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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리 난 쪽을 돌아보니 고양이가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세상에 고양이가 안녕이라니 나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약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모처럼 푹 쉬는 일요일 오후에 무슨 판타지에나 나올 상황인가.
나는 누워있던 평상에서 상체를 일으켜 인사를 건넨 고양이를 한동안 쳐다보았다.
“뭘 그리 쳐다보며 놀라고 있어. 인사 못 받아 본 거 마냥.
이런 거 그다지 대수로운 일이 아냐. 그냥 인사를 건네고 싶었다고.”
그 말이 이해가 될 듯 말 듯 한 것이, 몇 주 전 부터 같은 고양이가
내가 사는 옥탑 방 주변에서 종종 마주치긴 했다.
그냥 고갯짓 비스무리 하게 하기에 나도 따라 살짝 고개를 끄덕이긴 했는데,
그게 상호간의 인사였던 거였다.
“고양이가 말을 건네다니 별 일이긴 하네요. 뭐라 대답을 잘 해야 할지..”
나도 모르게 나온 말에 고양이는 꼬리를 요리조리 돌리며 갸르릉 거렸다.
“그냥 네 안녕 하세요 정도 하면 되지 뭘. 난 괜찮을 만한 상대에게는 친절한 편이라고.
자네와는 왔다 갔다 하면서 이미 인사한 사이인데 그리 서먹하게 굴 건 없어.”
“아..그렇기는 하지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나. 고양이 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그래 나비만 아님 아무래도 괜찮아. 괜찮다 해서 말인데,
괜찮으면 간단히 먹을거리라도 내와서 같이 먹으며 세상 얘기나 좀 하자고.”
어쩜 이게 고양이 씨의 뭘 좀 얻어먹어 보려는 본래의 의도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기분 나빠 할 것도 없었다. 아는 사람 별로 없는 타지에서 고양이 씨와의
묘하면서도 소소한 대화가 왠지 점점 즐거워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연어 구운 게 좀 있는데 그거라도 같이 먹을래요?”
“완전 좋지 (갸르릉) 이왕이면 좀 작게 잘라서 주면 고맙겠는걸.”
“네 좀 기다려 봐요.”
그렇게 나와 고양이씨 와의 대화가 시작 되었다.
"안녕, 오늘은 별일 없어서 정말 따분했지 뭐야."하고 고양이 씨가 말했다.
그는 어느새 내 옆에 와 있었다.
"일요일이니까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나는 그를 위로했다.
"여기는 되게 시원한 곳 이로구만. 자주 와야겠는걸." 고양이 씨가 육구를 핥으며 말했다.
"밤에만 그래요. 낮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더운걸요."
"그거 유감인데." 고양이씨 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나는 주머니에서 집게손가락 크기의 소시지를 꺼내 그에게 주었다.
"드세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드셨죠?"
"고마워, 사실 지금 정말 배고프거든, 바퀴벌레 알 껍질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야."
그는 정말로 배가 상당히 고팠던 건지 아주 맛있게 소시지를 먹었다.
고양이 씨는 기분이 좋은 듯 내게 갸르릉 대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언제나 들어도 그 소리는 아주 감미롭게 들렸다.
"고양이 씨의 갸르릉 대는 소리는 듣기 좋아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소시지를 준 답례야." 고양이 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나와 고양이 씨는 2시간 정도 구름 속에 반쯤 가려진 달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내는 요즘 '설국'을 읽고 있고 어제 처음으로 여자 친구 집에서 자고 왔다 등의 얘기를 했고,
그는 최근 짝짓기를 자주하고 잠이 잘 오지 않아 피곤하다 등의 얘길 했다.
"이만 난 가봐야 겠는 걸." 고양이 씨가 그의 꼬리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 부탁할게 있는데."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기 떄문이다.
"뭔데?" 고양이 씨가 친절하게도 뒤를 돌아보며 내게 물어보았다.
"어느새 왔는지 집 앞에서 덩치가 산만한 쥐 세 마리들께서 얼쩡거리던데,
해결해 주시겠어요?"
"음, 그런 거라면 내겐 즐거운 부탁인걸. 그 녀석들 삼일 후에 없어 질 테니, 걱정 마."
고양이 씨가 웃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정말 시끄러워 신경 쓰인 다구요. 그 쥐들."
"어, 그래, 알겠다고. 그럼 이만 정말로 가 볼께."
그리고 고양이 씨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시간이 늦어, 나 또한 내 침대로 돌아갔다.
며칠 뒤에 쥐 세마리를 다시 볼 수 없었고 고양이 씨는 몇 달 동안 보지 못했다.
나는 그래도 언제 다시 고양이 씨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괜찮을 거라고 여겼다.
두번의 계절이 바뀐 어느 밤에 나는 야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안녕"하고 뒤에서 들려오는 오랫만에 듣는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의 인사말이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고양이 씨가 있었다. 변함없는 모습의 그였다.
"오래만이군."
"고양이 씨! 오래만이예요.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리저리 돌아다녔어.
나도 여기저기 구석구석 어찌 생겨먹어 돌아가는지 알고 싶고 그러거든."
고양이 씨는 땅에 붙이고 있던 엉덩이와 꼬리를 들어 내게로 걸어 왔다.
"같이 걷지. 자네 집 쪽으로 말 야. 나도 그 쪽 방향으로 가려던 도중이었으니까."
"네, 그렇게 하지요. 정말 오래 만에 같이 걸어보네요."
"그렇구만. 이 전에 같이 자주 걷던 그 때가 생각나는군."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보폭을 맞추어 천천히 집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는 그간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주고받았다.
고양이씨 와 헤어져 다시 만날 때 까지,
나는 더 많은 급여를 받으려고 최근에 직장 자릴 옮겼고,
고양이씨 가 알고 있던 '여친'과는 헤어진 지 1년 반이 되었다.
그래도 근래 들어, 여러모로 마음이 맞는 한 여자를
조심스레 만나고 있는 중이었다.
책은 어째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읽을 시간이 없어져서,
조금 곤란해 하고 있다,
대신에 시간이 된다면 오래된 프랑스 영화들을 구해서 보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를테면 '달세계 여행','마농의 샘' 같은 거 말이다.
고양이씨 는 이런 내 근황에 "역시 변함없이 자네답군.
자네의 그런 점이 나는 좋아하는 거야."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고양이 씨는 이야옹-하고 한번 길게 울며, 기지개를 힘껏 펴고는
그의 근황을 내게 들려주었다.
이전에 내게 들려주었던 암컷 고양이와의 관계가 결실을 맺어,
7마리의 새끼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다 하나 같이 어여쁘기 짝이 없어서
시간이 어떻게 흘려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녀석들을 돌보았다고,
그는 아련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내게 말하였다.
"정말 앞발에 꼽을 정도로 몇 없는 내 행복한 시간들이었어."
하고 고양이씨 가 말했다.
골목에서 어디선가 딸랑, 하고 바람에 부딪혀 나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새끼 엄마랑 같이, 녀석들이 어느 정도 클 때 까지,
녀석들을 위해 내 몸과 맘을 다 내바쳤어. 좀 피곤한 일이지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이 전에는 전혀 알 수도 없었던 그런 순간들 이었어."
"그럼 지금은 그 자녀 분 들하고 어찌 지내세요?"
"지금은 따로 보지는 않아. 녀석들이 제 앞 구실 할 정도로 자랄 때 까지 기다리다,
때가 되자 여태 내가 유지하던 구역을 넘겨주고 떠났으니까. 잘 관리 할 꺼야.
누구 새낀데 아무렴. 그 후로는 아까 말한 것처럼, 이래저래 세상구경 하고 있지.
지금 아니면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 뭐 어쨌든 넘겨준 후로는 일부러 따로 녀석들을 찾고 그러지 않아.
같이 떠나 헤어진 새끼 엄마도 마찬가지 일 테고. 사실 그게 고양이들끼리의 배려이고,
예의니까 말이야. 각자 자유로운 고양이라는 걸 존중 한다 뭐 이런 거지."
하고 말을 끝낸 고양이씨 는 나를 잠깐 가만히 바라보았다.
"..어째 자네가 이 말을 잘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도 모르겠군.
아무래도 고양이와 사람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까."
"아 괜찮아요. 저는 고양이 씨의 뜻을 존중하는 걸요."
나는 진심을 담아 고양이 씨에게 말했다.
"고마워, 자네 같은 사람들이 많담, 고양이들은 아마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살아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오래 만에 편한 마음이 들어 조금 웃었다.
고양이씨 는 나의 이런 모습에 흡족한 듯 내 허벅지 부근에 머리를 갖다 대고
다정하게 비볐다.
“이렇게 머리를 문질러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군.”
고양이씨 와 있는 시간이, 이렇게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
정말 오래만이다, 편안하고 느슨한 즐거움이 그 속에 깊이 녹아내려 있었다.
집 근처에 다다르자,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고양이씨 는 꼬리를 이리저리 살랑살랑 움직이더니
하늘에 떠 있는 환한 주황색 가로등 불빛과 그 위로 미약하게 빛내는 흰 별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고양이 씨는 약간 몽롱한 표정을 지었다.
"가끔은 별 거 아닌 것 같은 것들을 가만히 보게 된다니깐.
그게 어느 때는 울렁거릴 정도로 아름답게 보여서 말이야."
"그러니 고양이 씨는 세상구경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지요."
"바로 그거야."하고 고양이씨 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한동안 나와 고양이씨 는 가로등 불빛과 별 빛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광경을 함께 보았다.
"이제 가보아야 할 것 같은데"하고 고양이 씨가 말하였다.
"벌써 헤어질 시간인가요..오래 만에 만났는데, 아쉽네요,,"
"다시 또 볼 테니까, 너무 그러지는 말라고."
"그래요..그럼,,고양이씨 는 이제 어디로 가시는 거지요?"
"이 쪽 부근에서 볼 일 좀 보고 근처에 지내 볼 생각이야.
자네랑 가끔씩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싶어."
"그거 좋은데요. 가끔 이런 저런 얘기나 나누도록 해요"
"가끔 자네 옥탑 방으로 들릴테니까, 다음에 다시 보도록 하자고."
"알겠습니다. 또 보도록 해요"
"자네랑 있으면 맘 편해져서 좋네. 이제 그럼 가보도록 할께."
"네 그럼 살펴가세요."
고양이씨 는 몸을 돌려, 어두운 골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는 한참동안 고양이씨 가 사라진 그 골목 안의 어둠을 바라보다,
집 앞 현관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고양이 씨는 고양이 씨의 일상을, 나는 나의 일상들을 보내며 지냈다.
집에서 일어나서 일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일터에 나가고 일터에서 일하고 일이 끝나면
일터에서 나와 여자 친구랑 잠깐 데이트 하고 집으로 가거나 아니면 곧장 집으로 가는 게
대부분이었다.
물론 집에 가는 길 도중에 프랑스 영화를 찾아보려는 욕구가 들면,
프랑스 영화들을 구해 보려고 집으로 바로 가지 않을 때도 있었다.
옛날 프랑스 영화를 리마스터링 한 블루레이 디스크를 주로 찾았다.
리마스터링 되기 전의 것보다 현실감이 좀 더 와 닿게 색채가 풍부하고
소소한 장면을 롱 테이크 한 부분이 전보다 많아서다.
"가끔은 별 거 아닌 것 같은 것들을 가만히 보게 된다니깐.
그게 어느 때는 울렁거릴 정도로 아름답게 보여서 말이야.“
고양이 씨의 말이 생각이 났고, 그 때 마다 나는 맞아 하고 혼자서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였나. 고양이 씨랑 옥탑 방 달빛 아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고 있을 때, 고양이 씨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도망가지 않고 인사로 말을 걸었던 이유는 너랑 말이 통할 것 같았기 때문이야.”
“예? 그게 무슨 말 인거죠?”
“음, 예를 들면 이런 거지. 방금 전에 너는 무슨 말 인거죠? 라고 했잖아.
사람들은 고양이들에게 존대하지 않는 다구.
기껏 호의로 한다는 게 귀여운 나비야, 참치를 줄게, 이리 오련 하는 정도야.
물론 그런 호의가 싫지 않고 참치를 얻어먹긴 해도 말이야. 좀 언짢아져서 말이지.
그러니 마음은 ‘그래 참치를 주어서 고마워 착한 인간 녀석아’ 정도는 마음 속 으로 말하지만
실제로는 말할 마음이 들지는 않아. 나는 인간 아이가 아니고 다 큰 고양이란 말이야.”
“그래도..살아온 나이로 치자면..”
“흥, 그런 말 할 줄 알았지. 이것 봐 고양이들의 시간이랑 인간들의 시간이랑은 다르다고.
인간 아이가 2년 내로 아이를 낳을 수는 없잖아.”
그 후로도 고양이 씨는 종종 자기가 살아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어쩌다 가끔 내 곁에 갸르릉 대며 안녕이라는 인사로 어디선가 나타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에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로 하고 자기 볼 일 보러 어딘가로 사라졌다.
고양이와 인간에게 종이 박스가 얼마나 위대한 물건인지 이야기를 끝 마칠 즈음에,
내 곁에서 식빵 자세를 하고 있던 고양이 씨는 내게 조만간 다시 바다로 간다고
말했다. " 바다 냄새 물씬 나는 물고기가 그리워. 챠륵챠륵 대는 파도 소리도
그렇고.” 라고 말하며 고양이 씨가 내 다리 사이를 오가며 갸르릉 대며 몸을 부벼댔다.
나는 고양이 씨의 등을 살짝 긁어 주었다. 우리는 헤어짐이 아쉬웠다. 어느 때 와는 달리
왠지 모를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고양이 씨와의 대화가 이젠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도 되지 않은 일요일 낮에 고양이 씨는 어느새 내가 누워 쉬고 있던 옥탑 방 평상으로
다가와서는 내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보지 못할지도 몰라. 그러니 미리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지“ 하고 정중히 나에게 고개를 내리며 ”정말 잘 있으라고. 잘 살고, 잘 지내“ 하고
고양이 씨가 말했다. "네 고양이 씨두요. 어디 다치는 일 없이 잘 지내세요." 하고 내가 말했다.
고양이 씨는 내 말에 끄덕이고는 야옹 하고 울고 종종종 걸음으로
어느새 내 눈에 보이지 않은 곳으로 걸어가 버렸다.
그렇게 고양이 씨는 바다로 다시 갔다. 고양이 씨는 그곳에 무척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씨를 그 후로 보지 못했다.
고양이 씨는 아마 바다향이 물씬 나는 물고기가 너무 좋아서 아예 영원히
그 곳에 있기로 결정 했을 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쩌면 물고기를 충분히 먹은 고양이 씨는 나 같이 말이 통하는 사람에게
언제 모르고 살았나는 듯 말을 천연덕스럽게 건넬지 모르겠다. “안녕” 이렇게.
그래, “안녕” 라고 고양이 씨에게 나에게 인사하며 말을 걸었었지.
나는 그 때 정말 묘한, 즐거운 기분이었다. 그래서 좋았다.
오랫동안 고양이 씨가 없는 일상을 보냈다,
일터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여자 친구와 같이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을 했다,
그 다음에 조촐하나 과분한 가정을 꾸리고는 사랑스런 아기를 낳아서 기르며
나는 나이를 먹었다. 적지 않게 나이를 먹었다.
“이제 그만 들어가세요. 아빠”
“알았으니 여어 가거라.”
아이가 차의 운전석에 타서는 시동을 걸었다.
차는 아이가 자취하는 타지로 가는 길로 바퀴를 옮겼다.
나는 아이가 탄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가만히 보고 있었다.
어찌 보면 별 일도 아닐 것인데도 왠지 모를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예전 에도 이런 기분이 든 적이 있었다. 처음 한동안 정말 괜찮다 생각했는데.
돌아서 아내가 있는 집으로 걸어갔다. 아내에게 프랑스 영화를 한편 같이 보자고 해볼까..
그러다 어디선가 조그마한 누군가 내게 와서 말을 걸었다. 갸르릉 대며.
“안녕”
“예 안녕하세요.”라고 나는 웃으면서 답을 하였다.
묘하고 즐거운 대화가 오랜만에 다시 시작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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