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에 관련하여 총학생회장이 학우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총학생회장 황순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집에 와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ㅠ
시국선언 관련해서 궁금해하시는 학우분들이 많으시네요.
사실 고려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한다는 식으로 기사가 많이 나가고 있어서 진위여부가 궁금하실 겁니다.
... 제가 기자한테 한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드릴께요.
"입장표명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시국선언이 될 수도 있고, 담화문 발표가 될 수도 있고, 단순 기자회견이 될 수도 있다"
"그건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할 것이 아니고 학내 여론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해야 할 것이고,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현재는 학내 학과통폐합 사안을 저지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목요일(이사회 예정) 이후 추이를 보겠다"
"서울대가 한다고 고대가 앞뒤 돌아보지 않고 하는 것이야말로 졸속이고, 그것은 과거 시국선언을 통해 사회에 경각심을 주었던 선배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연대 총학생회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실에서 관련 논의를 했고 국정원 사태의 문제점 자체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시일이나 발표의 형태는 결정된 바 없다"
여기서 입장표명은 필요할 수 있다고 한 것이 -> 고려대, 시국선언 예정
학내 여론 이야기, 시국선언이 될지 무엇이 될지 모른다는 --> 기사화 되지 않고
정리하면 제가 반드시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한 적은 없어요. 사실 서울대도 아직 시국선언 하지도 않았구요. 기자회견이고 추후 시국선언 하겠다는 건데 기자분들이 지금 신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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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페이스북에서 한 학우가 지금 시국선언은 다소 이를 수 있고 성급한 결정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긴 쪽지로 주셨습니다. 이에 제가 답변 보낸 내용은
"학우님 정말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희도 현재 신중하게 입장표명의 수위와 정도를 고려하고 있으며 가운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꼭 거치고자 합니다. 소중한 의견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총학생회의 의사결정에 반드시 반영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개진과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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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장 그대로입니다.
학우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아직 충분히 정리되지는 않은 입장입니다) 생각으로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보다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는데 지금 움직이는 것 보다 상황을 더 관망하고 분명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이야기를 하거나,
지금 문제점들로도 충분히 문제가 된다면 담화발표나 기자회견 정도면 되지 않을까, 현 상황에서의 시국선언은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나.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만
총학생회가 제 개인 의사로 움직일 수 있는 집단은 아닌 것이고. 결국에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사안인가 민족고대 총학생회로써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저희에게 민족고대 총학생회로써 업무를 보라고 당선시켜주신 학우들의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은 어떠할까에 대한 조사는 필연적으로 선행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학과통폐합 문제가 어느정도 마무리 된 만큼 지금부터 좀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총학생회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질책 감사합니다.
민족고대 제46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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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고려대학교 학생입니다.
이번에 저희 학교에서 일방적인 과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잘 해결됬습니다.
시국선언에 대해서 학생회 측에서 이야기한 적은 없었구요.
그런데 오유에 보니 고려대도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글이 자주 보이더군요.
이에대해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물어봤나 봅니다.
이에대한 고대 총학생회의 답변이자 입장이네요.
사실 시국선언 이전에 학교의 일방적인 과 및 단과대의 통폐합 및 구조조정때문에 많이 바빴습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어가니 이제 시국선언이라는 더 큰 문제가 닥쳐온거 같네요.
하여튼 아직 고려대는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한다고 하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