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보고는 늘 관심 갖고, 가보고 싶었던 홍대 <마루 위 고양이>에 다녀왔어요!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고, 생각보다 금방 찾았어요. 들어가는데 두근두근♥
사진을 약 200장 가량 찍어와서 집사언니에게도 보내드리고, 오유에도 공유하려고 해요 ^.^
※주의※
너무 귀여워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찍으면서 심장어택 당했다는..)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건 택배 상자. 이게 뭐지? 하고 가까이 가는데 병아리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안에 상자를 보니 두 마리의 꼬물이가 있었는데, 저는 이렇게 갓난쟁이들은 난생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카페에 계시던 분이 말씀해주시길, 모두 최근 구조되어 온 애들이라 하더라구요.
고등어는 그저께 인천에서 구조되었고, 치즈는 그때 카페에 계시던 분이 막 구조해온 냥이라고 해주셨어요.
삐약삐약 우는 소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눈이 안 보여서 담요 속을 헤매던 꼬물이들...
그런 꼬물이들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던 요녀석, 요미!
어찌나 호기심이 많던지, 자기도 어린애인 주제에 (5개월 됐다네요) 동생들이 신기하단 눈치로 계속 상자 속을 들여다보더라구요.
아기들이 움직이는대로 눈동자가 따라가던 귀여운 녀석 ㅋㅋ
반갑게 맞이해주던 코코라는 이름의 샴고양이.
딸랑거리는 차임벨 소리에 귀를 쫑긋! 하더니 우리와 눈인사를 해주던 예쁜 녀석이었어요. 꼬리로 인사하듯 휘휘 저어줬는데...인산가요?ㅋㅋㅋ
온몸을 꼬게 만든 귀여운 치즈가족 ㅠ.ㅠ
어린애기가 큰 녀석에게 꾹꾹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꿈 꾸느라 움찔대던 큰 녀석이 번뜩 눈을 뜨는정도 ㅋㅋㅋ
애교가 많던 또 한 녀석! 문간에서 맞이하던 아이에요.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처음 보는 우리에게 와서는 부비적거리더니 바닥에 내려놓은 음료에 자기의 혀를....혀..를...
안돼! 마시는 거 아냐 ;ㅅ; ! 안돼!! 연신 안된다는 말을 하던 우리... 붙임성이 좋은건지 ㅋㅋㅋ
꾹꾹이의 무아지경에 빠진 애기 ㅋㅋㅋ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꾹꾹꾹...친구한테 하더라구요.
저기 다 같이 웅크려 있는 삼색 아가들은 식용으로 팔릴 뻔 하다 시장에서 구조해온 아이들이라고 해요.
가족인가요? 라고 물은 저희에게 언니는 가족일까요? 시장에서 이러하게 구조해왔는데...형제인진 모르겠고, 지금은 가족이에요. 라고 해주셨어요.
엉겨 자는 애기들 ;ㅅ;
꼬맹이 녀석이 저 큰 녀석을 엄마로 여기고 꾹꾹이도 하고 젖을 빠는데, 알고보면 저 큰녀석은 형이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얼마나 착하던지, 칭얼대고 앵기고 없는 젖을 물어 살이 빨개져도 그냥 내버려두고 잘때는 끌어당겨 안아주기까지...
착한 형아 같으니!
무아지경 잠의 세계로 ~ 오후 3~4시쯤 가서 사람도 고양이도 모두 졸리던 시간이었어요.
햇살이 따사로와서 같이 엉겨 자고 싶었던 ㅎㅎ
동네방네 쏘다니며 놀던 이녀석도 간식통 위에 올라가 콜콜zZ
개냥이 끝판왕!
배 만져주는걸 고양이들은 대부분 싫어하는데 요녀석은 와가지고 벌렁 누워서는 '만져죠 ㅇㅅㅇ' 하는 듯 데굴데굴 굴러요.
만져주면 좋~다고 무아지경 속으로 ㅋㅋ
애교쟁이 개냥이 요미.
벌렁벌렁 잘도 드러눕는 요녀석 ㅋㅋㅋ
장난감을 흔들어주자 드러누운 채로 휘적휘적
표정이 약오른 표정이네요 ㅋㅋㅋ
안 잡히잖아 ㅡㅡ
이런 표정 ㅋㅋㅋ
냐아~ 냐아~ 하고 울자 언니가 배가 고픈거 같다며 분유를 조금 타서 주셨어요.
와가지고 할짝할짝 거리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ㅠ.ㅠ 분유를 조금 놔주니 모든 애기냥이들이 우루루 깨서는 너도나도 달려들었어요.
탁구공만한 머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저 조만한 플라스틱 뚜껑에 얼굴을 묻고 먹는게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요미야 먹고싶니?
자기만 혼자 가만히 앉아있기 심심했는지 아꺵이 다리를 잡고 장난을 치는 요미 녀석 ㅎㅎ
덩치는 저만해도 아직 5개월 밖에 안 된 아가야라서 장난도 많고 애교도 많이 부리더라구요.
매력적인 오드아이를 가진 요미!
요미 사진이 많은 이유는 카메라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 사진 찍기가 쉬웠기 때문^^;;;
요미야~ 하며 부르면 냥 ㅇㅅㅇ? 하며 보고는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카메라 가까이 와줘서 예쁜 모습을 많이 포착할 수 있었어요.
움직임이 크지 않던 이유도 있었네요 ㅎㅎ
나 찍는거냥 ㅇㅅㅇ?
어디 한번 찍어봐라냥 ㅇㅅㅇ
하악하악 저만 이런 등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건가요 //ㅂ//
무한쓰다듬 충동을 느끼게...하는...아아...
분유의 난 와중에도 정말 잘자던 두녀석 ㅋㅋㅋ
고등어 아꺵이 너무너무 귀엽죠~ 뒤에 무아지경인 녀석의 핑크젤리 ;ㅁ; 아아...
막 일어난 고등어 깜지!
멍~ 때리는걸 보아하니 아직 잠에 취해있네요 ㅋㅋㅋ 뒤에는 여전히 무아지경...
코코도 일어날 생각이 없나봐요.
아~ 깜장젤리~ㅋㅋㅋ만지면 몰랑몰랑~
막 일어난 깜지는 성큼성클 걸어나와 급 허벅지 위에 턱. 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ㅋㅋㅋㅋㅋ
우릴 무서워하지 않아서 좋은데 너무 뜬금없는 자리차지였어요 ㅋㅋㅋㅋㅋ 깜놀했다는...
-뭐 맛있는거라도 있냥?
-모흐게허 아직 뒤히는 중이다냥 (웅얼)
뜬금없이 제 가방을 탐문수색하던 요밐ㅋㅋㅋㅋㅋ 뭐 재밌는 것도 없거늘?!
약 10분간의 수색이 이뤄졌었다는 후문이...(왜 고갤 박고 나오질 않는거니...?)
겟한 것도 없는 허무한 수색이었습니다.
하... 뭐 하나 넣고 다니는 것도 없냥...ㅇㅅㅇ
ㅋㅋㅋㅋ수색 후의 요미...
거기다냥~그래 거기다냥~>ㅅ<
제 손길에 온몸을 맡기시던 요미님...무아지경 속으로~~
멈추지 말라냥 ㅇㅅㅇ!!!
고양이 눈은 진짜 보면 볼수록 빨려드는 것 같아요.
다른 동물과는 다른 눈빛, 눈동자 색, 그리고 유리알 같이 투명한 막이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을때가 있어요;ㅅ;
참 말없이 우직한 이미지였던 녀석 ㅋㅋ
울지도 않고, 조용조용, 한 자리를 지키며 아깽이들 노는걸 말없이 지켜만보던 녀석이었어요 ㅋㅋ 카리스마 짱짱!
그래 거기다냥! 냐아앙 더해달라 냐앙!
요미는 다시 저의 손길에 무아지경의 늪으로 ㅋㅋ
기분이 좋았는지 고르릉고르릉 소리를 내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식빵냥이 ㅋㅋ
결국 요미는... 제 손길에 깊은 잠의 늪으로 빠져들고 마네요 ㅋㅋㅋ
가슴께에 손을 얹고 있으면 꼭 자그마한 모터가 돌아가는 거처럼 얕은 진동이 느껴지는데 (가르릉 소리와 함께)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슴께를 계속 문질문질...그러면 요미도 작게 내 손가락을 붙잡구요 ㅎㅎ 아 이곳이 천국...
실컷 뛰어놀고는 방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깽이들 ㅎㅎ
실~컷 놀고는 지쳐 잠든 녀석ㅋㅋㅋ 피곤했니?
미요옹! 미야앙! 하며 장난을 치던 두녀석.
다리가 편했는지 다리 사이 담요에서 어찌나 뒹굴고 잘 놀던지..확실히 아깽이들이 활동량과 장난량이 끝내주더라구요 ㅋㅋㅋ
도로롱 도로롱 zZ
자는 내내 발바닥을 조물조물 거렸어요 ㅋㅋ 그러면 제 손가락을 자신의 발로 쏙 감싸안던 녀석 ㅎㅎ
아깽이도 식빵 상태로 도로롱zZ
뽀뽀하고 싶당!!!뽀뽀!!!! 으앙 핑크핑크!!!!
장난감 갖고 노는 꿈을 꾸는거지, 앞발을 휘적휘적대며 잠꼬대 하던 요미녀석 ㅎㅎ
잘 잤니, 코코? :-D
큰 애들이 슬슬 일어날 때 쯤, 아깽이들이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ㅎㅎ 시도때도 없이 자는 녀석들...
아웅~ 나도 다음 생엔 꼭 고양이로 태어나서 삶의 반을 잠으로 채우고 싶어요 ㅋㅋ
꿈에서도 갖고노는 중이려나?ㅎㅎㅎ
참 달게 자는 것 같은 표정...고양이 자는 거 보고 있으면 정말 나른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 어찌나 포근하게 자는지...
어린 아이 같이 정말 폭~ 앵기던 요미!! (얼굴은 블러처리 했슴당..흑흑..전 오징오징하니깐요..ㅠㅠ)
포커스는 요미로 해주세용ㅋㅋ 암튼 어찌나 잘 안기던지 안아줘도 가만~히 있고 오히려 자기가 편한 자세를 턱 잡고는 안착하더라구요 ㅋㅋ
에휴...내가 그렇게 좋냥...
이런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말로 눈감고 무아지경...@0@ 보들보들 요미
꾸벅꾸벅 졸더니 그새 깨서는 말똥말똥 해진 아깽이들~
제가 간식을 꺼내들자 와글와글 모여든 녀석들 ㅋㅋㅋㅋ 치즈는 목이 꺾일 기세네요
엄마! 여기가 천국이야! (오열)
아깽이들 소란에 깬 녀석에게도 한 입 냠.
덥썩! 물어버리는 녀석ㅋㅋㅋㅋ
고거이 참 맛있다우 동무 캬옹
아꺵이들이 얼마나 난리법석이던지 덩치 큰 녀석들이 못 먹는 사태가 발생 ;ㅅ;
그래서 요미를 제 품에 안고 먹였어요. 요미야, 못 먹었어~ 어떡해~ 이리와~ 하며 팔을 뻗자 종종종종 다가와서는 안기던 녀석 ㅎㅎ
맛있게 먹는 그 모습에 어찌나 엄마미소 지어지던지 ㅋㅋㅋㅋ
내끄야!!!! 내가 무글끄얏!!!! 손대지마라냥!!!!! 우갸걍 얌얍쳡쳡챱챱챱
뺏겨서 승질 났었던 요미 ㅋㅋㅋ
품안에서 안락히 혼자 한 개를 다 드셨습니다...
다 드시고는 신나게 한 판 놀 준비 하시는 냥이들~ 그와중에 형아는 또 꼬박꼬박 졸고 있네요 ㅋㅋㅋ
오옷! 장난감이다! ㅇㅅㅇ!
또다른 오드아이. 노란 눈에는 아이라인이 꽤나 진하네요 ㅋㅋ 어머 얘~ 너 한 쪽 덜 그렸어 ㅋㅋㅋ
(뚱)
보석을 콕콕 박아놨네요
정말정말 예쁘던 코코의 눈...유난히 색이 푸르르고 깊어서, 넋을 잃고 녀석의 눈을 봤었어요.
각막...인가요-_-;;? 아무튼 너무나도 동그랗고 맑은 유리 막 같은 것이 그 보석을 감싸고 있어서, 더 반짝반짝...
그게 만약 진짜 보석이었다면 손끝으로 만져보고 싶었는데...
어쩜 저렇게 예쁠까요...
반가워 예쁜 코코 :-D
떠나기 직전까지 놀아달라고 징징거리던 깜지녀석!
마지막은 핑크핑크젤리♥
정말정말 즐거웠었어요. 마음이 힐링되는 듯한 T_T...하... 언니가 또 갈게 애기들아...
홍대 <마루 위 고양이>는 다른 무엇도 아닌 취지가 정말 맘에 들어서였어요. 오유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카페에 가면 애기들 구조일지랑 키우면서 쓴 일기들을 보여줘요. 사진들도 꼼꼼히 정리하셨더라구요.
위 사진에 애교 많이 부리는 냥이 중 하얀 냥이가 기억나시나요? 그 아이는 귀가 안들리는 아이고, 아깽이들을 돌보는 대장형아는 다리수술을
받아서 다리를 저는 아이에요. (카페에 계신 분께서 "쟨 몸값이 1200만원이에요" 하길래 코숏이요 ;ㅅ;!? 했다가 수술비가 총 1200만원이었다는
소릴 듣고는 충격이기도 했고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다리를 절뚝거리느라 빨리 뛰지도 못하고, 그래서 늘 한 자리에 머물러 있던 형아.)
장난 치기 좋아하는 아깽이들은 시장에서 식용으로 팔리던 녀석이고, 상자 속 꼬물이들은 길거리에서 구조되고...
모두 그렇게 구조되어 온 아이들이에요. 그런 아이들이 이만큼이나 회복하고,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너무나도 건강히 잘 지내주는 걸
보고 오니 정말 기분이 좋아졌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카페분들, 특히 주인언니가 너무 친절하고 재밌어서 좋았어요.
서비스로 딸기 스무디도 조그마한 잔에 주셨는데 정말정말 맛있었어요T_T)b
어찌나 유쾌한 분이시던지, 아가야들 혼내면서도 너무 귀엽고 웃겨서 ㅋㅋㅋㅋ
사진들은 전부 언니에게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보낸드린다니까 너무 좋아하시던..)
시간 날 때 다시 들려서 사진 또 찍어올 예정이에요 호호호~
이렇게 마루 위로 올라온 아이들 모두 따스한 햇살 쬐며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나가기 전까지 사랑해 얘들아~ 를 외치던 저에게 오히려 더 엄마 같다며 하시던 언니, 보고싶어요 무한감사드립니다 ㅋㅋㅋ
(요미와 유독 친하게 지내자 모두들 소울메이트 아니냐며 띄워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그 순간만큼은 내가 요미의 소울메이트...)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루 위 고양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찍은 사진들이 오유분들에게도 힐링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