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서병 지역에서 야권의 전현직 의원간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 지도부의 급제동으로 무산될 상황에 처한 것으로 YTN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첫 서울·수도권 지역 후보 단일화 사례인데 향후 처리 결과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의 지역별 야권연대 방향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보 등록일 직전인 지난 23일, 서울 강서병 지역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야당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누가 후보가 되는가는 뭐가 그리 중요하냐며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 논의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날,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도 이에 화답하는 문자를 배포했습니다.   이미 4월 1일 공보물 제출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는 후보 간 합의가 끝났다며 단일화를 기정사실화 한 것입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당일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급히 제동을 걸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김성호 / 서울 강서병 국민의당 후보 : 나는 (단일화를) 하려고 했는데 당에서 지침이 단일화를 하지 마라, 결론이 났기 때문에 나는 이제 당의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태규 /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 :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 자의적으로 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들,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더민주와 후보 당사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정애 / 서울 강서병 더불어민주당 후보 : 후보 간 연대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만큼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해 후보들에게 맡기는 것이 이제는 맞지 않은가 이렇게 봅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양당 후보 간 물밑 단일화 논의가 겉으로 드러난 첫 사례인 만큼 야권 연대 성사 여부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