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시판 글을 읽다보니 신기한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아서 저도 잠들기전 제가 실제 보고 겪었던 몇가지 이야기를 풀어볼까합니다. 친구도 아니고 와이프도 아니고 친형한테나 얘기했을까, 그냥저냥 잊고살던 기억입니다.
친구가 죽었습니다. 정말친했던 친구죠. 갓 이십대 초반에 친구는 일을마치고 3층숙소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말로는..죽으려 뛰어내린게 아니고 우울증 등이 겹쳐 뛰었는데 밤이라 전기줄을 못본듯하다네요. 가랑이 사이로 줄이걸려 몸이 뒤집힌채 떨어졌습니다. 머릿속이 캄캄해지고 그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문제는 그 후부터 제게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꿈을꿨죠.. 친구와 저는 걸어서 십오분정도 거리의 윗동네 아랫동네였기에 매일 오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위에 제가 서있었고 저 멀리서 친구가 무표정으로 다가오고 있었죠. OO아, 괜찮아? 어떻게 된거야? 반가움반 신기함반에 다가가려는데 그보다 더빨리 제게 친구는 다가왔습니다. 흠칫하며 한걸음물러서는데 어느세 제 팔목을잡고는 OO아. 나 옷좀빌려줘.. 친구는 감정없는 표정으로 제게 옷을빌려달라며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래..우리집으로 가자. 근데 너 옷많잖아? 내말을 못들었는지 한걸음 앞서 친구는 우리집으로 갔죠.. 한번 뒤돌아보지않고.. 꿈이지만 너무 생생합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했는데 친구가 현관에서 안들어옵니다. 들어오라 했더니 그냥저를 쳐다만 보면서 하얀옷좀 달라고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들어가 서랍속에서 하얀색 트레이닝복을 꺼내려는데 누가 뒤에서 제 어깨를 확잡았습니다
뒤를돌아보니 제 친형이 눈을 부릅뜨고 너 어디가 하기에 저는 놀라서 밖에 OO이 기다린다고 옷빌려주기로 했다고 했더니 형이 정색을 합니다.. OO이 죽었어. 나가지마. 아니야, 밖에있.. 나가지말라고!! 형이 소리 치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쾅쾅쾅쾅!!! 빨리나와!!빨리 옷가지고나와!! 너무놀라 주저앉아버리는데 꿈에서 깨어 눈을뜨니 형이 앞에 있네요.. 공차러 가자고...
언제였더라.. 친구중에 어머님이 무속인인 친구가 있습니다. 하루는 자기네 집이 비었으니 가서 배달시켜 먹고 자자는 바람에 저를 포함 네명이 그집에 갔죠. ㄱ자의 옛날집 구조였습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ㄱ자 코너를 지나 끝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술상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화장실을 가야했죠. 친구가 화장실을 안내하고 하는말이.. 저기로 걸어갈때 창문안에 들여다보지마 웃으면서 이야기 하길래 그곳이 어머니가 기도하시는 곳이구나 했죠 그곳을 지나는데 작은 창문이 보였습니다. 유리여서 잘안보였죠. 제 호기심이..지울수없는 기억을 선물했습니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색동저고리가 나란히 걸려있었는데 이게 미친듯이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는겁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막 들리기 시작하고 저는 안간힘을다해 얼굴을 빼고 창문을 확닫았죠. 친구들에게 달려가 소리못들었냐고 저도모르게 소리치니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지금까지도 제 얘기를 못믿습니다 그 친구들은..
어릴적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 밑으로는 두분의 작은아버지들이 계셨고 아버지와 둘째 작은아버지는 두살터울.. 그리고 막내작은아버지가 터울이 많이 났습니다. 궁금해 할 이유도없었고 생각할 그어떤 이유도없었죠 그런데 어느날 밤에 제가 봤거든요...
시골외딴집 이었습니다. 안방과 작은방 중간방 거실 양옥집이라 창문이 높습니다. 성인이 창틀로 넘으려면 점프해서 기어올라가야 할 높이입니다. 그집의 모든 창은요.. 그날 막내작은아버지가 술을드시고 들어와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잠을잤습니다. 평소 속이 좋지않으신 할아버지가 주무시며 배앓이를 하시는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아이고 어머니... 아이고 배야..아이고 배야.. 그날따라 좀 심하신거 같아 눈을뜨고 할아버지쪽을 바라봤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숨이 턱턱막히고 몸이 굳어 움직일수없었죠.. 6살쯤 되보이는 여자아이가 새파란 얼굴을 하고 신나게 웃으며 할아버지 배위를 제자리에서 콩콩 뛰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딱 멈추고 저를 확 째려보더니 그대로 그높은 창밖으로 휘리릭 날아갔습니다. 그제서야 숨이 쉬어지고 눈물이 나데요.. 바로 방불을켜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깨워 한참을 말도못하고 흐느꼈지요.큰소리로 못울겠더라구요 또 그애가 올까봐.. 할머니가 제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방바닥을 치며 우셨습니다.. 막내작은아버지와 둘째 작은아버지 사이에 고모가 한분계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밭에서 일하고 온 사이 마을 깊은 우물에 빠지셔서 결국 돌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괜히 너무죄송하고 불쌍해서 그 후로 고모님께 늘 죄송한맘을 갖고 지냈는데 그 후로 한번도 못보고 할아버지도 배앓이를 안하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계속 쓰다보니 그때 기억들이 다시 나서..지금 폰으로 어두운 방에서 쓰고있거든요 와이프 껴안고 자야겠네요.. 아직 더 이야기가 많으니 나중에 기회가된다면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