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본 건 아닌데 좀 소름돋았던 과거 일이 생각나서요!
2년전인가? 3년전쯤 회사 출근하려고 저녁에 자고일어나
서(교대근무) 머리를 감는데,
숙여서 감다보니까 왼쪽 발목에 뭔가 빨간게 보이는거예요
시력이 나빠서 욕조에 발을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까
왼쪽 발목에 빨갛게 손가락자국 같은게 있더라구요..
발목 안쪽에 세개, 바깥쪽에 한개.
손에 힘주고 쎄게 잡으면 손가락 살이 눌려서 두꺼워지듯이
발목에 난 자국도 꽤 두꺼웠어요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이게 뭐지? 뭐지? 하면서
오른쪽 발목도 막 살펴봤는데 그쪽엔 없더라구요
는 개뿔
허벅지에 손가락 세개쯤 되는 자국이 또 있었음...
그거는 뭔가.. 내 몸 위에서 거꾸로 누른듯한??
발그림을 첨부하자면..
아 첨부가 안되네요 모바일이라 그런가ㅠ
열심히 그렸는데!ㅜ
제가 O<ㅡ< 이렇게 누워있으면
그 자국은 >ㅡ>O 이렇게 거꾸로 된 방향으로
제 허벅지를 누른것처럼요
그거보자마자 너무 소름돋아서 대충씻고 나와서
출근준비하다가 무심코 한번 더 봤는데
왼쪽발목 안쪽에 있는 세개의 자국중 두개정도?
끝부분에 손톱모양처럼... 왜 피 안통하면 살 하얘지잖아요
그런식으로 뽈록하고 하얗게 손톱 테두리같은게 생긴거예요
살 힘줘서 잡으면 잡힌곳은 빨갛게 패이고
안잡힌곳은 하얗게 올라와보이듯이..
으 이게 도저히 왜생긴건지도 모르겠고
그순간 너무 소름 돋아서 수건으로 가려놓고 출근준비 마저 했어요 ㅜㅜ
엄마한테 말할 정신도 없었음
그냥 좀 패닉상태.
자다가 가위에 눌린것도 아니고 무서운꿈을 꾼것도 아닌데.. 내가 잠결에 내 허벅지와 발목을 그렇게 쎄게 잡았을리도 없고 ㅜㅜ
그상태로 회사에 가서 주변사람들한테 말하면서
발목 보여줬는데 한두시간 사이에 많이 옅어지고
안쪽에는 멍이 살짝 들었더라구요ㅜ
눌러도 아프진 않았지만..
그걸 본 선배 한명이
"야~ 그거 완전 너 발목 뒤에서 확 잡은 모양인데??"
ㅜㅜㅜㅜㅜ이러고 다 소리 질렀음 ㅠㅠ
멍든건 한 이삼일정도 갔던거같아요
친구들은
너 잘때 엄마가 와서 잡은거 아니냐
니가 자다가 잡은거 아니냐 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자는 사람 허벅지랑 발목을 그렇게 빨개질때까지 잡고 누를 일도 없고..
제가 잠결에 잡았다고 치기에는 평소 잠버릇이 아예 없을 뿐더러 (처음 잠든 자세 그대로 일어날때도 있뚬)
스스로 하기엔 위치가 애매하지 않나요? ㅜㅜ
어느날은 아침에 밥먹는데 걸어둔 부엌 가위가 혼자 흔들리더니 거실 티비가 갑자기 켜진 적도 있어요
그때 엄마는 화장실에 있었고 우리집은 티비 예약 켜둠 같은거 걸어두지않음 ㅜㅜ
방안에 둔 돈이 몇번 없어진 적도 있고..
귀신이라기보단.. 어른 키만한 까만 형체가
안방에서 작은방으로 휙 건너간다던지
제 방 문밖으로 휙 지나간다던지..
컴퓨터 하는데 베란다에서 자꾸 아빠가 벽에 숨어서
날 쳐다봤다가 숨고 쳐다봤다가 숨고 장난치길래
(이때도 까만형체였고 움직임이 되게 빨랐어요.
아빠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제방 베란다가 거실 베란다랑 일자로 쭉 이어지는 구조에다가
원래 그런 장난을 잘 치시기도 했고
베란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컴퓨터가 있어서
컴퓨터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까 베란다는 뿌영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벽에 다시 숨은 아빠를 놀래키려고 살금살금 베란다 문으로 가서 확!! 쳐다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예요
민망하게시리
나가보니까 아빠는 거실에서 티비보다 자고있고...
무서움요 ㅜㅜ 우리집ㅇㅔ 구신 사나 ㅜㅜ
그리구 마무리는 어떻게 짓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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