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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0076
    작성자 : soulist
    추천 : 4
    조회수 : 1825
    IP : 61.75.***.12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7/11 13:56:25
    http://todayhumor.com/?panic_70076 모바일
    군대 탄약고 이야기
    오유 가입 후 첫 글을 공포게시판에 쓰게 될 줄 몰랐네요

    바로 시작할게요

    군대 다녀오신분은 아실탠데 각 사단마다 사단 전체의 탄약을 보관하는 탄약고가 있습니다.

    그 탄약고 크기가... 최대한 미필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돕자면 왠만한 대학 캠퍼스 2~3배 정도 되는 면적의 산속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탄약고 안에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기도 하구요. 이 커다란 탄약고를 지키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한데 부대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희 사단은 사단내의 각 중대들이 돌아가면서 파견 형식으로 근무를 섰습니다. 저희는 그 곳을 ASP라고 불렀습니다.

    아미 스페셜 파라다이스라는 뜻이라는 소문이...

    여튼 이 곳에 13번 초소라고 폐쇄된 초소가 하나 있습니다.

    유난히 귀신이 많이 보이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어서 폐쇄된 곳인데, 제가 복무하던 당시에 잠깐 근무가 투입이 되다가 다시 끊겼었죠.

    오래전 이 13번 초소에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새벽 근무에 병장과 이등병이 같이 근무를 서게 됐습니다.

    당연히 병장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이등병은 유난히도 큰 달을 바라보며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이때 잠에서 깬 병장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이등병에게 망 잘 보라며 초소 아래로 내려가서 빨리 볼일 보고 온다고 하고 내려갔습니다.
    (탄약고 초소들은 탑처럼 높은 곳에 있음)
    볼 일을 보고 전투복 단추를 채우는데 초소 위에서 탕! 하는 총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병장은 '아 뭐야 누가 온거야, 거수자인가? 진짜 헛발이면 뒤졌다' 하면서 허겁지겁 초소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이등병은 쓰러져있고, 창 유리엔 피들이 튀어 달빛에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다시 초소 아래로 뛰어 내려와서 부대 지휘통제실로 뛰어가는데, 망(무전기)에는 주변 초소들이 총소리가 난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철책을 따라 뛰어가는데.. 똑똑히 망에서 들리는 소리...

    "후..후...(군대에서 망을 들면 습관적으로 하는 입김소리) 지휘통제실, 지휘통제실. 여기는 13번 초소. 여기는 13번 초소. 현재 XXX병장이 무장한채로 초소를 이탈. 다시 한번 알린다. XXX병장이 무장 탈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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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1 16:19:50  110.70.***.197  갓서른둥이  497422
    [2] 2014/07/11 18:59:56  223.62.***.54  춘풍추상486  554732
    [3] 2014/07/12 00:45:46  58.235.***.251  눈팅만하다가  139033
    [4] 2014/07/12 01:23:02  175.223.***.168  코로존  13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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