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국회의원 선거 후보등록 이후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6일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해 호남에서 야권의 분열을 야기하는 세력이 있다"며 "오히려 정권교체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석현동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더민주 '더 드림 경제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호남이 마치 야당을 분열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지역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호남의 특정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 마치 새로운 정치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주의를 위해, 어려운 경제 환경 극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반드시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더민주를 떠날 것이다"는 우려에 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는 대리인자격으로 더민주에 온 사람이 아니다"며 "야당이 분열을 하면 1당이 장기집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민주에 온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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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더민주가 새 정당의 모습을 갖추고 일반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수권정당이 돼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김종인이 있는 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호남 주민들이 '왜 우리를 괄시하느냐. 설 땅이 없다. 대변자는 누구인가'라며 답답해 하는 것 잘 알고 있다"며 "기득권에 사로 잡혀 정치 생명 유지하려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새정치 싹을 키워 호남인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더민주를 믿어야 한다.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가는데 모든 정력을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하는 이개호 의원과 조상기(전남 목포), 서삼석(영암·무안·신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어 27일에는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 '광주·전남 경제살리기 결의대회'와 '더불어경제콘서트' 등의 행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