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간이 되어서 촛불집회 인솔했던 언니오빠들이랑 광화문에 다녀왔어요
경찰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대충 어림잡아 족히 오백명은 되어보였습니다 노뻥임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갔는데 광화문광장에 집회신고가 되어있긴 하더라구요?
한 7명정도 모여서 세종대왕 동상 앞에 있었는데 사람이 없길래 주위를 둘러봤더니
KT건물? 앞에서 집회를 시작하려고 하길래 왜 저쪽에서 하지? 싶으면서도 일단 그쪽으로 이동해서 동태를 살펴봤습니다
어떤 여자가 전단지같은 걸 막 돌려주길래 받아봤는데 거기에 다함께 문양(그 주먹모양)이 그려진 종이를 나눠주더군요
주최측이랑 상의하고 돌리시는거냐 물어보니까 아니래요. 그래서 일단 돌리시면 안됩니다 얘기하고
주최측한테 가서 얘기했어요. 다함께가 와서 찌라시를 돌리는데 일단 저지는 했는데 주최측에서 다시한번 얘기를 하셔야 할 것 같다
했는데 아..저희는 그렇게 자발적으로 돌리는 걸 막지는 않고요..이러면서 별로 상관 안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머 오지랖으로 보실 수도 있는데 요즘 시국선언 터지기 전부터 꾸준히 집회도 해오고 나름대로 조금이지만 경험도 있고 우려때문에
좀 답답해서 막으셔야 한다고, 아니면 여기 참가자들이나 다른 시민들이 주최측에서 돌리는거구나 같은 단체구나 오해를 할 수가 있다
말씀을 드렸는데 얘는 머지? 이런 눈치긴 한데 여튼 알았다 하길래 물러나서 살펴보고 있었어요
보니까 이대, 고대, 중앙대, 덕성여대..맞나? 확실하지않음 ㅜㅜ;여튼 이렇게 깃발이 있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이대 학생회장이 연행되어 갔다는 기사를 봤는데 한대련 소속이라고 들어서..다른 학교들이 한대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주최가 한대련이랑 관련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다함께에 한대련에..
여튼 계속 지켜보고있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어요. 각종 시민단체 분들도 많이오셨더라구요?
자유발언을 즉석에서 받았는데, 첫번째 나오셨던 분은 액면가가 누가봐도 대학생이 아닌 분이 나오셔서
다함께 문양을 들고 발언을 하시고? 두번째 분은 시민단체 분이시더라구요?ㅎ....
아 그리고 피켓도 다함께 에서 나눠준 피켓을 쓰시던데 빨간색..에 반값등록금 내용까지 같이 있더라구요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에서 왜 반값등록금을 하는건지 좀 논지를 흐린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집회를 하고 있는데 경찰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그 근처를 거의 막는식으로? 배치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읭?싶었는데
"여러분은 지금 문화재를 벗어나서 도로를 점거하고 명백한 불법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집시법 @조 @항에 의거~~~~@!^&@*%&!(#*
어쩌구저쩌구 ~~~#@(%*! 해산할 것을 명합니다. 1차 경고입니다" 뭐 이런식으로 방송이 나왔음
알고보니까 신고를 안하고 문화재란 명목하에 불법집회를 하는거.....하....그래도 절차는 지켜가면서 시위를 해야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진짜 강하게 들었습니다. 왜 반항만을 위한 반항을 하는건지? 이런식으로 시위를 한다면 우리가 그들과 다른게 뭔지?
그치만 더 웃긴건 주최측과 참여자들의 대처가,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라고 하면 해산을 해야 하는데
환호하고 무시하고 계속 집회를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대체 왜 신고를 안하고 불법집회를 하는건지.. 경고가 2차 3차 나왔지만 무시하고 계속 진행하더라구요 좀 무섭기도 했구
한대련이 약간 폭력적 성향으로 갈등을 빚은 전적이 몇 있다보니까 오늘 또 연행되는거 아닌가 우려가 되었습니다
옆에서 관전하고 있는데 어떤 형사분이 저희한테 먼저 오셔서 저희를 알아보시더라구요..서울역에서 집회하시던 분들 아니냐
첫날에도 오셨고 마지막에도 오셨다 하셔서 반갑게 인사나누구 얘기했는데
(진짜 알게모르게 저희 챙겨주신 경찰분들 형사분들 정말 많으셨습니다.ㅠㅠ진짜 좋은분들도 많으셔여. 경찰은 저희의 적이 아니에요)
오늘 아침에 29명이 연행됐어 그게 신고안하고 도로로 나가서 통행 막으면서 가두행진 하다가 연행된거라구 이런식으로 얘기하시더라구요
오늘도 연행되냐 아니면 3차경고 후 강제해산 시키냐 했더니 강제해산은 아니고 집회 끝나고 도로로 나가려고 하면 연행이 될꺼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여튼 알았다 감사하다 인사하구 계속 보고있었는데
아 이 중간에 일1베충 잡은 썰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임마 베충아 베충아 불렀더니 의경들 사이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뛰어다니던데 중간에 전경들 이동해서 너 숨은거 다 보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측은한 자식..
여튼 잡은 썰은 베오베에 돼람쥐 님이 올리신 글을 보시면 됩니닼
집회가 끝난듯 보였는데 경찰이 진짜 밑도끝도 없이 계속 옴...진자 오백명 훨 넘어보임....천명까진 오바구 여튼
이게 무슨 국력낭비고 세금낭비인가 이 생각이 들었네여 진짜 의경들도 고생많구..
중간에 어떤 분이 서있는 경찰들한테 야이 씨발ㄹ놈들아 도로막고 뭐하는 짓이냐고 어쩌구저쩌구 욕설 섞인 말을 하길래
불법집회하면서 도로를 막은건 당신들이라고 이런식으로 하시며 저지하시던데 좀 공감이 돼씀..
사실 이 나라 살면서 경찰이 원망스러웠던 적 많았지만, 왜 꼭 저들을 저렇게 무조건 적으로 돌려야 하지? 경찰이 무슨 죄가 있어서;
그 남자분은 마치 시비를 못걸어 안달난 사람처럼 보였음..이 상황에서 만큼은 경찰들이 좀 불쌍하더라구요
그리고 집회가 끝나고도 계속 해산하지 않고 거기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경찰들때문에 시야가 꽉 막혀서
주위에 있는 경찰관 한분한테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집에 가야되는데 안 가고 있다구
도로 행진하려하냐 했더니 못 나가죠 이러심 주위에 경찰버스랑 의경이 쫙 막고 있어서 행진 못할거같길래
아무일도 없겠지....하고 다른 남으시는분께 계속 지켜봐 달라고 뭔일있으면 사진 꼭 찍으시라고 당부드리고 왔네여
진짜 이 집회 보면서 느낀건데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처벌촉구라는 순수한 목적만을 유지하면서 집회하기 정말 힘들겠더라구요
저희 님크 집회하는데도 진짜 조그마한 집회에 엄청 많은분들이 다녀가셨는데
이런 단체같은거에 대해 잘 모르고 참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텐데 쉽게 선동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본질을 흐리는 이런식의 집회가 늘어난다면 원래 목적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가 저들을 비판할 명분이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려가 많이 되는 날이었네여.
여튼 지금 공복에 써서 머라고 썼는지도 모르겠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촛불집회 가시는 분들, 항상 조심하시고, 냉철한 판단하시길 바래요.
촛불집회 한다고 다 순수한 목적으로 하는 것 아닙니다. 몸집 불리려는 자들 기회를 노리는 자들이 항상 숨어있기때문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