으려 애걸복걸하던 국정원 사건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여 그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를 가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고, 더불어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묘안과 기지를 모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돌리지 마십시요, 응집된 시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국정원의 정치, 선거개입으로 말미암아 국가의 헙법질서가 파괴되고,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현 시국은 너무나 심각합니다. 이번 NLL사안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의 정치적 꼼수라는 것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국기문란 행위의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 재발 방지책을 세우라는 국민의 여망과는 정반대로 치달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돌격대로 총대를 메고, 국정원은 불법으로 문건을 내놓고, 청와대는 "모르쇠" 작전을 펼치는 등 철저하게 역할분담도 했습니다.
더더욱 이번 정상회담 문건을 공개함에 있어 적법한 절차를 밟지않고 국가 기밀을 무단으로 누설한 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총성없는 쿠데타고, 내란 혐의에 버금가는 매국행위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서슴치 않고 자행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을 무시하고 법위에 군림하려는 음험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고,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저급함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총체적 부실을 떠안고 있는 이 정권을 두고 보시렵니까? 이들의 파렴치한 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