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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명욱, 너를 보내며
나의 사랑
너를 보내며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다
너의 성공을 위해
슬기로운 앞날의 평화를 위해
외로움도 참고
무게있는 날들로 이루고자는
모든 일들을
이룰 수 있길
마음으로 소망하는 날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이기심이 아닌
너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간절하게
너의 안녕과 행복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지길
돌아서 울어도
그 모습 보고 싶은 것
다시 언제 만나도 아프지 않을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빛내므로
더욱 그 사랑 또한 빛나는 것
김인숙, 어깨 한번만 빌려줄래요
아무것도
따지지도 말고
아무것도 묻지도 말고
그냥 어깨만 한번 빌려줄래요
삶에 지치고
그리움에 지치고
외로움에 지쳐서
서 있기조차 힘들어 그래요
빌려준 그대의 어깨가
조금 젖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래요
어쩌면 소리 내어 울지도 몰라요
우는 소리가
좀 클지도 몰라요
이번 한 번만
그대 어깨 좀 빌려 줄래요
그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냥 옆에 가만히 있어주면 되구요
다시는 이런 부탁 하지 않을게요
오늘만은 그대의 어깨에 기대 울고 싶어요
김종원, 한 사람을 생각하며
누구나 가슴속에
사랑 하나쯤은 묻어놓고 살아갑니다
그 사랑이 때로는
커다란 종이 되어 내 가슴을 울리고
때로는 구름이 되어
내 가슴 이곳 저곳을 누비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픈 마음에
너무나 큰 그리움 때문에
사랑했던 그 사람을
미워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속에 묻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이런 시간에는
한줌의 모래알 같은
이 그리움마저도 행복일 테니까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던 여기 서 있는
나 역시도 그대를 사랑했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이신옥, 보고 싶은 얼굴
하늘 향기
잔잔히 묻어나는 날
보고 싶은 얼굴
나지막이 부르다 목이 멘다
별빛도 아스라이 빛을 보내고
은은히 번지는 그리움의 향수
자꾸만 너를 생각나게 해
보고 싶어도 이젠 꿈속에서만
그려야 할 너이기에
지울 수 없는 보고픔이 밀려온다
너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인데
나는 항상 너를 그리워하는 까닭은
너에게 닿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너와 함께 거닐던 거리에 나 홀로 서서
스치는 작은
바람 소리에도 마음이 아파져 온다
네가 너무 그리워
미치도록 보고파 질 때마다
그리움의 언덕에서 조용히 널 불러본다
이만재, 둘이 하나 되어
내가 그대를 아파하듯
그대 역시 나를 아파하며
지금 오늘이 흘렀으면 한다
우리 서로 떨어져 있어도
내 가슴 속
자리한 그대였으면 한다
궂은 날 비오면
곧바로 달려가
작은 우산 함께 하며
오직
사랑으로만 감싸주는
그대의 나였으면 한다
나
그대 없으면
줄곧 그대 생각만 하고
그대
나 없으면
줄곧 내 생각만 하게 되는
우리 둘은 언제나
어디서나 둘이 하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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