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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9914
    작성자 : 재이야사랑해
    추천 : 26
    조회수 : 2925
    IP : 112.145.***.62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4/07/08 12:33:19
    http://todayhumor.com/?panic_69914 모바일
    내가 영혼이 있다고 믿는 이유..

    매일 밤마다 무서운 글 눈팅만 하다가 제가 경험한 꿈이 있어 써 봅니다.

    무섭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저 제 경험으로는 뭔가 굉장히 신비로운 경험이었어요.


    제가 고딩때 입니다.

    저는 본래 친할머니와 굉장히 친해서 그 나이가 되어도 간혹 할머니 방에서 자거나 그랬죠.

    할머니도 제가 장손이다보니 굉장히 예뻐 하셨어요.

    고딩때 친구가 오락실에서 알바 비스무리 한 걸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와서 오락하라고 해서 마침 놀러온 친척 동생과 함께 신나게 나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친척이 빨리 가야하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짜증스럽게 응답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할머니와의 마지막 대화일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여동생은 울고 있고 할머니께서 쓰러지셨다고 하더군요. 조금 있으면 어머니가 데리러 올 거라고

    오빠 들어오면 집에 있으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오셨고 별 다른 말씀없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많은 친척들이 모여서 울고 있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힘든 숨을 쉬시는 할머니를 보았죠..

    할머니는 기존에 지병이 있거나 그러시지는 않았는데, 아버지 말씀으로는 아버지랑 할머니랑 같이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고, 쓰러지시면서 머리를 쇠 선반에 한번 부딪히셨다고 합니다. 뇌출혈이었고 바로 119를 불렀고, 결과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셨습니다.

    의사는 소생 가능성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시며 임종을 집에서 보낼 것인지 병원에서 할 것인지 결정하라 하였고,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집으로 모셨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빼기 전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하였고 저희는 모두 인사를 하였습니다. 제 마지막 대화는 할머니에게 짜증을

    부렸었기에 더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것이 산소호흡기를 떼고 얼마있지 않아 손톱 밑이 보라색으로 변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할머니 장례를 치렀고, 모든 가족들이 그랬듯.. 저 역시 잠을 거의 못 자고 너무 많이 울어 많이 탈진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할머니 영정을 제가 들고 모시고 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왔는데..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자마자 할머니 방으로 갔습니다.

    당시, 검은상복을 벗지 않은 상태였는데 ..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나봐요.


    꿈을 꾸는데, 그 방이 보였어요. 그리고 화면이 하얀 느낌으로 가득했죠.

    뭔가 햇빛도 아닌 그렇다고 인위적인 형광색의 하얀 색도 아닌.. 뭔가 따뜻하고 밝은 하얀색들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3자가 되어 그 방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거기에 두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할머니와 할머니 무릎을 베고 있는 저..

    그러더니 화면이 쭉 내려가더니 제가 1인칭으로 바뀌어 할머니 무릎을 베고 잠자고 있더군요.

    할머니는 원래 생전에 옛 어른들이 그러시듯 머리를 쪽두리를 하셨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고와 보일 수가 없더군요.

    옷이 화려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뭔가 그냥 단아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뭔가를 바느질을 하시고 계셨어요.

    저는 할머니 무릎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갑자기 할머니께서 제게 실과 바늘 끼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를 쳐다보시지도 않고 바느질 하시던

    그 모습 그대로 물어셨어요. 꿈인대도 제가 너무 졸리는 거에요, 그래서 할머니에게 "할머니 저 너무 졸려요, 나중에 해 드릴께요" 라고 했어요.

    눈이 안 떠질 정도로 너무 피곤했죠..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여전히 표정이나 자세의 변화없이 바느질을 하시면서 제게 그러시더군요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동생에게 잘 해주라고".

    저는 너무 졸려서 눈을 감은 상태로 말씀 드렸어요 "당연하죠.. 할머니..바늘 실 나중에 해.. 드릴께..요.."

    그런데 화면이 위로 쭉 올라가면서 또 그 따뜻한 하얀 느낌의 배경이 나왔습니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정말 따뜻하고 밝은 하얀 느낌...


    그러고서는 잠에서 깼습니다.

    저는 너무 놀란게.. 꿈에서 본 그 방 제가 입고 있었던 그 옷 제가 누워있던 그 자세 그대로 꿈에서 깼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 무서울정도였어요..

    어른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신거라고 합니다, 또 어떤 어른들은 실과 바늘을 끼어달라고 하는건 같이 데려가고 싶은거라고 ...

    그게 제가 마지막으로 꾼 할머니 꿈입니다..

    저는 그게 할머니께서 하신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놀란 이유가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왜냐하면 똑같은 다른 경험을 그 전에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사람이건 동물이건 분명히 영혼이 있다고 믿어요..


    반응 좋으면 할머니 돌아가시전 했던 비슷한 경험썰도 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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