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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함께 가고 싶은 곳
만약 어딘가에
갈매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작은 섬이 있다면
너와 함께 가고 싶다
짙푸른 나무와
한 번 피면 절대 지지않는
선명한 색의 꽃들
그리고 일년 열두달
맑고 하얀 구름을 볼 수 있는 곳
그런 섬이라면 더욱 좋겠지
만약 이 세상 한 귀통이에
신도 알지 못하는
부드러운 언덕이 있다면
너와 같이 집 짓고 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너를
억만 년이고 볼 수 있는 곳
한번 사랑은
그 한번 사랑으로
절대 바뀌지 않는 곳
너의 맑은 눈을 보며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다
김민소, 이별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삶에서
사랑보다 더
깊은 깨달음을 준 것
빈 집과
빈 마음과
빈 자리의 고독과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
더 당당히
더 뜨겁게
더 옹골지게 뿌리를 내려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기다리는 행복이
슬프도록
황홀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조병화,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이정하, 아무도 알지 못하지
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나뭇잎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기다림으로 제 한 몸
붉게 물들이고
끝내는 싸늘한 땅으로 떨어지고야 마는
한 잎 나뭇잎
그 나뭇잎을 알지 못하지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다시 온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가 버린 그대
내 뼈 속 깊이
아픔으로 박혀 있는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한 줄기 바람으로
스쳐 지나간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정채봉,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쫓기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주시고
굳어있는 얼굴에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시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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