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뭐 가리고 포장할 필요 없이 너무나 명확해진 것인데 아직도 종종 ‘새정치’ 말장난에 속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에 깜 못되는 처지이나 우려를 금하기 어려워 정리하였습니다. 다소 강한 주관이고 단정일 수 있겠으나 각자 나름 정치 이해가 자유롭게 전개되는 시게를 핑계로 삼는 점 양해 바랍니다.
1) 안철수의 목표는 더민주로의 회귀이다.
안철수는 국민당을 진정한 제3정당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없습니다. 이건 국민당 시작시의 구성원 면면과 현재 공천 결과와 핵심 전략이 증명합니다. 국민당의 핵심 전략은 ‘호남에서의 주력 정당 + 더민주의 총선 실패 + 총선 후 당대당 통합을 통한 주도 계파화 + 안철수 대선 후보 옹립’입니다. 안철수의 초반 삽질과 모호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상돈, 윤여준 들을 통해 이 길이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그들이 잘 알테니 말입니다. 결국 안철수의 공격 방향은 절대 집권 여당이나 정부가 아닙니다. 더민주가 최대 적인 겁니다.
2) 국민당의 정체성은 헤게모니 장악에 실패한 더민주 계파이다.
국민당의 정체성은 앞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더민주 분리된 계파’입니다. 이건 아주 간단히 국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지지층은 절반 미만 수준이고 오히려 더민주의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것에서 증명됩니다. 또한 현재 주력 ‘총알’ 들인 호남 후보들이 하는 말과 듣는 말의 주제가 ‘민주당 적통과 뿌리’ 라는 것에서 화장 따위 없이 민낯을 드러냅니다. 즉 그들은 본질적으로 새누리의 반박 연대니 무소속 연대니 따위와 별 다를바가 없는 헤게모니 싸움의 표현체일 뿐입니다.
3) 국민당은 매우 강한 보수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민당이 보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큰 환상입니다. 지지정당이 다를 뿐 새누리를 지지하는 경상 보수층과 더민주를 지지하는 전라 보수층은 매우 비슷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정계라 읽고 호족이라 이해되는 이들, 엘리트 계층, 경제력 상위 계층 들이 이권에 따라 특정한 정치적 처세를 일반화해서 지역민들에게 강권하는 면은 너무나 유사합니다. 안철수 자신 또한 국회의원 정족수 축소 주장, 함께 호흡되지 않는 공식 라인, 비선 라인 시시비비 등에서 보이 듯 효율이란 이름하애 ‘소수 엘리트에 의한 강제적 개편’을 추구하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받곤 합니다. 그가 기업가 출신이며 하필 그 아이템이 바이러스 백신이었다는 점은 시사 하는 바가 크지요.
이러하니 더민주를 지지자거나 당원이면서 국민의당을 지지하겠다고 하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한번 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순수 지지자나 당원이 아니라 거의 ‘꾸준글’ 형식으로 올라오는 ‘더민주에 대한 회의론 심화’, ‘국민당 지지에 대한 직간접적 호의’ 등에서는 일정한 경계도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