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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9856
    작성자 : 추월색
    추천 : 19
    조회수 : 2392
    IP : 175.208.***.3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7/07 02:37:54
    http://todayhumor.com/?panic_69856 모바일
    (단편) 참회록
    1편 고백(19)


    2편 어느날 사람들에게 날개가 생.


    3편 나는 미래에서 왔다.


    4편 죽음이 사라진 세계


    5편 평화 속의 종말


    5.5편 1~5편 의도, 해설


    6편 왼손에 깃든 그녀(BGM)


    7편 인간의 멸종


    8편 사상 최악의 질병


    9편 나의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10편 우릴 위한 노래(song for us)


    11편 당신의 기억을 1억원에 삽니다.


    12편 범죄가 사라진 도시


    13편 관념의 세계
    http://todayhumor.com/?humorbest_758566


    14편 날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던 미친년을 죽였다




    ----------------------------------------------------

    47

    이승준의 사건기록에 대하여 찾아보았습니다. 그에 대하여 파헤치는 것은 저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 없다는 스승님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그것을 찾아보았던 이유는 참을 수 없는 호기심과 일말의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토악질이 나왔습니다. 이승준이라는 인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잔혹하고 악랄한 동물이었습니다. 제가 그의 기록을 읽는 것을 멈춘 것은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토막 낸 것이 아닌, 토막 내는 것 자체를 살해의 수단으로 썼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너무도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도 그 사건을 제대로 직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 사건 기록이 너무나도 역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그의 지능을, 1년에 걸쳐 32명을 살해하고도 5년 동안이나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올 수 있었던 그의 지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왜 자신의 재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나사는 어디서부터 잘못 박혀 왔었던 걸까요. 그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습니다.

     

    415

    태어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다른 10번의 생일과 같이 목욕했습니다. 난 목욕을 아주 좋아합니다. 난 목욕을 할 때면 꼭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운 후 코만 내놓은 채 물속에 잠겨있고는 합니다. 그곳에선 나의 심음과 호흡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어머니의 자궁 속 태아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매년 기도합니다. 그의 죄가 이 물에 전부 씻겨나가기를.

    난 그동안 이승준의 죄를 참회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법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내가 굳이 검사가 된 이유는, 이승준 같은 범죄자들을 잡아넣으면 그 죄가 조금은 씻겨나갈까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목욕하고 새로 태어난 기분을 느낀다고 해서 내가 새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란 것을.

     

    51

    지하철에 벌레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난 그 벌레를 죽였습니다. 벌레가 있는 지하철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곧 나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미와 관련한 것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손미혜. 그녀도 그랬습니다. 그녀도 내가 지하철에서 죽인 나비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이승준과 같은 흉악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형에 반대하는 여론이 강했던 이유는 단지 그녀가 빼어난 미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승준이 운 좋은 똥파리였다면 손미혜는 아름다움을 타고난 나비였습니다.

     

    53

    왜 하필 그것은 우리여야만 했는지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손미혜가 첫 번째 실험대상이 된 것은 우연이라기보단 운명 같아 보였습니다. 사형수 처리라는 사회적 이슈의 대두. 그것이 첫 번째 단추였습니다. 뇌에 무리가 가지 않게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수술법의 개발. 그것이 두 번째 단추였습니다. 그리고 손미혜를 살리고 싶어하는 여론. 그것이 마지막 단추였습니다. 재소자의 평균 식비는 약 1,300원 정도입니다. 감옥에서 50년을 산다고 치면 한 사람의 사형수에게 들어가는 식비만 해도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죽여야 할 사람을 살림으로써 소모되는 불필요한 비용입니다. 그들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많은 논란을 낳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기억을 지우고 재사회화 시켜 사회로 다시 복귀시킨다는 발상은 저에게조차도 꽤나 합리적으로 들립니다. 수술비용과 재사회화 비용을 합쳐봐야 2천만 원이 조금 넘는 비용이었고, 그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킴으로써 기대되는 사회적 이익까지 고려한다면 그것은 분명 인도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과연 그것으로 충분한가?’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살인마를 단순히 기억을 지우고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으로 그 처벌은 충분한가? 적어도 손미혜에게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불행했던 가정사를 털어놓는 그녀에게, 국민은 기회를 주길 바랐습니다.

    단순한 똥파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탔던 지하철 칸에 나비 또한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똥파리는 죽이고 싶었지만, 같은 벌레인 나비는 살리면서 똥파리는 죽이는 것은 그들 스스로를 굉장히 이중적인 동물로 보이게 만들 것이란 것을. 그런 이유로 똥파리였던 저 또한 나비처럼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57

    스승님.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은 지 1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스승님의 가르침을 되뇌고는 합니다. 특히 원죄에 대한 스승님의 가르침은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죄는 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회개하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뉘우칩니다. 주께서 저의 죄를 사하시길

     

    523

    꿈을 꾸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토막 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환상일 것입니다. 이승준의 사건 기록을 찾아보고 죄책감에 만들어낸 저의 환상일 것입니다. 그의 기록에 대해 찾아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610

    몇 주째 그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잠들기가 두렵습니다. 매일 밤 저는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들의 살을 찢고, 토막 내고, 그들의 피를 맛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연히 평소보다 더 일찍 꿈에서 깨어났을 때 느껴진 아쉬움이란 감정이었습니다.

     

    613

    잠을 자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기억은 지워졌지만, 나의 뇌는 그 엄청난 자극과 쾌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의 죄와 구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32명을 살해한 죄는 구원받기에는 너무나 큰 죄입니다. 어차피 구원받을 수 없다면 몇 명 더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 죄조차도 구원해주실 주님이라면 몇 명 더 죽인 죄 또한 사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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